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심 ㈜마케팅 클리닉 대표 “변화되는 시장에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 선제적으로 기획?개발해 제시하죠”

지난 6일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사례뉴스와 인터뷰 중인 (주)마케팅 클리닉의 임직원들. 맨 왼쪽부터 장애진 총괄이사. 최명심 대표이사. 정다경 부장. ⓒ사례뉴스

“마케팅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다 보니,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나 너나 할 것 없이 ‘마케팅에 대한 지식없이 시작하는게 많았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저도 19년 정도 회사를 직접 운영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들이 많은 것을 발견했죠. 그래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뿐 아니라 마케팅이 필요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대표들 모두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해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마케팅클리닉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기업을 살리고 성장기반을 다진다’는 비전을 가진 ㈜마케팅 클리닉의 최명심 대표는 지난 6일 사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를 창립하게 된 계기에 대해 위와 같이 밝혔다. 그녀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마케팅 교육의 필요성이나 인지도가 낮다”며 “예를 들면 중국의 경우도 사업자 등록증을 낼 때 국가에서 마케팅 전략이 있는지를 물어본다. 그래서 전략이 없으면 사업자 등록을 안 해준다.”고 말했다.

6일 강남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사례뉴스와 인터뷰 중인 최명심 (주)마케팅 클리닉 대표. ⓒ사례뉴스

회사 이름에 아픈 곳을 치료하는 병원 클리닉의 느낌을 넣어 마케팅‘클리닉’으로 칭한 것도 그만큼 기업을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8월에 같이 3명의 멤버가 창립해 현재까지 수많은 기업들을 돕고 있다. 멤버들의 명함에도 ‘기업의 문제를 속시원하게 뻥 뚫어 드린다’는 의미로 명함 중간에 화살표 모양의 구명이 뚫여 있었다.

 

현재 회사의 주요사업은 교육?마케팅?광고?컨설팅 총 4가지 영역이다. 그 중 기업교육 분야가 가장 현재 가장 핵심이다. 작년 5월 150명 정도가 참석한 ‘구독경제 세미나’와 ‘밀레니얼 세대’를 세미나를 주최했다. 그 이후 참석자들의 이어지는 질문이 너무 많아 ‘직문즉답’이란 프로그램을 2회 정도 추가로 진행했다. 매월 다른 주제를 가지고 세 번째 목요일에 진행하는 상설 스탠딩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30명 내외 정도로 참석 중이며 계속 참석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마케팅 클리닉의 '스탠딩 프로그램' 교육 현장 모습. ⓒ사례뉴스

“현재 프로그램은 마케팅 MBA 수준으로 매달 1번씩 마케팅 스폐셜리스트인 맹명관 교수님이 진행하고 계십니다. 또 매달 두 번째 화요일에 ‘북적 Book적'라는 독서경영 프로그램도 별도로 진행 중입니다. 현재 스탠딩을 연간회원으로 하고 있어서 북적 Book적의 경우 연간 회원분들께 무료로 해 드리고 있습니다. 2020년 3월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세미나를 할 예정입니다.”

 

현재 참석자들은 주로 마케팅 전략의 부재를 경험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또 소상공인 대표와 직원들이 많다. 연간회원 중에는 물론 대기업 담당 관리자도 있다. 최명심 대표는 “작년에 웨딩업계가 사양산업화 되면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시던 한 분이 저희 교육을 3차수까지 받고, 고민 하던 부분이 잘 해결 됐다면서 100평 사무실로 갈 예정이라고 하더라”며 “물론 교육을 한두번 받고 되는 건 아니고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솔루션이 배어 들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케팅 클리닉 직원 회의에서 발언중인 장애진 총괄이사(가운데). ⓒ사례뉴스

마케팅 클리닉 직원들은 참석자들이 “이제야 귀에 쏙쏙 들어온다. 하나 얻어 간다”고 이야기 할때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 마케팅 클리닉 장애진 총괄이사는 “처음에는 이거 듣고 될까? 해서 왔는데, 듣다 보니 귀가 열리고, 자기네 사업에 적용하게 된 경우가 많다”며 “특히 산업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구 때문에, 마치 영어를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어느날 영어가 갑자기 확 들리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어 너무 기뻐한다”고 밝혔다.

 

6주간 교육 통해 직원들 간 단합?소통 이뤄지면서 해외지사 확장되고 매출도 뛰는 경험 해…‘뻥’ 뚫리는 희열 느끼며 스스로 공부 계속하게 되죠“

 

“한 가구회사의 영업 사원들을 대상으로 기업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6차수 마케팅 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토론식 수업을 하다보니 그들 스스로가 해결책을 만들어 내게 됐습니다. 토론식이지만 부담되지는 않게 진행 했습니다. 기본적인 교육을 진행 한 후에 본인 안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내 서로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생각을 발전시키죠. 사실 그 가구회사는 같은 영업 팀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었어요. 6주차 교육을 통해 서로 단합하게 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내면서 직원들 간에 소통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마케팅 클리닉 교육 성공사례를 이야기 중인 최명심 대표. ⓒ사례뉴스

마케팅 클리닉의 6주차 교육 후 현재 그 가구회사는 중국에만 있던 해외지사가 베트남까지 확산이 되고 매출도 많이 뛰었다고 한다. 또 다른 회사는 네일샵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곳이었는데 온라인 사업을 확보할 방안을 고민중에 마케팅 클리닉에 오게 됐다. 그러다가 클리닉을 통해 엄마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아이들이 같이 올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지루하지 않게끔 하는 분위기로 다른곳과 차별화 되게 했다.

