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연 어거스트텐 대표 “기존 마스크팩 흡수율 높여주는 신제품 등으로 기존 화장품 회사와 화해와 상생모델 만들어 나갈 것”

17일 판교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에서 사례뉴스와 인터뷰 중인 최도연 어거스트텐 대표. [사진=곽성규 기자]

“저희 어거스트텐(Agust 10)은 아날로그 화장품에서 디지털 화장품으로의 전환을 추구합니다. 기존에 수십년 이상 여성들이 애용해 왔던 바르고 쓰고 끝나는 광의적인 아날로그 화장품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디지털로 피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보겠다는 것이죠. 자동차로 따지면 가솔린, 디젤기관이냐 전기차의 개념이냐 하는 ‘혁신성’의 차이입니다.”

 

17일 아침 성남 판교창조경제밸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진행된 사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도연 어거스트텐 대표는 회사의 현재 메인 상품인 전기이온 분해 방식으로 화장품의 흡수율을 높인 마스크팩 시크릿810 제품등이 이러한 취지에서 개발됐다고 밝혔다.

전기이온 분해 방식으로 화장품의 흡수율을 높인 어거스트텐의 '마스크팩 시크릿810' 제품. 검은색 그림 부분이 일종의 전기 회로도며 동그란 부품이 충전기 역할을 한다.  [사진=곽성규 기자]

최도연 대표는 “화장품에 있어 비용을 논하기 전에 저는 먼저 효용성을 논하고 싶다”며 “예를들어 전기차는 기존 연료기관 차들보다 고효율이고, 더 조용하고 더 편한 미래 혁신적인 것이다”며 “저희는 그런 느낌으로 디지털 화장품을 바라보고 있다. 언젠가는 전기차 시장의 테슬라처럼 우리도 디지털 코스메틱 시장을 재편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실 최대표가 이런 ‘미용효율’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코스메틱 사업을 하게 된 계기에는 기존 아날로그 화장품들이 벌이고 있는 ‘무슨 성분이 들어가서 피부에 좋다’하는 소위 ‘성분 패러다임’의 이면의 ‘불편한 진실’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500돌턴의 법칙’이다.

최도연 대표(사진)는 화장품 업계의 ‘성분 패러다임’의 이면에는 ‘500돌턴의 법칙’이라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곽성규 기자]

돌턴은 원자 질량을 표현하는 단위로, 500돌턴 이하의 성분만 피부에 쉽게 흡수된다는 게 ‘500돌턴의 법칙’이다.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등은 모두 500돌턴 이하의 성분들이다. 콜라겐 등 피부에 좋은 대부분 성분은 500돌턴을 훌쩍 초과한다. 결국 아무리 성분이 좋아도 500돌턴이 넘어가면 피부에 흡수가 안 돼 무의미 하다는 것이 최 대표가 이야기 하는 업계의 불편한 진실이다.

 

그래서 그는 이런 흡수가 안 되는 성분을 전기자극으로 쪼개 피부 흡수율을 최소 5배에서 20배까지 높일 수 있는 ‘전기이온’ 마스크팩인 시크릿810을 개발하게 됐다. 이 제품은 벌써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유럽 6개국과 터키, 이란, 일본 등 총 10개국에 상품을 유통 중이다.

어거스트텐이 최근 출시한 두 번째 상품인 ‘시크릿801-에그아이(egg-i)’ 마스크팩 위에 써서 흡수율을 높이거나 일반 피부에 핸즈프리로 착용해 활용할 수 있는 미용기구다. [사진=곽성규 기자]

얼마전에는 두 번째 상품인 ‘시크릿801-에그아이(egg-i)’도 출시했다. ‘계란형’처럼 생긴 사람, ‘애기피부’를 가진 사람을 만드는 미용기구라는 뜻으로, 휴대용 핸즈프리 미용기구다.

 

시크릿 810 마스크팩과 달리 다른 회사 마스크팩을 쓰고 그 위에 착용해 전원을 키면 성분 흡수율을 증강시켜 준다. 마스크팩이 없어도 맨얼굴에 하게 되면 EMS저주파 맛사지 기능등이 된다. 미세 전류가 흘러 대고만 있어도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안하게 피부관리가 가능한 제품이다.

