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재 고고밴(GoGoVan)코리아 본부장 “기사님들 직거래 형태로 합리적인 마진?빠른 결제로 고객들 만족도도 높아”

지난 11월28일 서울 고고밴코리아 본사에서 사례뉴스와 인터뷰 중인 고고밴코리아 윤석재 본부장. ⓒ사례뉴스

“고고밴은 전화로 앱으로, 일반소상공인들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화물의 ‘대명사’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 기업고객 물량은 적정마진을 먼저 제안해서 시작합니다. 기사님들 직거래 형태죠. 그래서 시장 가격 경쟁력이 있는 편입니다. 합리적인 마진으로 하고, 결제가 빠릅니다. 주단위로 정산을 해 드립니다. 사실 기존 물류시장이 길게는 2~3달도 입금이 지연되는데, 저희는 주 정산을 해 드리니 기사님들이 좋아하시죠.”

 

지난 11월2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화물서비스 플랫폼 회사인 고고밴(GOGOVAN)의 윤석재 본부장은 회사에서 진행된 사례뉴스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강점에 대해 이같은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배송 말고도 여러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며 “고고에너지 쉘이나 오일가스 회사와 연결돼 화물 기사분들의 주유비를 40% 할인해 주는 등 홍콩 본사가 시행하고 있는 모델들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본사가 시작돼 중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7개국 300개 도시에서 800만명의 화물 등록 기사를 보유한 국제적인 화물 플랫폼인 고고밴의 한국 지사는 지난 2015년에 설립됐다. 한국지사의 직원수는 현재 30여명이다.

[출처=고고밴코리아 홈페이지.]

“고고밴 코리아는 퀵서비스부터 대량운송까지, 오토바이부터~25톤 컨테이터까지 모든 물류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며, 지역은 전국을 다 커버하고 있습니다. 본사의 모토자체가 ‘배송의 모든 것을 서비스한다’입니다. 대만의 경우는 오토바이 조직이 많습니다. 현재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은 5톤 이하의 소형차량 물량이 제일 많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 지사가 공통된 비즈니스 모델 안에서 움직이지만, 고고밴 한국 지사는 지역에 특화된 전략도 펼치고 있다. 일례로 이례적으로 글로벌 통합앱이 아닌 ‘독립앱’을 운영하고 있다. 윤석재 본부장은 “본사의 글로벌 앱이 기능적으로 훌륭하지만 한국 실정에는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한국 기사님들이 그동안 사용해오던 것이 불편해서 실정에 맞게 개발해 업그레이드했다. 기사님들이 보기 편하다고 하시면서 한국앱을 통해 많이 유입됐다”고 전했다.

고고밴 코리아는 글로벌 통합앱이 아닌 국내 독립앱으로 특화된 전략을 펼쳐 한국 기사들을 많이 유입했다. [출처=고고밴코리아 홈페이지]

한국 시장 진출 초기 고고밴은 ‘퀵서비스 영역’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이륜차 퀵서비스 기사’를 산발적으로 당일배송이 필요한 화주와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시작됐다. 이후 고고밴코리아가 공급자를 모으기 위한 방법론은 ‘공짜 플랫폼’ 전략이었다. 퀵서비스 기사들은 통상 퀵 서비스 사무실에 지급하는 23%의 수수료 냈었는데, 고고밴은 받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수익을 어떻게 창출했을까. 먼저 고고밴 같은 사업구조인 경우 결국 플랫폼에 물량이 돌아야 하고 플랫폼의 소비자, 즉 꾸준하게 일정 규모 이상의 고정 물량이 나오는 ‘화주’를 유입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우량 화주들은 이미 쓰고 있는 물류회사가 있고, 웬만해선 잘 바꾸지 않는다. 윤 본부장은 “절반 정도는 공개입찰을 통해 따냈다”며 “공개입찰을 할 때 고고밴은 다중하청구조가 아닌 직거래 구조라 기업에서는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받는게 쉽다”고 당시 공개입찰을 따낸 경쟁력을 설명했다.   

 

데이터 프로그램으로 이동경로?시간?지역별 분석해 더 나은 솔루션 제공…“라스트 마일 시장에서 고고밴이 대명사 되도록 할 것

 

“저희들은 이사든 용달이든 서류를 보내든, 일반적인 소비자이든 소상공인들이든 아무 소비자나 고고밴에 전화걸어서 편하게 불러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퀵서비스나 용달만 하더라도 원래 검색을 해봐야 되거든요. 고고밴은 전화로 앱으로, 일반소상공인들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화물의 ‘대명사’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고밴코리아 윤석재 본부장은 사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목표달성을 위해 바이럴 마케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사례뉴스

고고밴코리아는 이런 목표를 위해 ‘바이럴 마케팅’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윤석재 본부장은 “버스?지하철 광고 해 봤고 바이럴마케팅과 검색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페이스북과 유투브 등에 일반소비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당일배송은 우리나라 저단가 택배구조가 잘 돼 있다. 고고밴은 모든 서비스 구조가 특화된 상품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고밴코리아의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다. 내부적으로 ‘슈퍼셋’이라고 부르는 데이터 프로그램은 어디에서 물량 많이 나오는지 분석이 돼 도착지 기사의 이동경로별로 쌓여 시간대비 지역별로 가게 해 준다. 윤 본부장은 “이 시간대 물량이 어디가 많고 어디가 배치가 힘든지 축적이 되다보니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고고밴 코리아는 데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어디에서 물량 많이 나오는지 분석하고 도착지 기사의 이동경로별로 쌓여 시간대비 지역별로 가게 해 준다. ⓒ사례뉴스

“저희는 작은 회사다 보니 한명 한명이 중요합니다. 인턴이 들어오더라도 굉장히 중요한 일들을 맡아서 합니다. 기사모집과 데이터분석 등 일반 인턴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일을 해요. 그러기 위해선 본인이 오너쉽을 가지고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요. 도전정신이 있는 인재들이 필요합니다.”

 

고고밴코리아는 이런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들이 주도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다. 물론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시니어 매니저들이 최대한 지원을 해 주고 있다. 대부분 20~30대 연령대의 직원들로 질책보다는 지원과 격려의 분위기다.

고고밴코리아는 고객들의 평점이 높은 회사다. ⓒ사례뉴스

무엇보다 고고밴은 고객들의 평점이 높은 회사다. 윤 본부장은 “설문조사를 많이 하는데, 고객평점이 높은 편이다. 기사님이 친절하게 해 주시고 앱이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후기가 많다”며 “선순환 구조라 배송단가도 더 싸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고고밴 코리아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현재처럼 지속적인 외형성장을 시키고, 어떤 종류든 우리 물량을 최대한 늘려서 양질의 물량을 드리고 싶다”며 “1차적으로는 라스트 마일 시장에서 일반 사람들이 고고밴을 떠오를수 있도록, 고고밴이 대명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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