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특별한 일에 사용할 때가 있지만 많은 경우 그냥 평범한 일을 하면서 산다.
평범한 일을 주께 하듯하고, 평범한 삶에서도 주님과 동행하도록 해야 한다.

전문 칼럼 : 방선기 목사 (직장사역연합 대표)

[이미지 출처=온누리 선교 교회]

예수님을 등에 태우고 예루살렘에 입성했던 나귀는 그 당시 나귀들 중 가장 복된 나귀라 할 수 있다. 그 나귀를 의인화 해생각해 보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나귀는 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동물이다. 그래서 얼마든지 열등감을 가질 수 있다.

 

사람들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자기는 항상 나귀같이 느껴지고 주변에 있는 사람은 말처럼 느껴져서 열등감에 시달리곤 한다. 나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나귀로 태어난 것이 하나님이 뜻이며, 나귀에게 말이 하지 못하는 일이 얼마든지 맡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나귀로서의 사명을 다한다면 그것만으로 가치가 있다. 스스로를 나귀처럼 생각하는 사람에게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가 나귀인 것을 인정하고 감사하자. 말이 아니라고 불평하지 말자.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나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나귀인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다. 나귀가자신을 말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것은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들 뿐 아니라 나귀를 나귀로 만든 하나님을 섭섭하게 하는 일이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말이 필요해서 만든 것처럼 나귀도 필요해서 만들었다. 말을 만들려다 잘못해 나귀가 된 것이 아니고, 말보다 열등한 짐승을 만들려고 나귀를 만든 것도 아니다. 물론 나귀가 말과에 속하지만 어쨌든 나귀도 필요해서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다.

 

사람 중에도 그런 차이가 있다. 외모나 체구, 재능과 능력이 다 다르다. 그런데 그 차이를 가치의 차이로 생각하기 쉽다. 작은 키는 작은 키대로 하나님이 주신 것을 받아들이고 감사해야 한다.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열심히 노력은 해야겠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상대적인 빈곤감이나 열등감을 갖는 것은 나귀로 만드신 하나님을 섭섭하게 만드는 것이다.

 

주님이 필요로 하는 나귀가 되면 된다. 예수님 당시에도 말들이 많았지만 주님은 나귀를 쓰셨다.

[이미지 출처= https://www.pinterest.co.kr]

객관적으로 나귀가 말보다 못하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예수님은 그 당시에 말 대신 나귀를 사용했다.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감으로 겸손한 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마도 그 당시 말들이 보았다면 이 나귀를 많이 부러워했을 것이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더 귀히 보시고 그것을 사용하신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택할 때에도 대단한 능력이 있고 뛰어난 지식이 있는 사람을 택하지 않고 그야말로 평범한 어부 같은 이들을 택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객관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사용되느냐가 중요하다. 하나님이 사용하지 않는 말이 되기보다 하나님이 사용하는 나귀가 되는 것이 더 복되다.

 

자신이 나귀인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찬양한 것이지 나귀를 찬양한 것이 아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onebody.org]

나귀가 처음 선택돼서 예수님을 태웠을 때에 처음에는 좋은 기분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선택되는 순간 “왜 하필 나를 선택해서 이 고생을 하게 되나?” 라고 탄식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기의 다리 밑으로 옷을 벗어 깔기 시작하고 자기 등에 탄 예수님을 환영하고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는 조금씩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신이 났을 것이다.

 

그러다가 모르긴 몰라도 한 순간 우쭐했을지 모른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향해 찬양하는 것을 자기에게 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되면 얼마든지 그렇게 될 수 있다. 우리도 하나님이 사용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될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나도 모르는 사람에 우쭐하게 되면서 자기가 잘 나서 그런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영광을 받아야할 대상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있는 주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원래의 나귀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동안 해오던 일을 성실하게 해야 한다.

[출처=e영상역사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성전으로 가셨다.(마21:12) 그런데 예수님을 태우고 예루살렘성으로 들어간 나귀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 나귀의 역할은 그것으로 끝났다. 아마도 원래 주인이 가지고 가서 하던 일을 시켰을 지 모른다.

 

그럴 때 종종 그 나귀는 예수님을 태우고 환영받았던 때를 회상하면서 현실에 맡겨진 일들을 우습게 볼 수도 있겠다. 그랬다면 주인에게 책망을 듣게 되었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 팔려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나귀는 과거의 영광을 빨리 잊어버리고 현실에 빨리 적응했어야 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특별한 일에 사용할 때가 있지만 많은 경우는 그냥 평범한 일을 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게 되기가 쉽다. 그때 평범한 일을 주께 하듯하고, 평범한 삶에서도 주님과 동행하도록 해야 한다.

 

 

필진 : 방선기 목사  / 현) 직장사역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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