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철 와디즈 부사장, 11월 CC클래스서 “자본 조달하기 어려운 창업가들에게 ‘사막의 강’ 같은 역할 하고 싶어”
“저희가 회사를 시작한 이유는 올바른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실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올바르게 정직하게만 일하면 어떻게 성장해? 편법도 써야 해.’ 물론 그렇게 생각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저희는 사업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옳은 일을 하면서도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까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21일 강남 ‘드리움’에서 열린 카테고리 챔피언(Category Champion) 경영자들의 월간 모임인 ‘CC클래스’ 11월 모임의 B부 초청강연 강사로 나선 최동철 와디즈 부사장(공동창업자)은 와디즈를 창업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최동철 부사장은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창업한게 아니었다”며 “그래서 처음 시작한게 크라우드 펀딩이다. 와디는 '사막의 강' 이란 뜻이다. 자본을 조달하기 어려운 창업가들에게 물과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그러면서 와디즈를 통해 실제로 투자를 받은 ‘세바시’라는 프로그램의 예를 들었다. 세바시는 한 TV채널의 프로그램이었다. 자본금 1억 정도로 독립한 뒤 3억 정도 투자금이 필요해서 경영자가 수많은 벤처 투자자들을 찾아다녔으나 투자를 받지 못했다. 이유는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수익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세바시 대표님가 와디즈에 노크를 했다. 그러자 와디즈의 투자 회원들을 통해 8일만에 3억이 조달됐다고 한다. 200명의 와디즈 투자자들이 와서 "와, 이건 투자해야 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 중에는 세바시를 통해 유명해진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학부모들과 대학생들도 투자를 했다.
최 부사장은 이같은 예를 들며 “일반 투자 논리로는 절대로 자금이 갈 수 없는 곳들이 있다”며 “그러나 와디즈는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수많은 대중들이 있는 곳이다. 세바시와 같은1000개의 새로운 회사를 매달 선보인다. 한달에 200억원의 펀딩 중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와디즈가 창업 초기 실질적으로 올바르게 일하면서 빠르게 성장한다는 회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었던 이야기도 탈어놨다. 와디즈가 IT서비스다 보니까 디자이너를 채용했는데, 기업은 돈 내고 써야하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사 달라고 한 것이다. 컴퍼니 패키지를 눌렀는데 760만원이라고 써 있었단다. 학생은 할인이라 최 대표가 대학원을 갈까도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고민하다 ‘바른 길’을 가기로 결정하고 창업한지 2주 밖에 안 된 회사가 당시 창업 자금의 1/5을 포토샵을 구매 하는데 썼다.
이 외에도 최 부사장은 와디즈의 다섯가지 일하는 5가지 원칙인 ▲회사는 옳은 일을 합니다. ▲개인은 급변의 물살을 즐기며 앞서 나갑니다. ▲내부 팀원간의 필요를 채워줍니다. ▲외부 파트너와 고객에게 긍정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재무적 이익을 추구합니다. 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11월 CC클래스에는 70여명의 언더백 경영자와 직원이 참석해 A부 북토크와 B부 외부강연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