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생길 때마다 희망을 잃지 않고 모든 임직원이 손 맞잡았던 것이 안정적인 제품출시 해낸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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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동샘 직원들의 모습 [사진 출처=와디즈]
(주)한동샘 직원들의 모습 [사진 출처=와디즈]

“우리 회사는 ‘디테일’을 추구했습니다. 제품개발에 2년을 소요한 주된 이유도 저희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실제 테스트 해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머리속으로 생각한 아이디어는 여러차례 변경되거나 폐기되었고, 생각으로만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한동샘 최준섭 과장은 사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사업과정에서 겪은 일들에 대해 이렇게 털어 놓으며 “이러한 신제품 개발 과정은 결코 고난만은 아니었는데, 그 시간들이 귀하고 행복했음을 우리 임직원 모두는 느끼고 있다.”고 발혔다. 그는 “다만, 군복무를 두번하기 힘든 것처럼 신제품 개발 과정에 다시 돌입하는 것이 두렵다”고 웃었다.

 

㈜한동샘의 원래 회사이름은 영문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Handong’은 한동대학교의 자회사라는 의미이고 ‘SaM’은 ‘See a Miracle’의 약어로 ‘기적을 본다, 기적을 경험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사는 한동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유산균 분야 권위자로 한동대학교 석좌교수인 홀잡펠 교수팀의 유산균 기술에 기반해 2년전에 시작됐다.

세계적인 유산균 분야 권위자로 한동대학교 석좌교수인 홀잡펠 교수 [이미지=한동샘 홈페이지 영상 캡쳐]

2년간의 개발과 효능 및 관능테스트 노력의 결과로 탄생한 한동샘의 첫 제품인 ‘위드워터’에는 새롭게 개발된 유산균의 생존률과 장부착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최 과장은 “이 기술은 유산균을 몇가지 특정 아미노산 등과 혼합하여 물에 탈 때 수분을 제거해 분말 상태로 만든 유산균이 다시 물을 머금고 재수화되는 기술로 유산균의 생존률과 장부착능력을 극적으로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사실 회사는 세계적인 석학인 홀잡펠 교수 연구팀의 좋은 유산균과 기술진이 있고 생산준비도 되어 있어 금방이라도 제품을 생산해낼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무엇이 우리 제품을 살아있게 만들 것인가. 그리고 재구매로 이어지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이에 대한 회사 내부의 확신을 가지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친 효능테스트와 관능테스트를 거치면서 마침내 확신을 가지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어려운 순간들은 너무나 많았지만 그때마다 신기하게도 새로운 희망과 힘을 보태주는 분들이 생기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기독교인인 저희들은 하나님의 은총이었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초 생각했던 균의 종류, 용기, 디자인 등이 좌절되거나 자금 문제 등이 생길 때마다 희망을 잃지 않고 모든 임직원이 인내하며 손을 맞잡았던 것이 안정적인 제품출시로 이어지게 만든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주)한동샘의 ‘Handong’은 한동대학교의 자회사라는 의미이고 ‘SaM’은 ‘See a Miracle’의 약어로 ‘기적을 본다, 기적을 경험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미지=한동샘 홈페이지] 

이처럼 최 과장은 무엇보다 한동샘을 경영해 오면서 사업은 도저히 개인의 역량과 노력 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그는 “농부의 수고가 하늘의 도움이 없으면 헛것이듯이 나의 열심으로만 기업이 운영되지 않고 도움과 헌신과, 기도가 있어야한다는 걸 매순간 느끼고 있다”며 “뜻하지 않은 도움,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나왔고 무엇보다 항상 기뻐하고 하늘의 도움을 바라며 모든 일에 감사와 수고를 아끼지 않는 우리 팀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의 결과로 현재 한동샘은 유산균 단일제품군 2종의 제품을 성공적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산균을 적용한 일반 식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제품은 냉장 보관 제품으로 전량을 자체 냉장창고에 보관하고 있으며, 품질관리를 위해 한동샘의 자사몰 또는 냉장보관과 유통이 가능한 채널을 통해서만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한동샘의 직원은 최 과장을 포함해 5명으로, 마케터·디자이너·영업담당·재무담당·고객서비스 담당으로 대부분 프로정신을 가진 경력자들로 구성돼 제 역할을 잘 해 주고 있다.

