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우리에게 비즈니스와 돈을 맡기시는 이유는 '사람을 살리기 위함'이다"

바톤터치 칼럼 : 다음세대를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로 세워가기 위해 성경적 경영원리로 코칭하는 공동체 '바톤터치 (baton touch)' 모임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경영자들에게 인사이트는 나눕니다. 

지혜로운 청지기의 비유 그림 [이미지출처=thejoecatholic.org]

예수님은 격언이나 짧은 이야기를 통해 가르치셨다. 대표적인 방법이 비유이다. 눅16:1-13에는 '청지기 비유'가 나온다. 사실 청지기 비유는 누가복음15장부터 나오는 네 가지의 비유 중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 비유, 한 드라크마 비유, 탕자의 비유 다음으로 마지막에 나온다. 위의 네 비유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막심한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의 목적을 이룬다는 것이다.

 

청지기 비유의 내용은 한 부자의 재산을 관리해주는 청지기가 주인공이다. 우선 부자는 그 청지기를 해고한다. 청지기가 자신의 소유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1절) 그러자 해고당한 청지기는 자기 멋대로 부채 관계에 있는 사업파트너나 거래처를 부르고 그들의 빚을 탕감해 준다.

 

결과적으로는 청지기는 주인에게 더 큰 해를 끼친 것이지만, 오히려 주인은 그 청지기의 행동을 지혜롭다고 칭찬한다.(8절) 우리는 이 부분에서, 즉 종이 주인의 재물에게 해를 입혔는데도 주인이 종을 칭찬하는 부분에서 이해가 되지 않아 난감해 한다. 9절 "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불의'라는 뜻은 영어로 worldly이다. 불의란 이 세상의 재물을 말한다. 이 세상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는 것이다. 즉 비즈니스에서 나오는 재물로, 직업이나 일을 통해 나오는 이익이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고 말한다. 사람을 살리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재산을 잘 관리해서 얼마나 돈이나 이익을 남는가에는 관심이 없다. 반대로 하나님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상의 재물, 즉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돈으로 사람을 얻고 살리는 데 모든 관심이 있으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비즈니스와 돈을 맡기시는 이유는 '사람을 얻기 위함'이다. 사람을 살리기 위함이다. 비즈니스의 목적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얻고 살리기 위해서이다. 돈은 사람을 살리는 데 돈을 써라. 손해를 볼 정도로 돈을 써라! 이 것이 네 개 비유의 핵심 메시지다.

 

"회사를 왜 하세요?", "사람을 많이 고용하기 위해서요"…통일이 되면, "북한지역 빨리가서 만두공장을 차리고 싶다"는 한만두 식품과 같은 기업이 많이 늘어나길

한만두식품 직원들의 지난 겨울 회사 수련회 모습. ⓒ사례뉴스

실제로 사람을 살리는 데 돈을 쓰는 기업들이 있다. 그 중 한만두 식품을 소개한다. 누군가 한만두식품 남미경 대표를 만나 물었다. “회사를 왜 하세요?” 대표는 “사람을 많이 고용하기 위해서요”라고 대답했다. 사람을 많이 고용해서 한 사람이, 한 가정이 먹고 살기 위해서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사람이 직업이 없다면 그 개인과 가정은 먹고 살 수 없다. 더 나아가 미래에 대한 소망을 꿈꿀 수 없다. 기업이 해줘야 할 최우선적인 의무는 단연코 직원들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다. 기업을 통해 한 개인과 가정을 살게 하는 것이다. 한만두 식품은 더 나아가 탈북자를 고용하고 있다. 남미경대표는 “통일이 되면, 북한 지역에 빨리 가서 만두공장을 차리고 싶다”고 말한다.

 

한만두 식품은 직원들에게 서로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한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살리는 것이 단순한 표어가 아니라 기업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 향한 기부·나눔·봉사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매달 한 차례씩 1년간 전 직원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도 양주 소재 여학생 교정시설 ‘나사로 청소년의 집’과 의정부 소재 보육시설 ‘이삭의집’에도 주기적으로 방문해 아동·청소년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다.

 

한만두식품처럼 기업운영을 통해 얻은 재물과 이익을 통해, 사람을 살리는 일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더 많이 늘어나길 바란다. 

*이 칼럼은 매월 '바톤터치' 모임에서 실제로 논의된 내용들 중 일부를 김수철 사례뉴스 객원기자가 기사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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