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KUBS Startup Institute), 실질적 고객검증과 시장진출?투자 도와
“창업 실패하더라도 경험 쌓고 다른 대안 선택할 수 있도록 코칭하죠”

고려대 스타트업 연구원에서 일진창업센터장을 맡고 있는 문정빈 교수(오른쪽)과 산학협력중점교수를 담당하고 있는 정재호 교수(왼쪽)가 지난 7일 스타트업 연구원 간판앞에서 사례뉴스와의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례뉴스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 델(Dell)의 설립자인 마이클 델은 텍사스 대학 1학년 때 델을 설립했다. 애플 설립자인 스티브 잡스는 자금 사정으로 인해 1학년때 리드대학을 중퇴했다. 그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교를 다닌 기간은 매우 소중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기 전 2년 동안 하버드를 다녔다. 하버드는 빌 게이츠를 가장 성공한 하버드 학생으로 꼽았다. 우버 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은 UCLA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졸업하기 직전 검색 엔진 사업을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창업가들 중에서는 대학시절에 창업을 시작한 인물들이 많다. 물론 이 중엔 잡스나 빌게이츠처럼 대학을 중퇴한 이들도 수두룩하다. 좀 더 개방적인 문화인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창업을 위해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는 경우는 많지 않다. 사회적인 시선이 따가울 뿐 아니라 가족들의 반대를 설득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대학생들이 안전하면서도 진지한 창업 도전을 해 볼 수 있도록 권장하는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의 공유 협업공간 입구. ⓒ사례뉴스

국내에서 특별히 그런 중요한 역할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는 학내 창업기관 중 한 곳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을 사례뉴스가 지난 7일 직접 찾았다. 연구원내 일진창업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문정빈 교수와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외부에서 초빙돼 와 학생들을 돕고 있는 정재호 교수를 만나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두 교수와 사례뉴스와의 질답 내용이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에서 스타트업 연구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과 취지는 뭔가.

 

문정빈 교수(이하 문) : 2016년 9월에 첫 개원을 했다. 현재까지 3년반 정도 됐는데. 일진그룹과 동화그룹 회장님이 당시 경영대학 학장님의 비전에 많이 공감 해 주셔서 시작되게 됐다. 외국대학의 경우 스탠포드 등이 창업교육을 열심히 하고 있고 실제로 잘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의 대학에도 그런 모델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 공감해 펀드레이징을 받게 됐다.

지난 7일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 내에서 사례뉴스와 인터뷰 중인 문정빈 일진창업지원센터장(스타트업 연구원 내). ⓒ사례뉴스 

당시 경영본관 2층을 리노베이션 해서 만들었다. 현재 시설은 층 가운데 공유 협업공간이 있고, 일진창업지원센터에서 15팀이 입주해 창업 보육을 받고 있다. 팀당 4좌석, 정도 총 60석 정도가 마련돼 있다. 일단 선발이 돼 입주를 하면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여기서 창업활동을 지속해 나갈 수 있다.

 

승명호 앙트프러너십 에듀케이션 센터의 경우는 동화그룹 승명호 회장님 이름을 딴 것이다. 이곳은 행정업무와 회의실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렇게 협업공간과 입주공간과 회의공간 등이 풍부해 국내 대학 어떤 창업지원공간보다 좋다는 소리를 듣는다. 저희 센터를 거쳐 간 창업팀들도 실제로 여기가 다른 곳에 비해 환경도 좋고, 각종 지원들도 너무 좋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나가기를 아쉬워 하고 있다.(웃음)

 

정재호 교수(이하 정) : 저희는 스타트업 연구원을 ‘스타트업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말 그대로 역(station)이다. 오래 머무는 걸 바라진 않는다. 필요한 창업보육을 받고 빨리 졸업을 해서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기를 바란다. 그래서 벤처캐피탈이나 엑셀레이터 등에게 투자를 받아 다음 단계의 창업 생태계로 나갈 수 있도록 연결도 많이 시켜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7일 사례뉴스와 인터뷰중인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연구원 정재호 산학협력중점교수. ⓒ사례뉴스

학내 창업지원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정 : 저희는 일반적 ‘예산 프로그램’과 다르다. 실질적인 고객검증과 시장진출을 돕는다. 그리고 보육기간 끝나면 데모데이(Demo-day, 스타트업이 개발한 데모제품, 사업모델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행사)까지 진행한다. 현재 원장님 1분과 2분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님,그리고 제가 함께 16개 창업팀을 코칭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내 다양한 전공 교수님이 15분 정도 자문교수단으로 창업 자문을 함께해 주고 계시다.

