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넘치는 리더, 뛰어난 에이스, 완벽한 시스템이 없어도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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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똑같은 팀인데도 어떤 팀은 입이 쩍 벌어질 만큼 놀라운 성과를 내는가 하면, 어떤 팀은 부진한 실적으로 해체 위기에 빠질까. 또 각 분야 능력자들을 모았지만 어벤저스 같은 팀은커녕, 혼자 활동할 때보다 훨씬 못한 결과를 내놓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잘되는 팀과 안되는 팀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전쟁터처럼 치열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올리고 경쟁자를 압도하는 팀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2012년, 일본에서 손꼽히는 인사 컨설턴트 중 하나인 아사노 고지는 망연자실한 상태에 빠졌다. 실적이 급감한 팀으로 발령받아 2년간 갖은 애를 썼지만 실적은 회복되지 않았고, 퇴사자는 줄을 이었으며 팀 분위기는 나빠지기만 했다. 하루하루 극심한 무력감에 시달리던 그는, 어느 날 최후의 수단으로 고객에게 조언하던 기업 혁신 노하우를 변형해 5가지 키워드로 구성된 ‘팀의 법칙’을 자신의 팀에 적용해 보게 된다.

 

놀랍게도 ‘팀의 법칙’을 실천한 지 3년 만에, 그의 팀은 완전히 달라졌다. 매출은 10배 증가해 사업이 안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30%가 넘던 퇴사율이 2%대로 낮아졌다. 매출이 증가하자 회사의 시가총액까지 상승했고, 존폐 위기에 몰린 그의 팀은 업계에서 주목받는 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팀의 법칙’ 하나로 성과와 분위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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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비결을 토대로 아마존 베스트셀러까지 오른 책, [더 팀(THE TEAM)-성과를 내는 팀에는 법칙이 있다]을 펴낸 아사노 고지는 그가 적용한 팀의 법칙 5가지 키워드를 ▲목표 설정 ▲구성원 선정 ▲의사소통 ▲결정 ▲공감 으로 설명한다. 아사노 고지는 이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팀원이 수시로 바뀌는 상황은 좋지 않다’, ‘팀 내 소통은 많을수록 좋다’, ‘팀은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질수록 좋다’ 등 그간 막연히 옳다고 믿어왔던 조직에 대한 통념을 뒤엎고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예를 들어 중간관리자들은 ‘팀원이 수시로 바뀌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며 “만약 팀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가 작다면, 초기 단계에서 팀원을 엄선하고 그렇게 선정된 팀원이 장기간에 걸쳐 활동하는 편이 팀 성과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일본 프로야구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9년 연속 일본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는데, 9년 동안 바뀐 주전 선수는 단 4명뿐이었다. 아사노는 “반대로 팀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 정도가 크다면, 문턱을 낮춰 구성원을 넉넉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일본 프로야구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9년 연속 일본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9년간 바뀐 주전 선수는 단 4명뿐이었다. 사진은 지난 2007년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31번째 센트럴리그 우승을 달성했을 때 모습. 이승엽(가운데)이 동료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스포츠호치]

결국 아사노 고지는 팀 운용에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고 주장한다. 팀 활동의 유형, 팀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 정도, 팀원들이 일하는 방식 등에 따라 최적의 조합이 달라질 뿐이라는 것. 그는 주먹구구식 지식과 감에 의존한 경험에서 벗어나,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조직이 처한 상황을 냉정히 분석하고 그에 맞는 효과적인 전략을 5가지 팀의 법칙을 통해 제시한다.

 

“팀이 압도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특별한 능력이나 경험은 필요 없다…‘확고하고 정밀한 법칙’이 필요할 뿐!”

