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원리든지 바른 동기를 가지고 실천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편집 주간 칼럼 : 방선기 목사 (직장사역연합 대표)

[이미지 출처=http://blog.daum.net/ckm0519/65]

성경구절 중에서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구절이 있다. 그것은 예수님이 가르치신 '황금률'이다. 이 황금률의 내용은 예수님이 가르치신 것인데 세상 사람들이 그 내용에 황금률이란 제목을 붙였다. 이것은 일반인들은 물론 다른 종교인들도 인간관계에 기본이 되는 원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마태복음7:12과 눅6:31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황금률로 받아들이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말씀의 의미를 알 필요가 있다. 마태복음에 있는 말씀은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끝내면서 하신 말씀이고 누가복음의 말씀은 원수 사랑에 대해서 가르친 후에 마지막으로 강조한 말씀이다.

 

보통 황금률은 인간관계를 위한 보편적인 원리로 가르친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하나님과의 관계와 인간관계에 필요한 원리인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사회에서는 황금률은 윤리적인 교훈이다. 그러나 이 말씀 속에는 종교적인 교훈과 윤리적인 교훈이 다 담겨있다. 이 교훈은 얼마든지 경영 혹은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원리의 기본 취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가 우선적으로 대접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이다

[이미지 출처=http://www.ugepc.com/board/bbs/board.php?bo_table=sermon2&wr_id=254]

예수님은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요, 찾아라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열어주실 것이다.”고 하셨다. 이렇게 기도의 원리에 대해서 가르친 후에 “그러므로 너희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하셨다. 얼핏 보면 서로 연결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 아주 중요한 진리가 있다. 하나님께 기도해서 응답을 받기 원한다면 그렇게 되도록 하나님을 먼저 대접하라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접할 때 기도응답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을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수단으로 여길 때가 있다. 간절히 기도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고 하나님은 그것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시는 분이 되고 만다. 하나님이 우리의 이런 태도를 보시면서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 하나님 대접은 하지 않고 하나님을 이용하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때때로 우리가 기업의 목표를 놓고 기도할 때 그렇게 하지 않았나 돌아보자. 그런 기도는 아무리 간절히 해도 하나님이 섭섭해 하신다. 아마도 그런 기도는 잘 들어주지도 않으실 것이다. 지금 황금률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기업전체가 하나님을 먼저 하나님으로 대접해야 한다.

 

자신의 기업을 하나님의 기업이라고 부르면서 어떤 일이든지 세상이 하는 대로 하다가 갑자기 문제가 생겼을 때 도와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황금률에 어긋난다. 하나님이 우리가 드리는 기도에 응답해주시기를 원한다면 먼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접해야 한다. 그것이 황금률의 첫째 원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기업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지 말고 이 기업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도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대접해야 할 대상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이다

[이미지 출처=서호문답]

당연한 말이지만 황금률은 사람이 아닌 다른 피조물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만일 이 원리를 짐승들에게도 적용이 된다면 우리는 도무지 육식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해야 하는 이유는 남이 나와 똑같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소비자는 물론, 직원들과 기업과 관련된 모든 사람을 대할 때 그들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보아야 한다. 그것이 황금률의 두 번째 정신이다.

 

욥은 이런 정신을 마음 속 깊이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다. 그는 자기 종들에 대해서 말하면서 “나를 태속에서 만드신 이가 그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우리를 뱃속에 지으신 이가 한 분이 아니냐?”(욥31:15)라고 했다. 우리 모두가 다 하나님이 다른 피조물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들을 나 자신이 대우받는 것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고객은 우리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는 소비자이기 전에 먼저 나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직원들은 맡겨진 업무를 하는 근로자이기 전에 먼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해야 한다. 회사와 관련되어 접촉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을 그들의 역할이나 기능으로만 보지 말고 그들이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사람을 기업의 목표를 이루는 도구로만 생각하지 말고 기업을 사람을 섬기는 도구로 인식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고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사람을 고용한다. 그러나 사람보다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거나 일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면 그 기업은 황금률에 위배된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황금률의 두 번째 원리이다.

 

우리가 대접해야 할 대상을 사랑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바오로딸콘텐츠]

남에게 대접받고자는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이 율법과 선지자라고 했다. 한마디로 황금률이 하나님의 말씀의 기본정신이라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말씀이 있다. “온 율법은 네 이웃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다”는 말씀이다(갈5:14) 이 두 말씀을 비교해보면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것이 율법의 본질이다. 남을 대접하는 것은 남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언젠가 허리통증 때문에 병원에 갔는데 나를 진단한 의사가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 함께 갔던 간호사가 그 의사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선생님 가족들에게도 똑같은 수술을 하겠습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똑같은 수술을 하겠느냐 는 질문인데 수술을 하는 것이 돈을 벌기 위한 것인지 정말 치료를 위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 던진 질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듯이 한다면 그것은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노안이 와서 돋보기 안경을 맞추러 갔다. 주인은 내가 아는 사람이었는데 내 눈을 검사하더니 지금 안경을 쓰면 잘 보이기는 하는데 그러면 이 후로 계속해서 안경을 쓰고 다녀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냥 안경 없이 지낼 수 있다면 그냥 버티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 설명을 듣고 나니 안경을 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안경을 사지 않았다.

[이미지 출처=조선닷컴]
[이미지 출처=조선닷컴]

그때 그 사람은 그냥 내게 안경을 팔 수도 있었을텐데 굳이 그런 설명을 하는 바람에 안경을 팔지 못했다. 근데 지금 나는 그분에게 감사한다. 벌써 6년이 지났는데 돋보기 안경 없이 지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는 나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 그는 자기가 대접받고자 하는 나에게 대접한 것이다.

 

불량음식을 파는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자식들에게도 그 음식을 먹일 수 있습니까?” 이런 질문은 우리 기업이 항상 던져야 할 질문이기도 하다. 이렇듯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듯이 대접하는 것이 바로 황금률의 세 번째 원리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기업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지 말고 기업을 사람들을 사랑하는 도구로 생각해야 한다.

 

결론을 맺는다. 왜 지금 우리에게 황금률이 필요한가? 첫째는 우리가 대접해야 할 대상이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우리가 대접해야 할 대상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우리가 대접해야 할 대상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무슨 원리든지 바른 동기를 가지고 실천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황금률이 우리의 경영전략이 되기 전에 우리의 기본정신이 되어야 한다. 이 정신을 가지고 황금률을 실천하게 될 때 우리가 기대하는 목표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글. 방선기 사례뉴스 편집주간 (직장사역연합 대표)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