 

교육 프로그램들은 구체적으로 성공한 창업 사례부터 법률, 회계, 특허, 그리고 발표하는 방법등의 세세한 부분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학내 창업은 무엇보다 창업 저변의 확대가 중요하다. 지금보다 10배·20배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현재 고려대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창업수업과 창업지원도 하고 있다.

지난 12월 6일 진행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 8기 입주팀이 최종 선발된 ‘2019 스타트업 익스프레스 윈터 시즌(Startup Express Winter Season)’ 행사의 모습. 예비 창업가들의 뜨거운 열정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가득했다. [출처=고려대학교]

현재까지 스타트업 연구원의 활동 상황과 결과물은 어느 정도 나오고 있나.

 

정 : 숫자는 유동적이다. 현재까지 약 50여개 창업지원팀이 입주 후 졸업을 했다. 그중 대표적으로 현재까지 잘하고 있는 회사로는 재능 연결 온라인 플랫폼 ‘탈잉’(taling.)이 있다. 여긴 2016년 9월에 입주한 고려대 스타트업 연구원 1기 졸업팀이다. 탈잉은 현재 기업가치 평가만 150억 정도가 된다. 상당히 탄탄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까지 6번의 기수가 졸업을 하며 실력을 쌓아 나갔다.

 

문 : STIPOP(스티팝)이란 회사도 저희 스타트업 연구원 2기 출신이다. 지난 2017년 초반에 입주했었다. 이 팀은 특징 중 하나가 다양성을 추구하고 마인드가 오픈 돼 있었다. 스티팝 대표는 공과대 출신 이었는데(고려대 경영대 안에 있는 스타트업 연구원이지만 타 전공자나 타대생도 입주가 가능하다) 영어 스티커(이모티폰) 플랫폼을 새롭게 개발해 팔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소비자들을 연결해 주고 싶어 했다. 최근에 투자를 받아 기업 가치가 40억 정도 된 것으로 안다. 미국과 브라질 시장에도 진출했다.

인터뷰 중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을 졸업한 창업팀들을 소개하며 즐거운 두 교수의 모습. ⓒ사례뉴스 

사실 스티팝도 처음에도 공동대표 2명이 아이디어 하나만 갖고 열심히 했다. 코칭을 해 주면서 경영대 MBA 과정 학생들의 과제로 이 기업을 컨설팅을 해주는 연결을 해줬다. 또 경영대 소속 외국 학생들도 많고 붙여주면서 해외시장 전략과 조사 등을 도와줬다. 그랬더니 시너지가 나더라. 하지만 무엇보다 창업자들의 부단한 노력과 사업 감각이 더 중요하다. 재무 등 전문적인 부분들은 센터에서 전문가를 붙여줘서 해결한다. 고려대 경영대 동문 네트워크도 활발하게 동원된다.

 

정 : 현재 입주해 있는 기업 중 볼트 앤 너트(BOLT & NUT)란 기업도 소개하고 싶다. 하드웨어를 만들어 내는데 도움을 주는 사업을 하는 회사인데, 시작은 본인들이 직접 하드웨어를 만들어 보겠다고 나섰다가 여러 번 실패를 겪고, ‘혹시 내 주변에 하드웨어를 하겠다는 팀이 있으면 도와 줘야겠다’ 란 생각으로 창업자와 장인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즉, 기획자와 생산자를 연결해 준다. 창업자들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작게 생산하는 일반 공장 분들도 니즈가 있었다. 이 기업의 경우 아직 대박 났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창업동기나 사회적인 가치가 큰 사업이다.

