최복이 대표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던 15가지 소스 통관이 비즈니스 미션을 시작하자 바로 통과되는 기적 경험 했죠”

본월드 본사 사무실에서 선 최복이 본월드 대표의 모습. [사진=곽성규 기자]
본월드 본사 사무실에서 선 최복이 본월드 대표의 모습. [사진=곽성규 기자]

“선교사님들을 섬기다 보니 선교의 흐름을 알게 됐어요. 대부분의 선교사님들이 선교비가 끊기거나 추방당하거나 비자 문제 때문에 고생하시는 걸 보면서, 선교의 ‘지속 가능성’이 문제가 생기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됐죠. ‘그럼 어떻게 이분들을 도와야 되지?’라고 주님께 물었을 때 주님께서 기도 가운데 저를 엄청 울게 하시면서 ‘가족이 딸린 바울들이 오고 있다. 그들을 도우라.’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본죽 창업자이며 7전8기 ‘무릎경영(Kneeling Management)으로 경영하고 있는 최복이 본월드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사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본월드의 ’비즈니스 미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처음에는 선교사님을 위한 모금 활동으로 사진전부터 시작했었다”며 “지난 2009년 전쟁고아들을 돕기 위한 사진전이었는데 생각보다 모금이 되지 않는 걸 보며 총체적인 선교의 어려움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뷰 중인 최복이 본월드 대표 [사진=곽성규 기자]
인터뷰 중인 최복이 본월드 대표 [사진=곽성규 기자]

최 대표가 접한 현지 선교사님들의 현실은 생각보다 처참했다. 허리디스크로 몸이 기형이 되다 시피한 선교사 등 병이들고 치료도 열악한 분들이 많았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아픈 선교사들이 국내에 와도 오갈 데가 없더라는 것이다. 보다 못해 자신의 친정어머니 집에 선교사들을 모신 최 대표는 어머니 침대방까지 내 주면서 그들을 이해하게 됐다. 이후 선교사들이 거처할 숙소를 직접 구입해 38칸까지 확장하며 현재의 선교 센터 건립까지 이르게 됐다.

 

“선교사님들을 돕는 것에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선교’로 전환하게 된 것은 글로벌 매장 오픈과 관련이 있어요. 2005년에 미국에 첫 해외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그때 ‘한식 세계화’ 붐이 일었는데, 글로벌한 일본과 미국에 매장을 열었지만 10년동안 고전했습니다. 매장의 반은 열고 반은 망했어요. 그러다가 지난 2014년 중국 상해로 가게 됐어요. 그런데 웬걸, ‘싸드배치’ 문제로 온통 철수하며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7개 매장을 접으면서 회사가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해외 사업 전체가 망한 느낌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최대표의 주특기인 ‘기도의 시간’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금식기도를 올라갔는데 주님께서 그림을 주셨다“며 ”추방 당하듯이 선교사님들 엄청 많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 주셨는데 그때 하나님이 선교사님들한테 선교매장을 내 주는 그림을 주셨다. 그렇게 해외 사업은 선교사님들께 매장을 내 주는 일에 집중하게 됐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최복이 대표는 말씀으로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이다. 사무실에서 직접 쓴 말씀을 진지하게 보고 있는 최 대표의 모습 [사진=곽성규 기자]

그런데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비전을 설명했지만 동의하지 못하는 주력 직원이 8명이나 사표를 냈다. 하지만 최 대표는 그대로 밀고 나갔다. 선교사들에게 매장 내 줌으로 인해 그들의 비자와 생계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터교회로서 일자리를 주면서 제자를 만들 수 있고. 주말에는 그곳에서 예배 드릴 수 있는 종합적인 일터교회가 세워지게 하는 하나님이 주신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하나님이 남긴 기드온 300명의 용사 같은 직원들과 함께 했죠. 2016년 LA 아주사 대학에서 열린 세계한인선교사(KWMC) 주강사로 가면서 우리 회사가 이런 비즈니스 선교를 하겠다 하니 선교사님들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그해 10월에 1호점을 우크라이나에 냈습니다. 그때 동역자 선교사님들을 만나면서 비전이 확장됐습니다.”

본죽의 1호 BM매장인 우크라이나 매장 [사진=본월드 홈페이지 동영상 화면 캡쳐]
본죽의 1호 BM매장인 우크라이나 매장 [사진=본월드 홈페이지 동영상 화면 캡쳐]

최 대표는 또한 하나님이 이 ‘비즈니스 미션’ 사업을 시작하자 다른 문제들도 해결해 주심을 통해 ‘확증’을 주셨다고 했다. 그녀는 “그 동안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던 15가지 통관 소스가 비즈니스 미션을 시작하자 바로 통과됐다”며 “사복음서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영어로는 ‘런치박스’ 즉 도시락인데 본죽이 본도시락을 한다. 브랜드 이름에서도 하나님이 일하시겠구나 하고 선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전히 현지엔 법?자금?사람 문제 등 쉽지 않아…“비즈니스 경험 없어도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성공하는 케이스는 없고 모두 기도가 필요하죠”

 

