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일어나는 '상황'은 '상식적'이지만, '능력'이 필요하다

편집 주간 칼럼 : 방선기 목사 (직장사역연합 대표)

[이미지 출처=이미지 투데이]

어떤 개인이나 기업이 엄청난 목표를 세워 놓고 수고를 해서 그것을 이루어 냈을 때 기적을 이루었다는 표현을 한다. 기적이란 것은 상식적으로 해서는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적은 상식적인 것으로만 얻을 수 없다. 그러나 많은 기적들이 상식적인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성경의 열왕기하 4장 1절~7절에서 선지자의 생도의 아내는 아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남편은 죽었고, 빚쟁이들은 자식을 노예로 삼으려고 하는데 경제적으로 기름 한 병밖에 없는 비참한 상황이다. 인간적으로 볼 때 돌파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나중에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 완전히 돌파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을 보면 분명히 기적적인 일이 있었으면서 동시에 아주 상식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기적'이 일어난 '상황'은 '상식적'이다

기름 한병 밖에 없었던 가정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게 된 것은 분명히 기적이다. 하나님의 기적적인 능력이 관여했다. 그러나 그 과정을 보면 아주 상식적인 일들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1)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통해서 기적이 일어난다

[이미지 출처=글로벌 인터넷 미션]
[이미지 출처=글로벌 인터넷 미션]

과부가 문제를 제기했을 때 엘리사가 제일 먼저 물은 것은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고하라”였다. 물론 이 과부의 경우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보았다면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그에게 기름 한병이 있었다.

 

정말 별 볼일 없는 것이지만 그것이 기적의 씨앗이 된다. 예수님이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도 오병이어라는 씨앗이 있었다. 그때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무엇이 있느냐?” 고 물었다. 우리에게 없는 것을 자꾸 생각하면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우리에게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도 좋다. 우리에게 있는 것, 확실한 것을 찾아보자.

 

(2) 이웃의 작은 도움을 통해서 기적이 일어난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출처=이미지투데이]

과부는 선지자의 명령대로 이웃에게 빈 병을 빌었다. 쉽지 않았을 것이다. 기꺼이 주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박대하거나 거절하는 사람들도 있었을지 모른다. 만일 빈 병을 찾으러 막연하게 찾아다녔다면 제대로 줍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병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쓰지 않는 빈병을 수고해서 모은 것이다. 결과적으로 빈 병을 모은 만큼 기적이 일어났다. 더 이상 병이 없으니까 기적도 끝나버렸다.

 

기적을 위해서 빈 병이 필요하다. 빈 병은 다른 사람에게는 별로 가치가 없는 것이지만 나는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도움을 얻을 길을 찾아야 한다.

 

(3) 순종해서 지속적인 노력을 할 때 기적이 일어난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선지자는 이들에게 황당한 명령을 했다. 빈 병들에다 기름을 부으라는 것이다. 그들은 그 말에 순종했다. 아들들은 어머니에게 병을 가져오고 어머니는 그 병에다가 기름을 계속 부었다. 기름을 부으면서 복잡한 생각이 오고 갔을 것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불순종하거나 거절했다면 기적을 체험할 수 없었다.

 

이것은 마치 예수님이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는 말씀을 듣고 시몬이 순종해서 기적을 체험한 것과 비슷하다. 때때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해야할 때가 있다. 그럴때 순종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하자. 그러다보면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기적이 일어난 후'의 '상황'도 아주 '상식적'이다

한 병이었던 기름이 수많은 병으로 확산되었다. 이미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기적이 일어났다고 원래의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기적을 체험한 후에 이들은 계속해서 수고했다. 그래서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

 

(1)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수고해야 한다

[출처=이미지투데이]

빈 병에 기름을 부어서 꽤 많은 기름병을 얻었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렇지만 기적이 일어난 것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기적의 결과인 기름병을 가지고 나가서 열심히 팔아서 돈을 벌었다. 어떻게 팔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판을 벌려 놓으면 사람들이 우르르 와서 다 사 갔을 것 같지는 않다. 나름대로 기름병을 팔기 위해서 고생도 했을 것이고 체면도 많이 깎였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들이 번 돈은 기적의 결과이지만 실제로는 열심히 물건을 판 결과이다. 아무리 기적이 일어났어도 이들이 나가서 기름병을 팔지 않았다면 기적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을 것이다. 우리에게 일어날 기적이 열매 맺기 위해서는 이들이 기름병을 팔기 위해서 애썼던 것처럼 수고의 땀을 흘려야 한다.

 

(2) 빚을 갚아야 한다

[이미지 출처=회생의 정석]
[이미지 출처=회생의 정석]

돈을 번 이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이 빚을 갚은 일이다. 아주 중요한 행동이다. 아마도 그 당시 이 과부에게 돈을 꾸어 주었던 사람들은 돈을 받을 생각을 포기했을 것이다. 이 과부도 자신에게는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과부는 돈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빚을 갚았다. 정말 책임 있는 사람의 행동이다. 우리에게 일어날 기적이 열매 맺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예: 미지급한 것들을 빨리 갚도록 해야 할 것이다.)

 

(3) 생활비로 사용한다

[이미지 출처=한국일보]
[이미지 출처=한국일보]

다른 사람에게 해야 할 책임을 다 한 후에 나머지를 가지고 생활비로 사용했다. 드디어 기적의 열매를 현실 속에서 누리게 된 것이다. 이들의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시작된 이 일이아주 멋지게 해결된 것이다.

 

기적적으로 해결이 되었지만 따지고 보면 이들이 노력을 해서 돌파한 것이다. 이 세가지 행동은 하나님이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다. 어느 하나 특이한 것이 없다. 아주 평범한 상식적인 행동이다.

 

기적의 능력이 필요하다

[이미지 출처=국민일보]

기적이 일어나는 과정과 그 결과를 보면서 거의 모든 일에 과부와 아들이 수고를 했다. 그들이 수고했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아무리 수고했어도 하나님이 기적의 능력을 베풀지 않았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식적인 행동이 기적을 보장하지 않는다. 기적은 하나님이 허용해야 일어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예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기도 외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돌파하기 위해서 세운 목표가 이루어지기를 위해서 기도하는데 조심해야 한다. 자칫 하나님을 우리 목표를 이루는데 사용하는 도구로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은 무당 굿과 다를 것이 없게 된다. 오히려 우리의 상황이 하나님이 기적을 일으키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글. 방선기 사례뉴스 편집주간 (직장사역연합 대표)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