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트라이큐빅스 코리아 대표 “국내 유명 편의점 대기업들과 계약을 맺었고 향후 일본 진출도 할 예정”

지난 19일 드라이큐빅스 사무실에서 사례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종민 드라이큐빅스 대표. [사진=곽성규 기자]
지난 19일 트라이큐빅스 코리아 사무실에서 사례뉴스와 인터뷰 중인 김종민 트라이큐빅스 코리아 대표. [사진=곽성규 기자]

“아마존고가 2021년까지 3000개의 매장을 연다고 합니다. 이전까지 가맹점들이 겪는 문제점과 불편함들이 현재 무인점포를 여는 원동력이 됐죠. 결국 상품 손실이 없으면서도 ‘고객이 사용하기가 편하냐’가 관건인데, 저희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무인점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 업체에 비해서도 인식률?가격 측면에서 우위에 있어요. 18개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특히 무인점포에서 야기되는 보안문제나 결제하려면 줄을 서야 하는 불편함 등을 해결했습니다.”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 무인점포 솔루션 제공업체인 '트라이큐빅스 코리아'의 김종민 대표는 지난 19일 사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강점을 이렇게 설명하며 “현재 편의점 위주로 7만개 점포중 4만개?2조원 정도 시장을 예상한다”며 “국내 유명한 편의점 대기업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고 향후 일본 진출도 할 예정”이라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이미지 제공=드라이큐빅스]
[이미지 제공=트라이큐빅스]

김 대표가 인공지능 무인점포 솔루션으로 첫 창업을 한 것은 지난 2014년도 미국에서 였다. 당시 ‘외국에서 창업하는 게 좋다’라는 붐이 있어서 미국에서 창업한 그는 2017년부터 기술개발을 본격화해 지난해 2018년 한국법인을 설립해 현재까지 개발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그는 “아마존고 처럼 굉장히 큰 회사가 이 분야를 잘 하지만, 국내 수요를 맞춰서 하면 저희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돼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라이큐빅스는 기술 기반 기업이다. 김 대표는 해외 글로벌 반도체 회사에서 15년 이상 일을했고, 창업 멤버들도 15년~20년 정도 현업 연구원?기술자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다. 김 대표는 “현업에서 기술을 연구하다 보니 실제 서비스와의 갭을 기술로서 매꿔보려고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처음엔 3D기술로 원격의료 쪽을 연구했으나 국내에 아직까지 허용이 안 돼 사업을 고민하다 2017년에 아마존고에서 힌트를 얻어 우리만의 독특한 기술, 전 세계에서 할 수 있는 회사가 많이 없는 상품을 인식을 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방향을 정했다”고 전했다.

[이미지 제공=드라이큐빅스]
[이미지 제공=트라이큐빅스]

트라이큐빅스가 가진 기술은 쉽게 설명하면 카메라에서 영상을 분석해 상품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2017년도에 중국 하이얼에 초기제품을 납품하고 초기 서비스 모델을 만들었다. 물론 당시 대기업들은 무인점포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그러다가 작년 하반기에 국내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자영업자 등의 사업자들에게 기회제공과 고객 편리를 테마로 한 무인화 기술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ICT 기술들이 현재 산업이나 서비스에 대해 변화를 줄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처음에 원격의료 쪽으로 생각해 본 거고, 판매 효율을 통해 자영업자의 삶, 운영하는 사람의 편의성, 운영의 효율화 등으로 확장이된 거죠. 결국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죠. 실제로 간단하게 무인화 해도 되는 부분이고요. 저희 회사의 사명은 결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효율적으로 삶을 개선시킨다’입니다.”

트라이큐빅스의 직원들의 '인류의 삶을 효율적으로 개선시킨다'는 사명 실천을 위해 열심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곽성규 기자]

이런 강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트라이큐빅스는 오래 걸렸지만 국내 대기업들과 협업을 해 냈다. 김 대표는 “일단 선정 됐다는 것 자체가 가치가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파트너로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 재무적으로도 준비돼 더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국 하이얼 통해 가능성 검증 됐지만 실제 사업이 잘 되는 것까지 증명해야 했죠…기술 스타트업은 결국 ‘초기 펀딩’이 관건입니다”

 

“국내에서 원천기술 인공지능이 붐이 있어 사업화를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뛰어든 적이 있었죠. 그런데 차이점은 당시 대부분이 SI쪽 분야였지만 우리는 솔루션 사업을 했습니다. ‘퍼스트 무버’다 보니 재무적 펀딩이 필요했는데, 국내에선 기술에 대한 평가가 아닌 사업에 대한 평가까지 검증을 요구해 힘들었습니다. 물론 중국 하이얼을 통해 가능성이 검증 됐지만 실제로 사업이 잘 되는 것까지 증명해야 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김종민 드라이큐빅스 대표. [사진=곽성규 기자]

이처럼 드라이큐빅스는 초기에 재무적인 어려움이 제일 힘들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기술 스타트업은 초기펀딩을 어떻게 할 거냐가 중요하다.”며 “초기펀딩 문제에서 실제 부딪쳐 보니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누가 초기에 투자를 해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드라이큐빅스는 엔젤 및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약 10억 정도의 투자를 받아 사업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초기 어려운 시절엔 봉급을 못 준 적도 있지만 잘 버텨준 창업 멤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직원들은 현재 20년 이상 현업 경험을 가진 베테랑 창업멤버들과 함께, 석?박사 과정을 졸업한지 2~3년된 젊은 인력들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총 7명 중 젊은 층이 4명 정도입니다.”

드라이큐빅스 직원들 현황. [자료제공=드라이큐빅스]
트라이큐빅스 직원들 현황. [자료제공=드라이큐빅스]

트라이큐빅스의 창업멤버인 개발이사들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실력자들이다. 특히 무인점포 사업화 쪽은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분야라서 많은 개발자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김 대표는 “다들 실력이 있다. 그리고 개발자들은 현업에서 기술을 직접 적용해 보는 것을 선호한다”며 “무인점포 시장에 대한 비전을 현업에서 어떻게 풀어 나갈지 함께 결과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무인점포에 대한 수요가 저희 공급보다 많은 편이라 하드웨어 적인 부분은 외주업체와 협업하고 있지만 향후 내재화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부품 공급에 대한 부분도 중요한데, 핸드폰 카메라에 적용하는 모듈 등을 활용해 전체적인 기술을 부품산업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무인판매 운영을 편리하게 로직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자료제공=드라이큐빅스]
[자료제공=드라이큐빅스]

트라이큐빅스 직원들은 이런 발전을 위해 매주 수요일 자유 스터디를 하는 등 더 노력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관련 논문들을 직접 서치해 발표하고, 최신논문들을 같이 공부한다. 또한 직원들의 연구?개발 동기부여를 위해 인센티브?스톡옵션 등의 ‘당근’도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이를 통해 장기적인 발전과 함께 단기적인 결과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트라이큐빅스의 단기 계획을 밝혔다.

 

“2020년까지 100억 매출과 200개 점포가 목표입니다. 기술에 대한 난이도나 타겟을 저희가 선점해서 가져가려고 합니다. 그걸 통해 누구나 무인점포를 사용하기 편하게 한다는 것이죠. 지금 시기가 지나면 무인점포도 가격경쟁 시장이 될 거에요. 구글등 외국 기업들이 치고 들어롤 텐데 국내 로컬에서 지지 않도록 준비중입니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가면서 계속 확산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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