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엽 ㈜씽즈 대표 “15년 열애 끝에 결혼 준비하던 아내의 하혈이 현재의 여성용품 정기배송 서비스 시작하게 된 계기죠”

이원엽 씽즈 대표. ⓒ사례뉴스

“15년이라는 장기간의 열애 끝에 결혼 준비를 하던 현재 아내가 생리 기간이 아님에도 2주간 하혈을 하면서 산부인과를 방문했습니다. 자궁근종이 자라 자궁내벽을 찔러 하혈을 했던 것이었는데요. 전문의를 통해 이 자궁근종을 자라게 만드는 원인 중 생활 습관, 유전적 요인 뿐만 아니라 ‘어떤 생리용품을 사용하고 관리하는지에 따라’ 빠르게 자라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아내의 건강만이 아닌 모든 여성들이 가질 수 있는 자궁근종을 관리하고 더 나아가 여성들이 ‘페미닌 케어(Feminine Care)’를 잘 했으면 하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의 한 달이 행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한다’는 미션을 가진 헬스케어 기업, ㈜씽즈(THINGS Inc.)의 이원엽 대표는 지난 25일 사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창업하게 된 계기를 위와 같이 털어 놓으며 “그 시작으로 생리건강관리를 위한 생리다이어리를 먼저 개발하게 되었고, 여성들에게 필요한 여성용품을 정기배송 할 수 있는 앱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씽즈가 개발한 ‘먼슬리씽’은 개인의 생리주기에 맞춰 여성용품을 정기배송을 진행하는 앱 서비스다. 개인 맞춤형 생리관리 플랫폼을 지향하며 생리주기와 임신확률의 높은 정확도를 가진 생리다이어리를 함께 제공한다. 이원엽 대표는 “전세계 7가지의 임신확률 분석법에 자체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사용자에게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며 “더불어 여성용품 소비자리포트의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출처=씽즈(먼슬리씽) 홈페이지]

먼슬리씽은 또 생리대, 청결제, PMS, 피임 및 가임, 건강기능식품 등 여성들의 건강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용품의 제품 정보와 사용후기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여성용품에 대한 상세 정보와 리얼 후기를 통해 나에게 맞는 제품을 구매할 때의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정확한 생리주기에 맞춰 제품을 정기배송하고 생리예정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알림을 제공하여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여성 사용자의 건강,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헬스케어 기업’이란 비전을 가진 씽즈의 회사 슬로건은 ‘Respect for Woman’이다. 현재 여성용품 정기배송 앱 서비스를 필두로 여성용품?건강기능식품?뷰티케어 제품 등 300여 브랜드 500여 제품을 판매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7만5천명의 회원이 함께 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7명이다. 회사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해 있다.

 

최하점 리뷰를 3일만의 문제 해결로 5점 만점으로 만들어…“고객들 리뷰?피드백이 가장 큰 도움”

 

“이런 일이 있었어요. 3개월 가량 어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용자로부터 앱 평균 평점이 평균 이하의 점수를 기록했었습니다. 20여개의 앱 테스트를 진행한 뒤 결국 그 문제를 해결했고, 이후 고객님의 피드백을 받아 평균 4.5점을 기록했을 때가 기억에 납니다. 또 한번은 사용자 분께서 원하셨던 기능이 오류가 재차 발생 돼 최하점 리뷰를 작성해 주셨는데 3일만에 문제를 해결해 5점 만점으로 다시 리뷰를 작성해 주기도 하셨어요.”

