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주간 칼럼 : 방선기 목사 (직장사역연합 대표)

[이미지 출처=세상의모든 테스트]

우울증 자가진단이 있어서 해 보았더니 약간 우울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당황해서 다시 조금 수정해서 했는데 역시 약간 우울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정말 당황스러웠다.

 

통계에 따르면 1년에 320만명이 우울증을 겪는다고 하지만 나는 무관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도 약간 우울증이 있다고 한다. 목사로서 이런 증상이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성경을 보니 나보다 훨씬 위대한 선지자였던 엘리야도 우울증에 걸렸던 것 같다.

 

엘리야는 정말 위대한 사람이었다. 850명의 거짓 선지자들과 담판을 벌여서 승리한 사람이다. 하나님께 기도해서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도록 해서 거짓 선지자들과 완전히 무력화시켰던 사람이다. 그리고 나서 3년 동안 오지 않던 비를 오게 했다. 그 당시에 종교적인 문제, 자연재해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 그랬던 그에게 왕후 이세벨이 죽이려고 하자 겁을 먹고 도망쳤다. 이때의 엘리야는 갈멜산에서의 엘리야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우울증을 질병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출처=열매맺는 나무]

이때 엘리야는 죽고 싶다고 했으며 조상보다 못하다는 열등감에 시달렸다.(4절) 이런 모습이 전형적인 우울증 현상인 것 같다. 그렇게 위대한 인물이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러나 우울증을 일종의 질환으로 생각하니까 금방 이해가 된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한 기분이나 개인적인 나약함이 아니다. 자신의 의지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정신적인 질환이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지속되는 질환이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는 병이다.

 

우울증 때문에 자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이때 자살이 아니라 병사라고 설명하는 이야기도 들었다. 자살이라는 행동이 있었지만 우울증이란 질병으로 인해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엘리야가 죽고 싶다고 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도 그 순간을 견디지 못했다면 자살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울증 때문에 고생하거나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질병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 살면서 스트레스를 피할 수는 없어그러나 스트레스에 함몰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이미지 출처=허프포스트코리아]

엘리야에게 이런 병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우울증은 기본적으로 유전적인 요소가 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엘리야에게 그런 것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아마도 그동안 이세벨과의 갈등의 증폭이 되었고, 계속되는 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 자신에게도 약간 우울증이 있다는 검사결과를 보고나니 다시한번 내 생활을 돌아보게 된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는가? 과도한 스트레스가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물론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스트레스가 없을 수가 없다. 아담이 범죄한 후로 우리들의 모든 일은 고통스럽게 변했다. (창3:19)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즐거운 놀이도 그것이 일이 되면 스트레스가 된다. 결국 이 세상에 살면서 스트레스를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함몰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엘리야가 겸손하게 천사의 지시 따랐던 것처럼 겸손하게 의사의 지시를 따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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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행히 우울증에 걸린 엘리야가 회복되었다. 어떻게 회복이 되었을까? 천사가 그를 어루만져 주면서 먹고 마시도록 했다. 아마도 그때에 엘리야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서 그렇게 해주신 것 같다. 위대한 사람이지만 그에게도 역시 사랑의 손길이 필요했다.

 

우울증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가 있다고 한다. 현대사회에서는 하나님은 의사의 손길을 통해서 병을 치료하면 의사가 권하는 약을 통해서 치료가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겸손하게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혹시 우리들 자신에게 이와 비슷한 병이 생긴다면 엘리야가 겸손하게 천사의 지시를 따랐던 것처럼 겸손하게 의사의 지시를 따르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런 질병에 대해서 미묘한 양극단의 견해가 있다. 귀신 운운 하면서 기도로 해결하려는 사람과 단순 질병으로 생각해서 정신병원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모든 질병에 대해서 의사의 역할과 기도의 역할을 함께 믿고 사용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울증을 통해 또 질병의 회복 통해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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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가 천사와의 만남으로 어느정도 회복되었지만 영적으로 완전히 회복된 것은 결국 그가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서부터이다. 그는 하나님께 자신의 상황을 다 털어놓았다. 하나님을 위해서 열심이 일했는데 지금은 왕후에게 쫓기는 처지가 된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때 하나님은 세미한 음성을 들려주셨는데 그 소리를 듣고 엘리야는 새로운 사명을 갖게 되었다.

 

우울증은 분명히 질병이지만 그것이 재앙인 것만은 아니다. 사도바울의 경우 질병을 낫게 해달라고 간구했는데 하나님은 그것을 거절하시면서 하나님의 능력이 인간의 약함 속에서 온전해진다고 했다. 그런 질병을 통해서 하나님을 찾게 되는 기회가 된다면 그것도 은혜가 된다.

 

물론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그것은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고 우리는 하나님이 그런 일을 허용하신 것에 대해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여전히 그것은 신비의 영역이다. 그러나 그 일로 인해 우울증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나 주변의 가족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복된 일이다.

 

현대사회에서 우울증은 가장 보편화된 질병들 중의 하나이다. 우울증은 사회가 복잡해지면 질수록 더 확산될 것이다. 이 질병을 치료를 위해서 의학이나 약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울증의 문제를 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은 우울증을 통해서 또 질병의 회복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시기 때문이다.

 

방선기 사례뉴스 편집 주간 / 현) 직장사역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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