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행복해야 한다'는 '새순'이 있었기에 '맛있는 만두'라는 '열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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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늘 불평과 한탄으로 가득하던 직원들의 입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오고 행복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올해 초 만두가 맛있어졌다면서 매출이 두 배로 오른 것은 아마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이 만드는 만두,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 수 있다는 단순한 명제는 이제 여러분이 가장 잘 아실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전직원이 서로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면 어떨까? 실제로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한만두 식품’은 이렇게 인사한다. 사실 처음부터 한만두 식품이 이런 문화를 가지고 승승장구하는 기업은 아니었다. 

 

과거 일부 만두 회사에서 만두에 쓰레기를 섞어 만든다는 뉴스의 보도가 있었다. 이로 인해 만두 업계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한만두 식품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런 회사의 위기속에서 경영자는 오히려 위대한 꿈을 선포한다. 매출 100억의 회사, 그리고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만두 식품은 경영 위기를 벗어나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낸다. 이회사의 성공 비결이 바로 '사랑경영'이다. 책, [사랑합니다]는 한만두 식품의 사랑경영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한만두 식품은 “사랑합니다”라는 인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사랑합니다’ 문구가 적힌 종이를 200장 인쇄하여 회사 곳곳에 붙였다. 그럼에도 인사하기 어려워하는 직원에게는 용기를 주기위해 '인재미팅'이라는 시간을 만들었다. 직원과 경영자가 1대1로 만나 식사를 하는 것이다. 이처럼 한만두 식품의 경영자는 직원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최고의 사랑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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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만두 식품의 한 직원은 인재미팅을 통해 자신이 성장한 스토리를 고백한다. 그는 원래 자신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며 살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을 돕거나 사랑할 생각을 해볼 여유가 없던 삶이었다. 하지만 인재미팅을 통해 일을 해야 하는 이유, 어려움과 외로움을 이겨내야 할 이유를 발견했다. 또한 자신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천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제는 다른 이를 도울 때 더 행복을 느낀다"며 이제 인재미팅 시간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또한 한만두 식품은 한 달에 한번씩 ‘사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랑 프로젝트란 한마디로 한만두식품 직원들이 서로 사랑을 실천하는 행사 등을 통해 사랑경영을 회복시키는 프로젝트다. 그 중 매출이 전월대비 두배 가까이 오르고 양주시 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수상까지 한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찬양대회다.

 

사실 찬양대회 2주 전의 상황은 좋은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연습은 물론 곡명도 정해지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만두 경영자는 '가치경영'을 결정한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행복이 좋은 만두를 빚어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는 근무시간 중 두 시간을 팀별로 찬양대회 연습을 하게 했다. 또한 50만원의 상금도 걸었다.

 

그러자 연습이 시작된 후 만두 생산실은 찬양대회 준비로 웃음이 가득하게 되었다. 그 결과 행복한 직원들의 사랑이 빚어낸 행복한 만두가 생산되서 그런 것일까? 매출은 자연스럽게 올랐고 직원들은 서로 사랑하며 더욱더 행복을 나누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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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매출 상승세에 오른 한만두 식품에 다시 위기가 찾아온다. 한만두 식품의 경영자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것이다. 게다가 봉합 수술을 마쳤으나 건강 상의 이유로 다시 절제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조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회사는 적막한 분위기가 됐다.  그러자 직원들은 경영자의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외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경영자를 위한 기도가 담긴 작은 카드를 릴레이로 주고 받으면서 아침·점심·저녁으로 번갈아 가며 금식 기도했다.

 

경영자는 직원들의 기도와 응원에 힘입어 자신의 고통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직원들과 행복도 슬픔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됐다. 다행히 검사 결과도 봉합 수술을 다시 절제할 필요가 없게 나왔다. 이는 경영자가 직원들을 사랑으로 섬길 때, 직원들 또한 경영자를 위해 진심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사례다. 

 

사랑의 문화로 위기 속에서 성장의 길로 갈 수 있었던 한만두 식품의 스토리. 다른 사람과의 비교와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이 시대에 조금은 색다른 경영 방식이지만 보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든다. 과연 현실적으로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과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지내는 것이 가능할까? 사랑은 받는 사람도 행복하지만 주는 사람이 더 풍성해지는 것이기에, 일터에서도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하루를 만드는 '사랑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한만두 식품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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