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맹명관 전 포스코 전략대학 전임교수

[이미지 출처=ㅍㅍㅅㅅ]

한 해가 저뭅니다. 경기는 바닥을 쳐서 장기불황이 닥쳐올 것이라는 우울한 소식이 들려옵니다. 한 시대를 든든히 지켜온 베이비부머들이 산업현장에서 물러나고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더구나 1인가구의 증가도 결코 쉽게 생각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다가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디지털전환은 전통산업간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기업에게는 시장독점이나 카리스마 넘치는 경영자, 그리고 수직적 조직문화 대신 협업이나 네트워크, 수평적인 리더십이 대체되고 개인에게는 과중한 업무, 반복되는 일상, 줄어든 근무시간의 공백을 메꿔야 되는 변화를 수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일구어 나가는 워라벨(Work-life balance)은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관심있게 살펴 보아야 할 사안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기업이 워라벨스러운 것일까요?

애플과 페이스북 '워라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례뉴스

'얼마전 애플의 신입사원에게 보내는 편지는 이 기업이 알려 진대로 도전적이고 삶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가진 것으로 간주될 만큼 강력했습니다. 그러나 글래스도어라는 직장평가에는 최하위를 기록하였으며 심지어 ‘도전적이고 보람있으나 워라벨이 전혀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면에 페이스북은 정반대로 워라벨한 기업으로 평가 받았는데 이는 단순한 연봉과 복지가 좋아서기 보다는 비전과 미션이 정확하고 조직구성원이 존경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이유였다고 합니다.

 

자, 그럼 어떻게 해야 워라벨을 일과 삶속에 실현할 수 있을까요?

 

일을 유한하지만 삶은 무한하다…‘완벽하지 말고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라’

[출처=이미지투데이]

먼저 자신의 라이프 싸이클을 보고 일은 유한하지만 삶은 무한하다는 관점에서 워라벨을 인식하십시오. 그리고 변화와 혁신의 시대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도 되물어 보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시대와 가치관이 바뀌고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삶으로 돌아오면 언플로그 하십시오. 예전 이동통신광고 카피가 생각납니다. “또다른 세상을 만날 때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일의 의미와 평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용기도 필요합니다. 연수가 더해갈수록 ‘관계 피로감’을 해제하기 위해 관계를 재구성하는 정리 또한 잊지 마십시요.

세상은 점점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라'고 말한다. [출처=픽사베이]

세상은 점점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합니다. ‘완벽하지 말고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라’라고요. 인간은 이제 인공지능에게 탁월함과 완벽함을 양보해야합니다. 미래는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개방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혜택을 줍니다. 따라서 일은 스페셜리스트 (집중)하고 삶은 제너럴리스트(개방 및 다양성)하게 살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강자와 약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변화에 잘 적응하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워라벨에 대한 정의를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렇게 기사화 했습니다. “자신의 가치와 회사가 추구하는 이념이 공명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부디 내년에는 워라벨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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