최도연 대표는 신제품 등을 통해 기존의 화장품 회사와 화해와 상생을 하기를 원한다. 사진은 본사에서 업무중인 최 대표의 모습. [사진=곽성규 기자]

최 대표는 “시크릿801-에그아이는 어거스트텐이 디지털 코스메틱을 통해 미용 분야의 사물인터넷(IoT)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두 번째 제품”이라며 “디지털 코스메틱을 한다고 해서 기존의 화장품 회사와 정면충돌 하는 것이 아니라 화해와 상생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 이름보다 상품 브랜드로 선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싶어…소비자들 ‘불편한 진설’ 알아 갈수록 디지털 코스메틱 시장으로 돌아서게 될 것”

 

“현재 사업의 95% 정도는 해외시장 쪽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학졸업후 전자업계 연구원으로 근마하다가 99년에 소프트웨어 창업을 했었습니다. 당시 기술면에서는 대한민국 10%에 들었었지만 대기업에 남품을 하기 위해서는 ‘레퍼런스’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시도했던 것이 실리콘밸리에 가서 미국 기업들에게 직접 기술을 팔았습니다. 그 레퍼런스가 있으니 국내 대기업에서도 수의계약을 해 줬습니다.”

최도연 대표는 현재 어거스트텐의 역량 95% 정도를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곽성규 기자]

현재 어거스트텐 창업 4년차인 최 대표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화장품의 실리콘밸리는 유럽과 일본이다. 그래서 최 대표는 그들을 직접 찾아가 뚫었다.

 

철저하게 디지털 코스메틱 상품 브랜드로 승부했다. 그는 “어거스트텐이라는 회사 이름보다 시크릿810이라는 상품 브랜드를 선진 글로벌 시장에서 느리지만 안착시키고 있다”며 “현재 유럽 6개국와 터키, 이란, U.A.E, 일본까지 총 10개국 정도에 브랜드에 대한 진정성이 설득이 된 상태”라고 발혔다. 혁신적 브랜드가 인정받아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인수제의를 해 오기도 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세계적인 화장품 대기업인 로레알 등과 대등한 한국 기업이 되는 것이 최 대표의 목표다. [사진=곽성규 기자]

최 대표는 “로레알과 대등한 한국 기업이 되는 것이 저의 꿈”이라며 “유럽에 있는 화장품 유통업자들이 저희의 가능성을 인정해 입점을 시켜주고 있고, 그들이 거래처를 다니면서 우리 브랜드가 알려지고 있다”고 전략을 설명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가장 큰 전국구 전자 유통점인 ‘야마다 전기’에 입점 됐다. 야마다 전기에는 중국의 화웨이 상품도 없다. 그만큼 가성비 등이 좋아도 함량 미달은 입점이 안되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통점이다. 그런데 그 야마다 전기로부터 어거스트텐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어거스트텐 제품들이 입점한 일본의 야마다 전기(왼쪽)과 U.A.E의 샤라프DG(오른쪽). [사진=각사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U.A.E에서는 전설적인 두바이 건물 2층에 위치한 ‘샤라프디지’에 입점됐다. 최 대표에 따르면 이곳은 야마다 전기처럼 중동의 전기전자 가전 부문에서 넘버 원 브랜드만 들어오는 곳이다.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일본의 라쿠텐, 동남아권 최고의 온라인 쇼핑몰인 라마다 등에 입점 돼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온라인 쇼핑몰인 ‘C-디스카운트 닷컴’에 들어가 있다.

최 대표는 “아날로그 코스메틱 시장이 급반전되면서 소비자들이 디지털로 돌아설 것이다”고 예측했다. [사진=곽성규 기자]

최 대표는 “어거스트텐은 세계에서 디지털 코스메틱이라는 하나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500돌턴의 법칙’ 등 ‘불편한 진설’을 알아 갈수록 아날로그 코스메틱 시장이 급반전되면서 디지털로 돌아설 것이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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