 

이런 기업들이 데모데이 등을 통해 실제적인 투자도 많이 받고 있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 데모데이의 한 창업팀의 발표 모습. [출처=고려대학교]  

문 : VC(벤처캐피탈) 앞 단계 개념인 엑셀레이터 투자자들의 경우 정부에 정식 등록된 곳이 200군데 인데, 저희가 실제적인 데모데이를 할 때 엑셀레이터와 벤처캐피탈을 합쳐 100개 군데 정도가 참여한다. 인원 수로는 봄에는 300여명이, 가을에는 180명 정도가 온다. 이 중 반 이상은 실질적으로 투자하거나 투자가 아니더라도 저희 연구원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주신다.

 

정 : 물론 모든 팀이 투자를 받으면 좋겠지만, 학내 창업은 투자가 안 되는 사업이라 해서 꼭 실패라고 할 수도 없다. 청년 창업가들 각각의 비전이나 미션이 다 다른데, 꼭 투자를 못 받았다고 해서 실패라고 할 수 없다. 현재는 수익성이 없더라도 각자 니즈에 맞게 시장을 위한 도움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입주해서 졸업한 팀 중에 절반 정도는 투자까지 받았다. 투자를 못 받은 기업들도 나중에 사업모델이 단단해지면 향후 투자를 받을 수도 있다. 스스로 독자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정재호 교수(사진)는 학내 창업팀들이 꼭 투자유치 까지 못 가더라도 실패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사례뉴스

무엇보다 저희 연구원은 대학 내 스타트업 지원기관으로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입주해 있는 창업팀들에 대한 기본적인 트레이닝과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창업을 하는 대표들을 만나보면서 느낀 게 특이하고 기발하신 분들이 많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창업에 대한 기본기는 안 갖춰진 분들이 많아서, 저희 연구원에서 기본은 다 갖춰서 나갈수 있도록 하는데 강조점을 두고 있다.

 

투자자들 측도 신뢰할 수 없고 위험한 곳들이 많은데 그런 곳들은 저희가 가지치기를 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로부터 창업팀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의 사업의 판단은 각 대표들의 몫이지만, 쉽게 사기를 당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도록 하게 하려고 한다. 그리고 사업 방향을 설정할 때도 계속 팔로우 업하면서 현실적인 코칭을 하고 있다. 이렇게 3년 이상 운영을 해 오다보니 커뮤니티도 구성이 되고 있다.

 

문 : 기존에 대학 학내 창업 기관이 갖는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있는데, 저희는 진짜로 창업을 하고 절실한 팀들만 키우고 있다. 단순히 스펙을 쌓으려는 창업팀들이 아니라 실제로 사업을 하려는 팀들을 입주시키고 교육하고 있는 과정 까지는 와 있다.

문정빈 교수(사진)는 고려대 스타트업 연구원이 진짜 창업에 절실한 팀들만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사례뉴스

학내 창업 팀들을 도우면서 이들의 장·단점도 많이 파악하게 됐을 것 같은데.

 

문 : 일단 시장을 이해하는 감각은 정말 뛰어나다. 그리고 제일 부러운 것은 이들은 실행력이 아주 빠르다는 것이다. 반면에 학생이니까 어쨌든 졸업을 해야 해서 학업에 대한 부담이 있다. 휴학을 할 수 있는 연한이 정해져 있고, 아직 부모님들의 기대도 있기 때문이다.

 

정 : 부모님 설득의 경우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 지금의 창업 생태계는 어느 선까지 가보고 깨끗하게 접을 수 있다. 옛날처럼 망하면 완전 망하는 것이 아니라 회생 가능한 시스템이 돼 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코칭한다. “결국 당신의 자원은 ’시간‘ 일꺼다. 아쉽게 사업이 안 되면 그때는 어떻게 할거냐?” 그래서 스스로 대책을 잡게 한다. 일정기간까지 사업을 돌려보고 안 된다면 다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결론적으로 학내 창업가들은 열정이나 스피드는 뛰어나지만 경험 미숙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대학내 창업가들은 열정이나 스피드는 뛰어나지만 경험 미숙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사진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 내 일진창업지원센터 입구 모습. ⓒ사례뉴스

최근 대학생 창업에 어떤 트렌드나 공통된 흐름이 있나.

