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기본은 결국 고객…새로운 니즈에 어떻게 새로움으로 변화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
온라인 마켓의 비약적인 성장은 다양한 산업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 변화 속에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마켓도 결국 비즈니스의 한 방법일 뿐, 비즈니스의 근본을 바꾼 것은 아니다. 첨단기술이 발달할수록 사실 비즈니스의 기본인 ‘자기다움’으로 승부해야한다. 그리고 자기다움은 결국 새로운 시각에서 시작된다. 전단, 리플렛은 이제 광고로 별 효과가 없다고 이야기 하지만, ‘VM 픽처스’는 ‘가치상가’, ‘종이저금통’ 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가치를 만들고 나가고 있는 사례다.
가치상자란 리플릿을 접으면 다양한 캐릭터 또는 브랜드를 나타내는 저금통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템이다. 다양한 기관(공공기관, 기업, 전통시장) 등 인쇄 홍보물을 만드는 기관의 홍보내용(가치)을 담은 저금통(상자)이라는 의미로 ‘가치상자’라는 네이밍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책저금통’의 경우는 도서관을 대상으로 ‘가치상자’에 100원짜리 동전을 가득 채우면 책 한 권 값을 모을 수 있다는 컨셉으로 제안했던 내용이다. 도서관이나 학교에서는 ‘가치상자’ 보다 ‘책저금통’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는 둘 다 같은 아이템이다.
가치상자는 대한민국에 이어 미국, 중국, 일본에도 특허로 등록되었다. EU에도 디자인이 등록됐다. 가치상자는 리플릿, 판촉물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특허다. 국내 인쇄 리플릿 시장규모는 연 3000억원 규모인데, 가치상자는 2년 내 0.5%(약15억)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시장은 현지의 대형 인쇄 및 디자인 에이전시와 특허 사용권 사용 계약을 통한 수익창출을 계획중에 있다.
특히 가치상자를 활용해 여러 기관에서 독서진흥 캠페인을 진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한국은행, 교보문고와 함께 진행했던 캠페인으로 30만개를 제작해서 전국 1,000개 도서관에 배포했다. ‘가치상자’에 100원짜리 동전을 가득 채우면 책 한 권 값을 모을 수 있다는 컨셉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모은 돈으로 책을 구매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컨셉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부모님들께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치상자 가장 큰 장점은 리플렛 본 후 재미있는 종이접기로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다는 것… 돈 많이 벌어 하는 기부 행위와는 차이가 있다
한 전통시장에서는 청년창업공간의 홍보를 위한 가치상자 납품을 했었다. 워낙 인기가 좋아 초판 매진 후 1회 더 인쇄에 들어가기도 했다. 가치상자의 가장 큰 장점은 리플렛을 본 후 재미있는 종이접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다는 점이다. 또한 다 완성된 가치상자는 캐릭터나 브랜드를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저금통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책상이나 자동차 등에서 3개월 정도 지속적인 홍보효과도 유지한다.
VM 픽처스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인력이나 자금 부족 등 일상적인 어려움 외에도 ‘가치상자’라는 아이템 자체(개념, 특장점 등)를 소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기존 리플릿의 고정관념 때문에 리플렛을 접으면 저금통이 된다는 주장에 “종이접기가 특허가 돼?” 반문을 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기관에서 ‘가치상자’를 먼저 알고 연락 주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다.
VM 픽처스는 가치상자를 통해 ‘새로운 시각’,‘즐거운 일상’,‘행복한 나눔’을 하는 기업을 추구한다. 우선 ‘새로운 시각’은 우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가치다. ‘즐거운 일상’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가치다. 이는 업무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나눔’은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도 좋은 효과로 이어지도록 하자는 의미다. 그런 면에서 돈을 많이 벌어 기부를 하는 행위와는 차이가 있다.
전통시장이나 대형 유통점, 온라인 마켓 등등 결국 모두가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다. 그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전통시장도 고객의 새로운 시각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 비즈니스의 기본은 고객에게 있기 때문이다. 단 고객의 새로운 니즈와 욕구에 어떻게 새로움으로 변화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 새로운 시각에 맞춰 변화하는 ‘자기다움’이 필요하다.
필진 : 김선호 부천중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단장
-지식을 통한 인재개발 및 성장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키고자 힘쓰는 '희망경영자'
"단체나 개인이 성장하는데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식'이고 다른 하나는 '멘토' 입니다.
전통시장은 이 두 가지가 취약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도전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