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age 행동 원칙’이 팀에 온전히 공유되면 생산성?효율성?신속성이 극적으로 증폭된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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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행동 원칙은 당신 자신에게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다. 힘든 시기에 내게 도움이 되고 의지가 되었던 행동 원칙 하나가 있다. 이 원칙은 내가 두들겨 맞고 피를 흘릴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준다. 나는 꽤나 불평을 늘어놓는 것으로 유명했다. 어느 날 내가 주도했던 회의가 늘어지고 있었는데, 상사 중 한 명이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뭐 어쩔 수 없지. 어쩌겠어?’ 강력한 한 방을 날리는 말이었다! 단 두 마디로 과거는 지나갔고 내가 할 일은 팀을 앞으로 이끌고 가는 것이라고 명쾌하게 지적했다.”

 

구글?오라클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부터 포드?암웨이 등 세계 정상급 기업에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기술에 관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트 리더스(thoughtLeaders, LLC)의 창립자인 마이크 필리우올로는 그의 올해 9월 저서인 ‘1page 혁명, 실리콘밸리가 일하는 방식’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종이 한 장으로 팀을 움직이는 기술의 핵심인 ‘리더의 1page 행동 원칙’(leadership maxim proach)은 불일치와 혼란, 불신을 막아준다.”고 주장한다.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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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전문 용어, 인위적이고 의례적인 프로세스를 벗어난 종이 한 장에 정리되는 행동원칙이 리더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리더의 철학과 행동이 일치하면, 리더와 팀원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고 리더의 기대와 기준에 대한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이론이다. 결과적으로 팀원들은 리더의 본심을 파악하려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신 자신이 맡은 업무에 충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는 애플의 신화적 CEO인 스티브 잡스의 사례로도 설명된다.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 개발에 사활을 걸었을 당시, 애플은 거듭된 실패와 IBM의 개인용PC에 밀려 위기인 상황이었다. 잡스는 경쟁자 IBM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남다른 혁신과 개척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무턱대고 팀을 닦달한들 구구절절 지시를 내린들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고, 마침내 방법을 찾았다. 팀을 변화시킬 단 1줄의 문장을 팀에 공유한 것이다. ‘해적이 되자!’

1984년 '포춘'지에 실린 애플 직원들의 모습(벽 왼쪽이 '해적이 되자' 포스터)

잡스는 이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다니고 회사 건물에 해적 깃발을 달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을 해적이라 칭했다. 그런데 정말로 팀이 바뀌기 시작했다. 팀원 스스로 IBM를 뛰어넘겠다는 말을 하고 다녔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일을 찾아 움직였으며 일에 몰두했다. 그리하여 결국 그들은 당시 파란을 일으켰던 매킨토시를 개발하게 되었다. 마이크 필리우올로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혁신적인 업무 방식과 소통법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고 예의 주시한다.

 

실제로 실레콘 밸리 기업들은 창의성 발현을 위해 자유롭고 개인적이며 개성 넘치는 조직문화를 선호했는데, 그것은 잦은 갈등과 충돌 상황도 함께 만들었다. 게다가 그들 조직은 성과와 실적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냉정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일부 조직원들은 개인적인 것을 넘어 이기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무의미한 경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과연 조직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은 없는 것일까.

 

육군 장교, 맥킨지 컨설턴트, 실리콘밸리의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에서 리더십 관련 교육을 하며 수많은 리더를 만나온 마이크 필리우올로는 이러한 고민 끝에 전문적이고 복잡한 경영 문제를 간단한 워크시트로 해결하는 특유의 장점을 발휘해 종이 1장으로 팀을 움직이는 방법을 만드르어 낸다. 바로 팀의 목표와 원칙을 1줄의 문장, 1장의 종이로 정리하고, 그것을 팀원 전체가 공유하는 ‘1page 혁명’이다. 필리우올로는 “이것을 만들고 팀에 온전히 공유한다면 팀의 생산성, 효율성, 신속성 등을 극적으로 증폭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이성이 아닌 감정적 공감을 일으키는 문장으로 만들어져야 원칙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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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를 끊고 2킬로그램을 빼겠다고 결심한 두 사람이 있다. 한 명은 이 결심을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고, 한 명은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자신의 결심을 공표했다. 둘 중 누가 체중 감량에 성공했을까?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결심을 주변에 알림으로써 지지와 도움을 구할 수 있고, 결심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자신뿐 아니라 주변인에게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게 됨으로 원칙을 고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면 크림이 잔뜩 든 과자를 봤을 때 결심이 흔들리기 더 쉽다.”

 

필리우올로는 위와 같은 사고방식을 조직의 관점에서도 적용할 수 있으며, 그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이 ‘1page 행동 원칙’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우며, 이성이 아닌 감정적 공감을 일으키는 문장으로 만들어져야 원칙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원칙을 만드는 과정은 조직생활 뿐 아니라 개인의 삶을 포함한 관점에서 자신과 팀을 어떻게 이끌고 변화시킬 것인지 살펴보는 데서 비롯된다”고 전한다.

 

그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경영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 던지며 4개 분야의 핵심 원칙을 만들게 된다. ▲자신을 이끌기: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래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사고 이끌기: 나는 조직을 어디로 이끌 것인가? 변화를 위해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구성원 이끌기: 어떻게 하면 직원들을 기계의 부속품이 아닌 한 개인으로 이끌 수 있는가? ▲균형 잡힌 삶 이끌기: 내가 지치면 삶의 질이 떨어진다. 인생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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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메일 플러그]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필리우올로에게는 항상 집중과 마음의 안정을 유지했던 훌륭한 상사가 있었다. 그는 흔들림이 없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한 부서의 팀장을 맡고 있던 그의 부하가 회사에서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그를 찾아와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상사는 한동안 팀장의 불평을 듣다가 마지막에 “버거킹이 직원을 채용하고 있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설명했다. “목소리만 들어도 자네가 답답해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네. 나라도 좌절할 거네. 여기서 일하는 게 싫으면 다른 일을 찾아야겠지. 그렇다면 버거킹이 지금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네. 만일 자네가 하는 일이 종일 햄버거를 뒤집는 것이라면 나는 자네가 느낄 좌절감이 훨씬 줄어들 것이야. 버거킹에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을 알게 됐는데, 이 문제로 일을 그만둘 가치가 있어 보이는가?” 그 말을 들은 팀장은 자신이 불평하고 있던 문제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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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1page 행동 원칙’은 현재 실리콘밸리의 기업들뿐 아니라 수직적인 구조의 전통적인 기업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현시대는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시에 따라 기한 내 절차에 맞춰 일을 신속하게 실행하는 인재보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팀 내 또는 유관 부서와 토론하며 스스로 제 할 일을 찾아서 하는 인재 가 필요한 시대다..

 

그러므로 ‘1page 행동 원칙’은 인재 육성을 위한 도구로도 강력하다. 팀원의 성장을 자극하는, 가장 명확하고 동등한 수준의 정보를 확실히 전하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 회사의 직원들을 최고 속도로 움직이게 하고 팀 생산성을 올리고 싶다면, 팀원 간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고 단단한 신뢰, 의미 있는 토론과 협업을 만들고 싶다면, 1page 행동 원칙을 통해 자신과 조직의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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