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신흥 시장의 주식 시장 자유화와 혁신 증가 사이의 강력한 연결 고리 밝혀 내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건물 모습. [출처=신세계 보건복지통신]

신흥 시장의 주식 시장 자유화가 세계 경제 질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주식 시장 자유화는 한 국가의 연간 실질 GDP 성장을 1%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중국의 경제 개혁이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중국이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하지만 정부가 해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시장 참여에 대한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 어떻게 경제 활동의 증진으로 이어지는지에 관해서는 이해가 부족하다. 따라서 이 문제에 의문을 품어 온 연구진은 경제 개혁이 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해답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그동안은 주식 시장 자유화로 인해 수많은 시장 참가자들과 위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업의 자본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가설이 존재해 왔다. 하지만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금융학과 장원루이(?文瑞) 교수,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선전캠퍼스 부원장인 장보후이(?博?) 교수에 의하면 이 가설은 이득의 규모를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또 시장의 규제가 완화된 뒤 (위험한 무형의 자산에 장기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 경향이 있는) 혁신이 어떻게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작용을 하는지에 관한 실증적 연구 역시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장원루이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일부 연구에서 주식 시장 자유화가 자본 지출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밝혀 내긴 했지만 주식 시장 자유화가 그 국가의 혁신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불확실한 사전 짐작만 있었다”고 말했다.

‘주식 시장 자유화와 혁신(Stock Market Liberalization and Innovation)’이란 제목의 이번 연구에서는 주식 시장의 유동성 증가, 정보 흐름의 향상, 개선된 기업 지배 구조, 법에 의한 지배와 같은 요소보다는 기술 혁신이 경제 성장의 핵심 기여 요소로 작용한다고 파악한다. 본 연구는 페이보즈 모시리안(Fariborz Moshirian) 뉴사우스웨일즈대 교수와 톈쉬엔(田?) 칭화대 교수가 협력했다.

1981년부터 2008년까지 주식 시장 자유화를 경험한 20개의 선진국 및 신흥 경제 국가의 상장 기업에 초점을 맞춘 결과 혁신의 증가와 관련된 연결 고리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가가 주식 시장을 자유화한 이후 기업의 특허 및 인용 건수는 평균적으로 각각 13%와 1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질적으로 더 혁신적인 경향이 있는 산업 역시 국가가 주식 시장을 개방한 이후 혁신 산출이 더 크게 증가했다. 가장 혁신적인 산업의 경우 가장 혁신과 거리가 먼 것으로 평가되는 산업과 비교했을 때 특허 및 인용 건수가 각각 24%, 25% 비율로 증가했다.

장원루이 교수는 “(이전 연구 결과와 함께) 이번 연구 결과는 주식 시장 자유화가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경제에 이롭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무엇보다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유화의 결과 혁신이 강화되면서 생산성이 증가하는 요인이 되고 그로 인해 경제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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