 

당시 참석했던 네일샵 프랜차이즈 대표는 “클리닉에서 엄마들 주변 상권을 상대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확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처럼 마케팅클리닉은 참석자들에게 마케팅 방법을 제시해 주고, 스스로가 가장 적합한 방안을 찾아내 시도하고 시간이 걸리면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명심 대표는“사실 1년 반 동안 저희들도 교육을 듣다보니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순간적으로 ‘뻥’ 뚫렸다.(웃음)”며 “그런 희열을 느끼고 저희들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된 계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 클리닉 참석자들의 댓글들. [출처=홈페이지 화면캡쳐]

물론 어려움 점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마케팅클리닉의 교육을 직접 와서 들어보면 좋다는 것을 누구나 알지만, 아직 회사에 대한 홍보가 덜 돼서 오기까지 하기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최 대표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교육 자체가 미친 듯이 공부만 해서 ‘즐거운 공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며 “다과 준비부터 특별하게 하고,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준다. 항상 색다르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교육회사들은 보통 전문강사를 보내주거나 매칭을 해주는데 그치지만, 마클은 클라이언트를 직접 만나서 경영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할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고객과 변화되는 시장에 대한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해 제시하는 것이죠.”

마케팅 클리닉 구성원들은 항상 고객과 변화되는 시장에 대한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해 제시하기 위해 먼저 학습한다. ⓒ사례뉴스

마클은 가만히 앉아서 시장이나 고객을 기다리는 교육회사가 아니다. 최명심 대표는 “고객과 시장 트렌드를 먼저 파악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낸다”며 “만들어 홍보해고 고객에게 먼저 선제적으로 제시한다. 자체적인 ‘즉문즉답’을 운영한다. 진짜 교육회사다. 이미 지난 교육이 아니라 제안하는 교육이다. 그래서 최신 경영 트렌드 포럼 등에 직원들이 먼저 같이 참석해서 배운다”고 밝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올해는 마케팅클리닉 자체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기업을 직접 돕는 B2B를 넘어 정부와 함께 기업들을 돕는 B2G로 사업으로 ‘청년들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최 대표는 “스스로 교육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찾은 후 해외 탐방도 하는 정규 과정 프로그램을 정부에 제안 해 견문을 넓히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이와 연계해 마케팅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을 위한 ‘마케팅 스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진행중인 개월 단위의 5차수, 7차수, 10차수 마케팅 MBA과정도 확장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재택근무와 40여명 ‘고수’ 전문위원이 실력의 비결…“배움 멈추면 기업 성장도 멈춥니다”

마케팅 클리닉이 진행하는 맹사부의 '직문즉답' 강의 모습. ⓒ사례뉴스

“저희는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어요. 오프라인 회의나 있거나 행사 있을 때 빼고는 평소엔 재택근무를 합니다. 언제든지 모일 수 있지만 웬만해서는 온라인으로 다 상의가 됩니다. 일을 자율적으로 효율적으로 하는 편입니다. 직원 모두가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하나하나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고 있어요.”

 

최 대표를 포함한 마클 정직원 3명 모두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유연하고 파격적인 근무 형태지만 어떤 회사보다 전문인력 풀이 풍부하다. 맹명관 전 포스코 전략대학 전임교수를 비롯해 마케팅클리닉과 함께하고 있는 40여명의 대표 강사진들은 상당한 수준과 실력을 가진 ‘고수’들이다. 올해는 플랫폼 사업의 전문가나 IT전문가, 4차혁명과 관련 핵심 인력들을 전문위원들로 인맥을 맺으면서 인력풀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마케팅 클리닉의 대표 강사들. [출처=마케팅 클리닉 홈페이지]

또한 정직원들은 마클의 대표 강사진에게 먼저 직접 교육을 받는다. 최 대표는 “우리가 어느 기업에 가든 우리 입에서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기본 실력을 갖추고 기업과 시장을 선제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교육을 먼저 받고 함께 책도 읽고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고 말했다.

 

“결국 기업체에 보내는 탁월한 강사 한 분의 한번의 강의가 다른 곳보다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곳과는 다른 것을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항상 강사님들 평가가 좋습니다. 사실 저희들의 강사선정 과정도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마케팅 클리닉 소속 자문위원들의 평가를 다 통과돼야 합니다. 전문 강사진의 탁월함이 결국 저희들 최대의 자산입니다.”

최명심 마케팅 클리닉 대표는 회사의 성공비결을 '탁월한 강사진'의 공으로 돌렸다. ⓒ사례뉴스

마케팅클리닉의 최고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 해 달라는 말에 최 대표는 이같이 강사진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렇지만 교육내용 뿐 아니라 교육환경과 서비스도 사실 최고다. 고객들을 위해 장소 등에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편리한 주차와 쾌적한 교육장, 그리고 항상 호평(?)이 나온다는 최고의 다과까지 마케팅클리닉은 매번 최고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중이다.

 

마지막으로 경영자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최 대표는 인터뷰 내내의 온화한 표정과는 달리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아래와 같이 날카로운 일침을 날렸다.

 

“자신이 경험했다고 단정하지 마십시오. 자신이 모두 알고 있다고 자만하지 마십시오. 그 배경을 토대로 섣부른 결정을 내리지 마십시오. 직원들의 역량을 믿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이해가 안 되면 배우십시오. 나이가 있다고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집중력 있게, 타겟 마케팅을 하세요. 대표들이 변화되지 않으면 절대로 기업이 변화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항상 ‘공감’하는 대표가 되세요. 공감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제안이 와도 절대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배움이 멈추면 기업의 성장도 멈춥니다.”

6일 인터뷰 후 사진촬영 중인 마케팅 클리닉 임직원들. 마클은 정직원 전부가 여성이며 여성이 일하기 좋은 여성 친화적인 기업이다. ⓒ사례뉴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