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조직엔 인바디 측정 도구가 있으신가요?"

[감사경영] 칼럼 : 한건수 감사연구소 소장

[출처=이미지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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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원 동기 모임에 갔다가 성장하고 있는 모 중소기업의 대표님이 직원 복지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작년에 사옥을 지으며 한 공간을 헬스 장비로 채웠고, 그 공간에 선물 받은 인바디 측정기까지 세팅을 완료했단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건강이 지속적인 회사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참 부러운 이야기다. 내가 만나는 대다수의 중소기업 대표님들도 직원들에게 좋은 복지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은 같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힘든 현실이 야속할 뿐이다.

 

동기 모임을 마치고 그 이야기를 잠시 곱씹어 보게 되었다. 내가 아는 기업 중에 인바디 측정기를 가지고 직원 복지를 제공하는 기업이 얼마나 될까? 이런 이야기가 인상 깊게 기억될 정도니 주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거 같다. 인바디 측정기 자체가 조직원의 복지에 필수 아이템은 아니니 그렇게 의식해서 들을 이유도 없지만 조직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높이는데 회사가 관심을 가지고 리소소를 어느 정도 투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봄 직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 박사. [이미지 출처=https://ekablog.co.kr/278]

전 세계 1,500만 부 이상이 팔린 자기계발 서적인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 박사는 지속적인 결과를 내기 위한 효과적인 삶을 살았던 리더들의 7가지 습관을 이야기하며 서두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대한 우화를 예로 들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야기는 대부분 아는 이야기이지만 리더십의 차원에서 해석하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코비 박사는 황금알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Product Capability)인 거위와 그의 생산물(Product)인 황금알을 이야기하며 스토리를 전개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가진 농부는 매일 한 개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통해 부자가 된다. 그러나 욕심이 난 농부는 더 많은 황금알을 한 번에 갖고 싶어서 거위는 생각하지도 않고 거위의 배를 칼로 가른다. 그 결과로 매일 얻던 황금알마저 거위의 죽음을 통해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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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조직에서는 이처럼 황금알을 중시한 나머지 결과를 생산하는 생산 능력인 거위를 놓칠 때가 본의 아니게 많다. 그런 의미에서 조직원의 영적, 육적 건강 상태를 돌아보는 것은 생산 능력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과 동일하다. 조직원의 상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조직적인 차원의 노력은 ‘지속적인 성장’이란 황금알에 빠질 수 없는 전제조건이 되는 것이다. 

 

사실 힘들 때일수록 단기적인 생산물이 없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니 조직 전체가 결과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본질적 의미의 기업의 존재 이유가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적 역할에 있다는 것 또한 잊으면 안된다. 그리고 사회적 역할의 중심에는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거위인 조직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한 가지 숙제가 남아있다. ‘지속적으로 조직원의 영적, 육적 건강을 향상하기 위한 조직 차원에의 지원을 할 것인가?’이다. 다음 칼럼에서 그 구체적 방법을 함께 나누어 보겠다.

 

 

필진 : 한건수 감사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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