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 밀레니얼 세대의 목표 설정 방법

[밀레니얼 경영] : 송은천 해피체인지 대표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박상영 선수의 모습. [이미지 출처=http://kwater.ecatalog.kr/webzine/view.php?wcd=1&wno=7]

밀레니얼 세대의 목표 설정 방법은 ‘긍정적인 생각’ 입니다.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절망적인 순간에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극적인 역전으로 대한민국 펜싱의 새 역사를 쓴 박상영 선수를 기억하시나요? 13:9라는 점수 차이, 상대는 이미 올림픽에서 두 개의 메달을 딴 41살의 노장.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박상영 선수는 3라운드를 앞두고 있습니다. 절망적인 순간, 관중석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박상영, 할 수 있다!”

 

긍정의 메시지는 단번에 경기장의 분위기를 바꿔 놓습니다. 박상영 선수는 고개를 끄덕여 응원에 화답했습니다. 그리고는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주문처럼 끊임없이 되뇌며 3 라운드에 들어갔습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 덕분에 점수는 14:10까지 좁혀지고 동점이 되었습니다. 누구든 한 점만 내면 금메달을 쥘 수 있는 순간, 공격 신호가 울리자마자 기습 공격을 하면서 금메달은 박상영 선수에게 돌아갔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짜릿한 승리, “할 수 있다!”라는 말에서 시작된 기적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KBS]
[이미지 출처=KBS]

밀레니얼 세대는 말의 힘을 알고 있습니다. 말은 우리의 마음과 합쳐져 ‘감정’이 되고, 이 감정에 따라 우리는 행동합니다. 또한 말은 우리의 사고를 담는 틀인 동시에 우리가 사고할 수 있게 하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우리가 어떤 문제에 대해 “어렵다.”라고 소리 내어 말하게 되면, 우리 스스로가 그 말을 들으면서 그 일이 어렵다는 사고를 강화하게 되지요. 그러니 선뜻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워지고, 옮기더라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어렵다.”라는 말 한 마디가 그 일을 정말 어려운 것으로 만들어 해 낼 수 없게 만드는 것이죠.

 

밀레니얼 세대는 이런 말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끊임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나의 감정과 상태에 대해서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할 수 있다.’ 혹은 ‘한 번 해 보자.’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언어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섭니다.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은 ‘자기긍정’의 형태로도 나타납니다. 이전 세대가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스스로의 모자람을 끊임없이 자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외부의 평가에 신경 쓰는 대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이들은 좌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경험을 긍정하며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갑니다. 밀레니엄 세대들이 ‘실패를 잘 하는 법’ ‘나 자신을 잘 아는 법’과 같은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데 열광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들은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책 읽어…그들에게 '긍정'이란 안주와 도태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밀레니얼 세대들이 읽는 책을 살펴볼까요? 예나 지금이나 미래가 불안한 청춘들은 자기계발서를 한 번 이상 뒤적여 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현재 밀레니얼 세대가 자기계발서라고 부르는 책은 과거와 사뭇 다릅니다. 과거의 자기계발서가 스펙 쌓기나 처세술 등 삶에 필요한 기술을 알려 주는 도구에 가까웠다면 현재의 자기계발서는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도구에 가깝습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자기계발의 개념 및 범위가 더욱 확장되었기 때문인데요.이제 이들은 누군가의 삶을 있는 그대로 따라하거나 책에서 알려 주는 방법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기보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에 더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의 성공 이야기나 그들 삶과 동떨어진 조언은 이들에게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죠.

 

긍정(肯定)의 한자를 살펴보면 옳게 여긴다는 뜻의 ‘긍(肯)’과 들어 준다는 뜻의 ‘정(定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긍정에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옳게 여겨 준다, 받아들여 준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자기긍정은 시사하는 바가 분명합니다.

[이미지 출처=https://dasforyou.tistory.com/entry]

큰 성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아 냈다는 긍정, 아직은 별 볼일 없을지 모르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의 형태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긍정, 원하는 것을 해 낼 수 있을 거라는 긍정. 이런 긍정들이 모여 밀레니얼 세대의 생각이 됩니다. 새로운 세대의 이러한 사고방식의 변화를 보며 혹자는 ‘현재를 긍정하면 더 이상 발전이 없게 된다.’ 하는 우려를 드러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들, 밀레니얼 세대에게 긍정이란 안주와 도태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뜻합니다. 자신의 현재 모습을 안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가능성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필요하다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 잠시 뒤를 돌아보는 일도 필요하지요.

 

스스로를 어떤 방향으로 변화시킬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나, 변화하고자 하는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 밀레니얼 세대의 목표 설정 방법이자 그들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입니다.

 

 

필진 : 송은천 해피체인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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