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만두명가 사장 “내 인생 가장 최고의 행복은 매장에서 맛있게 만두 드시는 고객 볼 때죠”

서울 수유재래시장에 위치한 만두명가.  ⓒ사례뉴스
서울 수유재래시장에 위치한 만두명가. ⓒ사례뉴스

전통시장의 매력 중 하나는 ‘즉석조리 음식’이 많다는 것이다. 맛깔스러운 즉석조리 음식은 우리를 전통시장만의 생동감과 추억으로 빠져들게 한다. 오늘은 수유재래시장 즉석조리 음식의 달인 윤태호 만두명가 사장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시장 속 경영철학을 나누고자 한다.

 

전통시장에서 ‘경영철학’이라는 단어는 왠지 안 어울려 보인다. 그러나 전통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한 가게는 모두 자기만의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만두명가 윤태호 대표의 경영철학은 “음식의 격을 높여 고객이 행복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이다. 이 경영철학이 수많은 단골고객들을 만들었다. 지금은 매일 1200명의 고객이 찾는 매장이 됐다.

만두명가의 제품들.  ⓒ사례뉴스

어떻게 이렇게 많은 고객들이 가게를 찾을 수 있었을까. 매일 방문하는 고객의 60%가 만두명가 기존 구매고객이다. 이 구매고객을 단골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비법을 연구하는 윤 대표는 “항상 현재 운영 상황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그는 “매출이 1000만원일 때와 2000만원일 때 수익은 완전히 다르다”며 “2000만원일 때 수익은 1000만원 수익의 1.5배 정도가 되므로 매출이 1000만원일 때보다 투자도 더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단순히 장사를 돈 버는 수단으로 여기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유는 장사를 수익으로만 생각하면 자칫 이익이 안날 때 반드시 제품의 재료나 작업공정을 빼게 되고 그러면 제품의 격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고객이 말없이 떠나게 만들어 어느새 단골고객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윤 사장은 “내 매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제품의 재료나 공정을 하나도 빠뜨리면 안 된다”고 말한다.

 

경영철학 잘 지켜 ‘백종원의 3대천왕’ 등 유명 방송에 소개된 매장 돼…“수익만 위해 매장 운영했다면 쓰레기 만두 파동 때 가게 문 닫았을 것”

만두명가 가게 간판밑에 출연한 방송들에 대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례뉴스 

이런 이유로 윤태호 대표의 만두명가는 ‘백종원의 3대천왕’, ‘생활의 달인’, ‘강연 100도씨’,‘생방송 투데이’,‘생생정보통’ 등 수많은 방송에도 소개된 매장이 됐다. 누구나 직접 수유재래시장 만두명가의 즉석조리 제품 맛을 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경영철학을 잘 지켜 단골고객을 잘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결정적인 위기를 넘긴 윤태호 대표의 이야기가 있다. ‘쓰레기 만두’ 파동 때 였다. 만두명가는 당시 수익은 조금 줄었지만 수많은 단골고객으로 인해 매장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윤 대표는 “만약 내가 수익을 위해 매장을 운영했다면 아마도 그때 만두가게를 문 닫았을 것”이라며 “내 인생에 가장 최고의 행복은 매장에서 맛있게 만두를 드시는 고객님을 볼 때”라고 소회를 밝혔다.

윤태호 만두명가 사장(사진왼쪽)이 장사하는 중 카메라를 보고 웃고 있다. ⓒ 사례뉴스

윤태호 만두명가 대표는 현재에 머무르는 것은 퇴보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도 유명하다는 맛집에 들려 직접 맛을 보고 만두명가의 제품에서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 공부한다. 그는 그것이 만두명가가 뒤처지지 않고 현재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만두명가 윤태호 대표를 통해 2가지 중요한 비즈니스 원리를 배울 수 있다. 하나는 ‘고객커뮤니티’가 얼마나 중요한지다. 그리고 또 하나는 대표가 추구하는 경영철학, 즉 고객가치를 어디에 둬야 하는지다. 때론 나를 찾는 고객은 점점 줄어들 수 있도 있다. 그러나 나만의 경영철학을 통한 고객커뮤니티가 확고하다면, 그 매장은 계속 번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필진 : 김선호 부천중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단장
-지식을 통한 인재개발 및 성장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키고자 힘쓰는 '희망경영자'

"단체나 개인이 성장하는데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식'이고 다른 하나는 '멘토' 입니다. 
전통시장은 이 두 가지가 취약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도전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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