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의 공간을 고객의 입장에서 재해석 하다

[전통시장과 경영] : 김선호 부천중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단장

공간다움이 전통시장에서 실제로 바꾼 공간들의 모습. ⓒ사례뉴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목엔 사람의 필요와 욕구를 채워줄 공간이 생기게 마련이다. 전통시장은 사람의 기본적인 필요와 욕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해왔다. 그로인해 각각 공간의 특유한 문화를 만들어왔다. 특히 현대의 대량소비 시장에서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시대로의 전환에 자기다움은 더욱더 중요해졌다.

 

‘공간다움’은 판매공간이 고객에게 필요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환경디자인의 모든 것을 추구하는 회사다. 공간다움은 전통시장에서의 역할을 “사람먼저 생각하자”에서 시작하고 있다. ‘우리가 있는 이 공간을 사람 먼저 생각하는 공간으로 만들자’라는 경영철학을 가진 공간다움의 사례를 소개한다.

 

공간다움은 전통시장의 VMD(Visual Merchandising) 사업분야 전문기업이다. 공간다움이 VMD 진행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판매하는 공간을 만들 것인지, 고객이 물건을 사는 공간을 만들 것인지다. 비슷한 말인 것 같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통시장의 공간을 고객의 입장에서 재해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공간다움에 의한 '장수반찬' 공간 변화 사례. ⓒ사례뉴스

실제로 공간다움이 전통시장에서 진행한 VMD와 공간기획은 많은 좋은 사례를 남겼다. 그 중 원주 미로시장의 장수반찬 이야기를 해 보겠다. 공간다움은 먼저 장수반찬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정리 했다. 그리고 가치에 맞는 고객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그에 따라 점포의 컬러, 조명, 판매 방식을 변화(소분판매)시켰다, 또 위생 부분을 중점으로 진행했고 결국 이런 노력들은 고객(구매자)의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결국 공간다움이 생각하는 공간 개념인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고객이 구매하는 공간으로 만들자”를 실현했다.

 

“각 시장이 가지고 있던 공간의 본래의 모습 찾아주고,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사실 전통시장을 매장으로 한정하면 ‘판매 공간’이고, 그 공간은 오로지 고객을 위한 공간이다. 그리고 그 공간은 ‘자기다움’을 표현해야 하는 공간이다. 공간다움은 바로 그 결정적 순간을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전통시장에 기회가 있다. 위에 예로 든 장수반찬은 매출이 많이 올랐으며 이제 2호점도 오픈 준비중이다.

공간다움 정은정 대표의 강의 모습. ⓒ사례뉴스

공간다움은 최근에 정선 아리랑 시장의 청년 상인들의 공간 및 상품기획도 진행했다. 단순히 상품 기획을 마케팅 차원이 아닌 자기다움을 위해 그 상품의 판매 공간에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다른 상인들에게서도 사업제의가 들어왔고, 청량리 시장 일대 약 100개 매장의 공간을 구성하는 일을 진행하게 됐다.

 

공간다움은 지금은 VMD라는 구매고객의 공간을 구성하고 있지만, 차후 분야를 외부 환경 디자인으로 넓혀 전통시장의 공간을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한다. 공간다움 정은정 대표는 “어릴 때 엄마가 장사하던 전통시장의 모습을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하는 전통시장이 많은 것에 깜짝 놀랐다”며 “각 시장이 가지고 있던 공간의 본래의 모습을 찾아주고 싶고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정 대표는 또 “앞으로 전통시장은 특히 고령자 분들이 많이 이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고령자를 배려한 공간, 색, 조명으로 공간을 변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진 : 김선호 부천중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단장
-지식을 통한 인재개발 및 성장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키고자 힘쓰는 '희망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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