 

정 : 공통된 흐름이라기 보다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부터 고급 보안기술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다. 오히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대학생 창업가들은 적어도 뭔가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자기 주변에서 겪은 문제를 가지고 해결하고자 시작한 경우가 많다. 혹은 이미 누군가가 하고 있는 일이지만 마음에 안 들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학생이다 순수한 동기에서 창업하는 분들이 많다. 시장이 작더라도 의미만 있으면 시작한다.

 

문 : 사실 학생 창업가들이 트렌드를 쫓아서는 경쟁력이 없다. 기성 창업가들이 가진 재력과 자원들을 어떻게 따라 잡겠나. 학생 창업가들은 본인만이 보이는 아이템을 잡았을 때 경쟁력이 있다.

대학생 창업가들은 본인만이 보이는 아이템을 잡았을 때 경쟁력이 있다. 사진은 고려대 스타트업연구원내 입주 창업팀 좌석들. ⓒ사례뉴스

올해 스타트업 연구원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새로운 것이 있나.

 

문 : 오늘 인터뷰를 오기 전 오전에 경영계획 워크샵을 했는데, 2가지다. 첫 번째는 저희가 현재까지 일정 부분 성과를 냈는데, 이 성과를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입주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채널이 더 열려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방법을 찾고 있다. 현재는 대학내 기업이 직접 투자를 받으려면 기술지주회사 형태만 허가가 되는 법적 규제가 있다.

 

두번째는 저변의 확대다. 현재 15팀이 입주해 있는데 현 기업들의 단계보다 더 초기의 아이디어들을 가진 창업 준비생들도 많다. 그래서 ‘스테이지’라 불리는 공간을 따로 허용해 주려고 한다. 입주팀처럼 고정 4자리 주는 게 아니라. 연구원에 들어올 수 있는 출입증만 줘서 안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게 하고, 어느 시점에 사업이 구체화가 되면 입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창업보육의 마이너리그 단계다.

스타트업 연구원의 한 입주 창업팀의 모습. [출처=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마지막으로 대학생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정 : 저의 경우도 뻔한 대기업에 들어가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뒤늦게 창업 생태계로 나온 케이스 인데, 취업이란 대안을 나쁘게 볼 수 없지만 어차피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해 보면 결국 창업을 시도해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고 본다. 그럼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도전해 보는게 낫지 않을까. 고려대 스타트업 연구원 같은 곳에서는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까, 대학생들이 진로의 여러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창업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정도 안전 장치가 있으면 창업 시도를 대학생 때 해 보고 안 되면 취업하면 되니까. ‘내가 생각하는 서비스나 제품을 시장에 직접 던져 보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창업해서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이 진로에도 크게 도움이 돌 것이다. 요즘은 창업 자체를 스펙으로 쓰기도 하지 않는가. 해 본 사람들은 다르다.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다만 대신 내가 어느 정도 선까지 도전 하려는 건지 정해 놓고 시도하는 것이 좋다.

인터뷰를 마치며 스타트업 연구원 로고에서 포즈를 취한 두 교수. ⓒ사례뉴스

사례뉴스가 이날 인터뷰를 하면서 제일 놀랐던 것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교 내에 있는 스타트업 연구원 이지만, 팀에 고려대 경영대 학생은 1명만 있으면 창업팀 입주가 가능한 개방적인 곳이라는 점이었다. 그 팀내 경영대생도 원대생이 아니라 이중전공이나 복수전공자여도 상관없다.

 

더 파격적인 것은 타대생도 팀에 들어 올수 있을 뿐 아니라 대표자를 맡아도 된다. 일례로 라이벌 학교인 연세대학교 출신 대표들이 속한 팀도 있다고 한다. 실제적인 통계도 입주기업 중 타대생이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일진창업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문정빈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고려대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은 거의 민간 기관처럼 운영한다”며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여기는 학교 내 기관 같지가 않다고 자주 말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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