 

스마트함과 더불어 정직한 인재여야 함께 할 수 있어…“사람은 사람을 만나는 것 통해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죠”

 

“저희가 원하는 인재는 첫째로 스마트한 인재입니다. 어떤 직원은 학습에 영리하고 어떤 직원은 임기응변에 영리하며 어떤 직원은 꼼꼼하게 챙기는 일에 영리합니다. 성격좋은 인재도 좋고 활동적인 인재도 좋으나 자기가 가진 강점에 있어서만큼 둘째가라면 서러울 영리함 즉, ‘스마트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재로 정직한 인재여야 합니다. 아무리 유능한 경영자도 모든 것을 기억하고 모든 것을 챙길 수 없으므로 정직한 인재를 채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한동샘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한동샘 홈페이지]

최준섭 과장은 2년차 스타트업인 한동샘이 원하는 인재상을 이렇게 설명하면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의 경영진과 경력직들이 바쁜 업무속에서도 후배들을 위해 시간을 내며 중요한 사람들을 만날 때 적절한 직원을 동행한다”며 “사람은 사람을 만나는 것을 통해 가장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직원이 마케팅, 영업, 물류, IT, 회계·세무의 기본을 경험하고 익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온·오프라인 직무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샘은 암묵지(학습과 경험을 통하여 개인에게 체화(體化)되어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식)을 전달하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은 결국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다른 직무의 직원들도 함께 미팅과 메신저에 참여한다. 예를들어 마케터도 때로 물류에, 영업담당도 때로 기술연구소 미팅에 참여한다. 또한 관련 논문을 모든 직무에서 함께 읽고 연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타트업 초기에 쏟아져 들어오는 경험과 지식들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콜라보레이션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기술, 한가지 공급선, 한가지 정책으로는 다가오는 경영환경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복수의 사업부, 복수의 콜라보레이션, 암묵지의 공유를 통해 쉽게 무너지지 않을 사슬을 형성하고 우리 브랜드인 '한동샘'의 가치를 높여 자동으로 우리가 출품한 제품들이 시장의 인정을 받고 회전되도록 신중하게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한동샘의 제품 '위드워터' [이미지=한동샘 제공]

이에 따라 한동샘은 향후 회사의 핵심제품인 유산균과 컨셉이 일맥상통하는 이해하기 쉬운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정기배송 시스템도 구축해 제품에 대한 정기 결제를 원하시는 고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한동샘은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그간 탄탄하게 쌓아온 고객들의 ‘신뢰’를 더 견고히 하고자 한다. 한동샘은 그간 대충 넘어가는 것에 대한 ‘무관용’을 실천해 오며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 왔다.

 

일례로 한동샘 제품은 식약처의 규제를 받는데, 회사는 이 규제로 만족하지 않고 규정집에 나온 조문 하나까지 원칙대로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한다. 또한 한동샘은 할인을 남발하지 않는다 오히려 회사의 기술과 제품의 ‘날’을 더 ‘날카롭게’ 해 정가에도 만족할 만한 구매가 되도록 기획했다. 최 과장은 “저희들의 노력과 고집이 회사 제품의 곳곳에 숨겨져 있는데 이것을 고객들이 신기하게도 알아차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동샘 제품 이용 고객들의 평가. [출처=한동샘 홈페이지]
한동샘 제품 이용 고객들의 평가. [출처=한동샘 홈페이지]

“아직 신생기업이라 이렇다 할 문화를 가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다만, 가정의 화목이나 개인의 여가가 창의력과 헌신의 원천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야근을 삼가고 부득이한 야근 및 주말 근무 시 적은 보상이라도 꼭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답게 직책이나 호칭에 상관없이 기탄없이 대화하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자유로운 비평이 허용되는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동샘의 회사 문화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하자 최 과장은 겸손하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특히 소중한 한사람 한사람의 동기를 이끌어내고 그 사람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게 하는 것에 기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르지만 또 같이'라는 구호아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 다름 속에서 조화를 추구하며 어느 누구도 불필요한 사람은 없음을 항상 상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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