 

오사노 고지는 “팀이 압도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특별한 능력이나 경험은 필요 없다”며 “유능한 리더, 뛰어난 에이스, 완벽한 시스템이 없어도 괜찮다. 다만 한 가지, 확고하고 정밀한 법칙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팀의 법칙’ 5가지 키워드의 구체적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1. 목표 설정의 법칙(Aim) : 공통 목표가 없다면 ‘팀’이 아니라 ‘집단’이다. 또 목표에 의미가 없다면 팀원들은 작업과 숫자의 노예가 될 뿐이다. ‘행동 중심’ 목표, ‘성과 중심’ 목표, ‘의미 중심’ 목표를 전략적으로 배합해야 한다.

 

2. 구성원 선정의 법칙(Boarding) :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편견을 버려라. 멤버가 수시로 바뀌는 상황 또한 나쁜 것만은 아니다. 팀의 4가지 유형에 따라 우리 팀의 특성을 파악하고 멤버를 들이거나 내보내는 타이밍과 방법을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다.

 

3. 의사소통의 법칙(Communication) : 제대로 알아야 소통할 수 있다. 지향점을 알려주는 ‘모티베이션 그래프’와 능력을 세밀하게 파악하는 ‘포터블 스킬’을 활용하면, 팀원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출처=이미지 투데이]

4. 결정의 법칙(Decision) : ‘올바른 독재’가 팀을 행복하게 만든다. 장점과 단점이 51:49일 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그보다는 신속하게 결정하고 팀원들이 이를 실행할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 느린 결정이 최악의 결정이다.

 

5. 공감의 법칙(Engagement) : 사람은 정신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게다가 이제는 돈으로도 움직이지 않는다. 팀원이 팀의 어느 부분에 공감하며 자신만의 동기를 생성하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공감도를 높이는 ‘4P’ 요소를 잘 활용하면 팀원들의 고유한 동기를 이끌어낼 수 있다.

 

아사노 고지가 말하는 5가지 키워드는 목표 설정, 인재 배치, 규칙 생성, 소통, 의사결정, 책임, 평가 등 현장에서 팀장들이 가장 빈번하게 고민하는 주제와 맞닿아 있다. 결국 그가 말하는 ‘팀의 법칙’은 이를 바탕으로 성과에 도움이 될 목표를 설정하는 법부터 최적의 조합으로 팀을 짜고 인재를 배치하는 노하우, 결정적인 순간에 필요한 의사결정 전략, 개개인의 역량을 팀 전체의 역량으로 확장하는 노하우 등 지금 당장 각자의 팀에 활용할 수 있는 명확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팀원들의 ‘공감도’…개개인이 조직 통해 얻고 싶어 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것을 극대화하라!”

[이미지 출처=김미경TV]
[이미지 출처=김미경TV]

‘90년생’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면서 세대 간극이 주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과거보다 훨씬 더 다양해진 문화적 맥락과 배경이 개인들 사이에서 빈번한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므로 팀 구성원들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팀 활동에서의 행복감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팀 전체의 성과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팀에 대한 열정과 개인의 행복감을 함께 높일 것인가.

 

아사노 고지는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이유가 있다”며 “사람은 정신력으로도, 그리고 이제는 돈으로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이 바로 팀원의 ‘공감도’”라며 “팀원 개개인이 조직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어 하는지 파악하고, 그 부분을 극대화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한다.

F1 경주의 '피트 스톱' 장면. [출처=테크홀릭]

F1 자동차 경주는 0.1초를 다투는 치열한 시간 싸움이지만, 모든 자동차가 반드시 피트 스톱(pit stop), 즉 경주 중 연료를 보충하거나 타이어를 교환하기 위해 정차하는 시간을 지킨다고 한다. 피트 스톱으로 손해 보는 시간보다 마모된 타이어로 달리면서 손해 보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낮은 공감도로 달리는 팀은, 마모된 타이어로 달리는 자동차와 같다.

 

치열한 경쟁의 시대, 뭉칠수록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하는 팀을 꿈꾸고 있는가. 팀원 개개인의 숨은 능력과 열정, 조직에 대한 공감도를 밖으로 끌어낼 대담한 전략과 조직 문화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아사노 고지가 제안하는 5가지 ‘팀의 법칙’을 오늘부터 당장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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