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브리핑(Debriefing)’을 통해 시간,비용,에너지를 아끼고 정확하게 일을 지시하고 받을 수 있다!

[현장수첩] : 정우현 가인지캠퍼스 컨설턴트(사례뉴스 기자)

[이미지 출처=https://www.heypoll.co.kr/press/bLj0O7m]

대한민국의 많은 직장인들이 앓고 있는 병이 있다. 그것은 바로 ‘넵!’병이다. 아마 직장인들이 하루 동안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혹시 ‘넵!’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그런데 과연 ‘넵!’은 좋은 소통 방식일까?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 채용사이트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직장에서 팀원이 리더에게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이라는 설문 조사에서 1위가 ‘이해가 안가도’ “네 알겠습니다.”라고 한다는 것이었다. 대다수 기업현장에서 오늘도 들리는 소리가 있다. “내가 언제 이렇게 하라고 했어!?” 사무실의 천장을 뚫을 듯한 이 소리는 감히 모든 기업에서 하루에 한번씩 들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억울하다. 가져오라는 것 갖고 왔고, 보내라는 것 보냈을 뿐인데…

 

앞에서 이야기 한 내용을 이해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는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넵!’이라고 습관적으로 대답하고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 과연 이게 맞는 소통 방식일까? 왜 우리의 업무 지시에는 오류가 발생하는 것일까? 바쁘다는 이유로, 대략 알았다는 이유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그냥 ‘넵!’이라고 외치고 있지는 않는가?

[이미지 출처=KBS]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디브리핑(Debriefing)’이다. 쉽게 말하면, 일명 ‘복명복창’이라고 할 수 있다. 들은 지시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다시 한 번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예를 들면, “김주임, 창고에서 마스크 가지고 오게”라고 한다면, “네 대리님, 창고에서 마스크 가져오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디브리핑은 아주 간단한 것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돼?’라는 마음으로 잘 실행하지 않는 항목이다. 그렇다. 사실 우리는 많은 시간 업무를 하면서 소통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감히 말하지만, 디브리핑이야 말로 소통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하는 필수적인 요소다.

 

가령 위의 예시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상황을 만들어 보겠다. “김주임, 창고에서 마스크 가지고 오게”라고 할 때, A 창고인지 B 창고인지, 마스크가 면 마스크 인지, 일회용 마스크 인지, 지금 가져오는 건지, 나중에 가져오는 건지 등 다양한 형태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디브리핑을 통해서

 

1. 팀원이 리더의 지시를 제대로 이해 했는지에 대해서 자신의 언어로 다시 한 번 말하는 것

2. 팀원은 리더의 지시를 정확하게 이해했음을 알려주고, 자신이 할 일이 리더가 원하는 것임을 확인시켜주는 것

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서 열심히 한 일에 대해서 ‘이거 아닌데..’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되고, 그에 따라 시간, 비용, 에너지를 아끼고 상호간에 제대로 된 일을 지시하고 받을 수 있다.

 

'디브리핑'은 신규입사자에게도 효과적! 디브리핑을 회사의 기본 비즈니스의 에티켓으로 정착시키자!

ⓒ사례뉴스

그런데, 디브리핑이 좋은 점은 상사와 부하 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디브리핑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치와 피코치, 영업사원과 고객, 협상가와 대상자, 친구 사이, 가족 등등 삶의 곳곳의 관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디브리핑은 또한 신규입사자에게도 핵심 교육 필수 항목이 될 수 있다. 언더백(Uuner100, 직원100인 이하의 조직, 중소기업) 전문 경영 컨설팅 회사 ㈜가인지캠퍼스 역시 신규입사자가 오면, 반드시 ‘디브리핑’을 가르친다. 선배를 통해서 배우고, 칼럼을 통해서 읽고, 영상을 통해서 학습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문화’로서 디브리핑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신규입사자는 해당 기간동안 디브리핑에 대해서 학습하고, 온오프라인 상에서 디브리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한다. 리더와 소통할 때, 메신저로 소통할 때, 전화로 통화할 때 등 디브리핑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곳을 찾기가 더 어렵다. 그래야 소통의 오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주)가인지캠퍼스 직원들의 모습. ⓒ사례뉴스

현직 가인지캠퍼스의 직원 중 한 명은 디브리핑 문화에 대해 “디브리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방 특별히 고객에게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디브리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 중심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ion)하며 일하는 우리 모두에게 디브리핑이 다시 한 번 강조되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IT B2B 기업 신성씨앤에스도 신규입사자가 들어오면, ‘필수 공통’ 교육으로 비즈니스 에티켓을 가르치면서 ‘디브리핑’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비즈니스 에티켓에서 교육할 정도로 디브리핑은 소통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성씨앤에스 교육 팀장은 “비즈니스 에티켓 교육에 디브리핑을 넣은 이유는 업무의 기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고객과의 접점에서 소통이 중요한 유통회사에서 디브리핑을 비즈니스의 에티켓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알 수 있다.

 

소통의 오류를 줄이고 싶은가? 그렇다면, 디브리핑 하라! 디브리핑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정확한 지시와 정확한 업무 처리로 효율적이게 과업을 수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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