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이 일을 통해 바라는 것은 일에 대한 '경험'과 '결과'다!

[현장수첩] 전승훈 (주)가인지캠퍼스 컨설턴트

"90년대생은 뭐가 다르죠?"

'90년대생이 온다' 책 표지. [출처=교보문고]

출판된지 1년이 지난 베스트셀러 중 2020년에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책을 꼽자면 '90년대생이 온다'를 말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정의하는 90년대생의 특징은 한마디로 '간단', '재미', '정직'이다.

 

90년대생이 '간단', '재미', '정직'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들이 겪은 사회현상과 밀접하게 연관 돼 있다. 이들은 '디지털 문화'를 통해 즉각적인 소통을 해왔으며, 불합리한 사회 문제를 힘을 모아 해결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들이 90년대생의 특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기 때문에 90년대생의 예상된 이미지는 간단한 것만 좋아하고 재미가 있어야 하며 불합리한 것을 절대로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면, 90년대생을 이해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90년대생은 쉽고 재밌는 것만 찾나요?"

[이미지 출처=대학내일 유튜브]

우선, 90년대생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은 쉽고 재밌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실제로 90년대생이지만 단순히 쉽고 재밌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사명과 비전에 진지하게 동의하고 성실히 일하는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도 많다. 그렇다면 90년대생 직원들이 궁극적으로 기존 세대 직원들과 차별화 되는 점은 무엇일까. 

 

'(주)가인지캠퍼스'의 현장 컨설턴트들은 중소기업 현장에서 여러 업무 중 채용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가 컨설팅을 진행하는 U-100(100인 이하의 조직) 기업들은 사회초년생 신입직원 중 90년대생을 대부분 채용하고 있다. 실제 기업현장에서 채용을 담당하고 있는 한 가인지캠퍼스 컨설턴트는 "최근 90년대생을 면접하고 교육하며 얻은 정보를 말하자면, 이들은 경험과 성장 그리고 결과에 큰 의미를 둔다"며 "또한 이들은 성장하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자신이 한 업무가 결과물로 나타나는 것을 즐거워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90년대생은 많은 것을 경험하고 스스로 직접 적용한 뒤에 결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실제로 필자가 본 현장의 한 90년대생 신입 직원은 SNS 마케팅을 직접 진행해 보고, 고객들에게 자신의 글이 어필되는 것을 보며 '업무가 정말 재밌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사실 중소기업 현장에서 이러한 사례는 빈번하다. 

 

 

"작은 기업문화부터 바꿔 나가세요!"

[이미지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년대생을 처음 채용하여 같이 일하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많이 낯설고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들 위주로 기업문화를 바꾸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회사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로 돌아올지 고민도 될 것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밀레니얼 세대에 맞춘 기업문화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핀테크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토스'는 밀레니얼 세대에 맞춘 기업문화를 성공적으로 정착한 기업 중 하나다. '토스'는 높은 퍼포먼스 문화를 지향하며, 성과에 집중하고 혁신을 공급하는 일에 가치를 둔다. 또한, 자율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직원 개개인에게 높은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한다. 토스는 이러한 기업문화로 유능한 밀레니일 세대 인재들 채용에 성공하며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화장품을 유통하는 회사인 '빌리브네이처'는 전 직원에게 각자에게 맞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부서장급 코칭과 더불어 신규입사자 교육, 전 직원 대상의 책 강의 등 직원들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다방면에서 제공하고 있다. 빌리브네이처는 이런 기업 문화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 인재들을 성공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물론, 모든 기업이 '토스'와 '빌리브네이처'같이 조직문화를 도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직원의 과반수 이상이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업문화가 변화하고 성장해야 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해졌다. 결국,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각 기업의 맞는 문화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90년대생 채용과 적합한 인재 채용을 위해 중소기업들은 작은 문화부터 바꿔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승훈 사례뉴스 기자 / (주)가인지캠퍼스 컨설턴트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