물론 본죽의 해외 비즈니스 미션 매장들이 전부 잘 된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환경이 조화롭지 않아서 교육만 받고 현지에서 매장을 못 연 선교사들도 있다. 최 대표는 “현지에 가보면 법적문제, 자금문제, 사람문제 등 뛰어 넘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며 “특히 돈은 다스리면 좋지만 잘못하면 돈의 노예가 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본죽의 비즈니스 미션 매장은 총 28개(2019년 9월11일 기준)가 운영중이며 총 14개 나라(아시아?남미?유럽)에 위치해 있다. 이렇게 확장 되기까지 회사 내부에서 공격도 심했다. 직원들이 사직하거나 비효율적으로 돈을 쓴다는 불만도 나왔다. 실제로 회사 돈이 많이 부족해 최 대표의 사비를 들이고 집도 팔고 하면서 비용을 충당했다고 한다. 최 대표는 “그렇게 바닥을 치다가 기적같이 수출길이 열렸다”며 “미국을 통해서 북미 쪽으로 수출길이 열리고 오픈하기 어려운 상해 공항에 오픈이 되는 등 하나님은 이 일을 지속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본죽의 루마니아 BM매장 오픈식 모습 [사진=본월드 제공]

본죽의 비즈니스 미션 매장의 오픈과정은 상담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메일을 통해 신청을 받은 후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현지 선교사와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상담을 진행한다. 그러다가 사업 가능성이 구체화 되면 교육을 먼저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선교와 성경적 가치경영에 대한 이해와 함께 실제 BM(Business Mission)매장 경영을 위한 현장 운영교육과 세무?노무 등에 대한 내용까지 포괄하는 노하우 교육을 한달정도 실시한다. 교육이 끝난 뒤 마지막에 선교사가 직접 ‘그림’을 그리게 한다.

 

“비즈니스 선교 매장을 오프하시는 선교사님들은 이미 현지에 기업을 소유한 분도 계시고, 준비된 분들이 많이 오세요. 그렇지만 전혀 경험이 없는 분도 가능합니다. 일례로 몽골에서 두 선교사님이 10개의 매장을 열었는데, 한분이 6개를 열었습니다. 또 한분은 4개 매장을 여셨는데 이분은 이전에 비즈니스 경험이 전혀 없는 분이고, 그냥 문화 선교를 하던 목사님 이셨어요. 물론 처음부터 성공하는 케이스는 없고 모두 기도가 필요하죠.”

최복이 대표는 늘 기도하며 일한다. 사진은 본월드 집무실에서 업무중인 최 대표의 모습. [사진=곽성규 기자]

이런 ‘기적의 현장’을 직접 다니던 최 대표도 19개 BM매장 까지는 직접 다니며 오픈했다. 그러다 올해 국내에 머물며 ‘인턴 선교사 제도’를 구상하게 됐다. 최 대표는 “한국에 ‘창업선교’를 꿈꾸는 청년들이 많은데 현재 한국에는 새로 가는 선교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존 BM매장 전략으로 현지 선교사님들을 교육하다보니 새롭게 가시는 분들이 배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지 선교사님들도 대부분 50대를 넘으셨고 자신이 없으니까 젊은 직원들을 좀 보내달라 하시던 것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사실 이제 젊은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으로 가야 하는데 이들이 연착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연초부터 기도할 때 BM매장을 통한 ‘인턴 선교사’ 아이디어가 왔습니다. 그래서 계속 기도했는데 정말 이 아이디어가 구체화가 됐어요. 그러다가 올해 8월에 CBMC(한국 기독실업인회)에서 전국대회의 젊은이들을 위한 집회에 강의 요청이 왔는데 창업선교 강의였어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기도하고 있던 제목들과 맞아 떨어져서 급하게 인턴 선교사 리플렛을 만들어 참석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비즈니스 선교를 진행중인 최 대표는 올해까지 총 10명의 ‘인턴 선교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교육기간만 총 10개월 과정으로, 1개월은 본월드 해외사업 본사에서 교육을 받고 3개월은 국내 매장에서 6개월 현지 선교지에서 숙소와 생활비를 직접 제공하며 진행할 예정이다. 이 모든 과정을 그동안 그래왔듯 최 대표는 ‘무릎경영’으로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녀는 “미련하고 약하니까 하나님이 돕지 않으면, 성령님 도우심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맨땅의 해당이기 때문에 주님을 붙잡고 말씀 안에서 기도하는 것, 나의 신앙인 무릎경영 밖에는 비결이 없다”고 밝혔다.

본월드의 지하1층 예배실의 모습. 매주마다 각국의 선교사들이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곳이다. [사진=곽성규 기자]
본월드의 지하1층 예배실의 모습. 매주마다 각국의 선교사들이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곳이다. [사진=곽성규 기자]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청년 비즈니스 선교사’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깊은 조언을 남겼다.

 

“하나님 일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사역이나 대단한 일’이 아니고 내가 하나님 앞에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사는것부터 출발합니다. 하나님 원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에요. 하나님과 연합해서 하나님께 순종해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죄악과 자아가 하나님 앞에 산산히 부서지고 주님으로 채워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국 ‘스펙보다 영성’입니다. 영성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이걸 높이는데 더 집중하세요. 그걸 먼저 하면, 하나님이 내 안에 들어오셔서 나를 이끄시니까 바른 선택, 바른 성공이 따라오게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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