이원엽 씽즈 대표(사진)은 최하점 리뷰를 받은 후 3일만에 문제를 해결해 5점 만점으로 리뷰를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례뉴스

이 대표는 씽즈가 현재까지 발전하는데는 고객들의 리뷰와 피드백이 정말 큰 도움이 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 분들의 서비스 피드백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앱 사용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주실 때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이런 외부 피드백을 바탕으로 내부 직원들이 실행하는 ‘지식 나눔’도 씽즈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이 대표는 “내부 공유 채널에 ‘지식 나눔’이라는 채널을 통해 팀원 모두가 학습했던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운 가치를 잘 창출하기 위해서는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실현하는 것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저희는 앱 서비스의 빠른 업데이트를 위해 3주의 스프린트를 기본으로 기획-디자인-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팀과의 면밀한 회의를 진행해요. 평소 개발에 필요한 역량들을 1주 단축할 수 있도록 빠른 의사결정과 시각화된 기획과 디자인을 통해 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품질을 올리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이런 노력들을 하고 있는 씽즈는 각 팀별 회의를 통해 세부적인 업무에 대한 활발한 업데이트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성과를 높이기 위해 공유 캘린더를 통해 팀원 누구나 회의를 직접 주최할 수 있다. 또한 신입 직원에게는 업무적 지식의 빠른 습득을 위해 각 리더가 필요한 서비스를 알려주고 실제 업무 참여를 2주차에 실시해 실패를 하면서 배울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한다.

씽즈의 직원교육 모습. ⓒ사례뉴스

이원엽 대표는 “씽즈는 전 직원에게 각 분야에 맞는 무료 및 유료 교육을 실시한다”며 “모든 구성원들은 본인에게 필요한 교육이 있는 경우 원격근무를 최대 2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개인이 학습한 교육 내용은 내부 공유 채널을 통해 공유하면 된다.

 

“회사 성공은 초창기부터 계속 함께 해준 직원들 덕분”…원격근무?자유로운 휴가 사용 등 혜택 주려고 노력해

 

“물리적인 시간과 아이디어를 반영하기 위해서 항상 부족합니다. 초기 팀원으로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함께 해준 감사한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회사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팀원들은 현재까지 함께 하고 있으며 회사가 나아가는 비전에 함께 공감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 특성 상 결정에 관한 부분을 대표자가 많은 고민을 통해 이루고 있는데, 결정에 대해 막힌 부분이 있을 때마다 팀원들의 아이디어와 회의를 통해 지금의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원엽 대표는 씽즈의 현재까지 성공의 공을 함께 해준 직원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러기에 특별히 직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먼저 씽즈는 한 달에 한 번 원격근무를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사전승인 없이 원격근무 1일 전 캘린더에 스케쥴을 작성하기만 하면 된다. 여성 팀원들의 경우 ‘생리휴가’를 제공한다. 생리기간에 해당 하는 날에 개인의 의지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일에도 바로 사용 가능하다. 생일에 해당하는 직원은 ‘반차’를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휴가 신청의 경우에도 어떤 이유라도 개인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원엽(오른쪽 두 번째)대표와 씽즈 직원들이 회의실에서 즐겁게 회의 중인 모습. [출처=문화일보]

그렇다면 씽즈는 어떤 인재들을 채용해 온 것일까. 이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씽즈의 핵심가치 3가지인 ‘존중’, ‘자율’, ‘책임’에 부하하는 인재”라며 “이 3가지 역량을 가진 분들이라면 나이를 막론하고 함께 일하는 팀원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에 더해 “우리가 서비스 중인 먼슬리씽에 대해 분석하고 사용을 해 본 분이라면 더욱 환영한다”고 말했다. 채용 방식은 서류평가와 실무인터뷰 2가지로만 진행한다. 이 모든 과정은 직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각 팀원들과 ‘핏’이 맞는 인재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한다.

 

올해 씽즈는 누적가입자 30만명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더 많은 사용자들이 먼슬리씽 정기배송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고도화된 기능들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개인의 건강,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더욱 다양한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로 발전 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품 라인업은 피임&가임 제품군, 건강기능식품 등을 중심으로 확대하여고객들의 쇼핑의 즐거움을 늘릴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타트업은 실행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험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조직입니다. 각 분야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을 잘 파악해서 빠른 실행력으로 모두가 해결책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늘 그래왔듯이 우리는 ‘답을 직접 찾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이니까요. 모든 스타트업들의 성공을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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