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시설이나 기발한 먹거리가 아니라 고객을 사랑하기 위해 똘똘 뭉친 '사랑경영'으로 유명해진 부천 중동시장

전문가 칼럼 : 김선호 부천중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단장

중동사랑시장 김장체험 행사 모습. ⓒ사례뉴스

비즈니스는 사랑이다. ‘물건을 판다’는 행위는 결국 남을 편하고 이롭게 함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돈이라는 가치를 돌려받는다. 최근 부천 중동시장도 그 이로움을 주는데 사랑의 마음을 담아서 주는 시장이라는 의미로 ‘중동 사랑시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했다.

 

중동 사랑시장은 눈에 띄는 시설이나 기발한 먹거리 중심으로 유명해진 것이 아니라 고객을 사랑하기 위해 똘똘 뭉친 사랑경영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중동 사랑시장은 고객가치를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고객이 만족하지 않으면 우리의 월급도 없다’라고 생각한다.

부천 중동시장은 고객가치를 최고로 여긴다. ⓒ사례뉴스

사실 중동 사랑시장은 5년 전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수요 세일데이(sale day)’를 시작했다. 수요 세일데이는 각 매장 앞에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매대를 설치한다. 단, 매대에 진열하는 상품의 기준은 세일 행사다운 상품만을 진열할 수 있다. 고객이 세일이라고 해서 시장에 왔는데 실망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다.

 

중동 사랑시장은 이런 식으로 일주일에 주말이 2번 있는 효과를 보고 있다. 즉 매출이 일주일에 두 번 올라온다는 이야기다. 또한 한정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커뮤니티도 실행하고 있다. 일명 중동코인이다. 중동사랑시장에서만 쓸 수 있는 코인을 마일리지 형태로 제공한다. 지금은 특정한 행사에만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마일리지 코인으로도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인재경영도 하고 있다.

부천 중동시장의 '마일리지 코인'행사의 모습. ⓒ사례뉴스
부천 중동시장의 '마일리지 코인'행사의 모습. ⓒ사례뉴스

중동 사랑시장에는 또한 ‘핵심 인재’들이 존재한다. 스스로 기획하고 소통하고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사람들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스스로 성장했음을 뿌듯하게 생각하는 상인 상임회원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상인회 임원들은 중동사랑시장 프로젝트의 핵심 자원이다. 특성화 사업의 프로젝트 실행에 적극적인 참여한다. 이번에는 ‘할로윈 축제’를 기획하고 모든 상인들이 즐기는 축제로 만들었다. 또한 김장철 고객을 선점하고자 체험이벤트를 가족단위로 진행해 신규고객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이러한 기획 및 실행을 할 수 있는 인재들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인재들이 실행한 사업에 대한 지식 또한 차별화의 시작점이다. 이러한 인재들이 프로젝트 실행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이유를 정의하고 피드백한 지식들은 차곡차곡 중동 사랑시장에 지식뱅크로 활용된다.

부천중동시장의 역량강화 교육(왼쪽)과 한만두식품 견학 프로그램 참석(오른쪽) 모습. ⓒ사례뉴스

지난 11월 상인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에서는 특성화 프로젝트에 맞게 한만두식품 대표님을 초빙해 사랑경영과 기업문화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그 후 직접 한만두 식품 현장을 방문해 한만두식품 사랑경영의 문화와 만두제조 공정에 대한 견학을 하며 차별화된 지식을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동 사랑시장이 하면 다르다. 그 이유는 대체 불가능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시설은 더 좋은 시설로 바꿀 수 있지만, 사람은 그렇게 할 수없다. 고객친화적인 시장으로 시장의 1km 반경내에 최고의 쇼핑공간이 되겠다는 중동 사랑시장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의 니즈와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않으면 더 이상 시장은 없다. 새롭운 시장에 대한 정의를 고객친화적인 시장으로 내리고, ‘사랑’이라는 비즈니스 기본원리에 충실하겠다는 중동 사랑시장의 성장을 앞으로 더 기대해본다.

 

 

필진 : 김선호 부천중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단장
-지식을 통한 인재개발 및 성장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키고자 힘쓰는 '희망경영자'

"단체나 개인이 성장하는데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식'이고 다른 하나는 '멘토' 입니다. 
전통시장은 이 두 가지가 취약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도전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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