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는 마켓컬리 에서, 점심은 배달의 민족으로, 아이들은 과목별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엄마와 아빠는 홈트레이닝 요가를 한다"?

[맹사부의 마케팅 인사이트] 급반전-코로나19 후 (1)

[이미지 출처=네이버 영화]

코로나19를 일컬어 ‘퍼펙트 스톰’이라 명명하는 것은, 그 여파가 워낙 길고 전파력이 스피드하며 대응책을 상상할 수 없어서 붙이는 당혹감의 표현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사망자 또한 늘어나는 이 때, 코로나 그 이후를 쉽게 예측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훌륭한 의료진과 방역시스템, 마스크의 생활화로 그 여파를 줄여가고 있지만, 이번 코로나19 상황은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을 강요하고 익숙함과 편리함, 그리고 필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일례로 과거 이런 전염병의 재난구호나 생필품 보급은 적십자 등 공공기관의 몫이 었지만, 현재 그 역할을 아마존이 대체하고 있는 경우나, 사생활로 치부되던 개인 동선과 건강 정보가 전염병 대응과정에서 중요한 공적자원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치와 경제는 '탈 집중화'의 길을 걸으며 서비스나 공정의 자동화 시스템이 작동 될 뿐 아니라 사람간의 소통이나 활동 이벤트가 가상으로 발생한다.

과거 전염병의 재난구호나 생필품 보급은 공공기관의 몫이 었지만, 현재 그 역할을 아마존 등이 대체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기점으로 앞으로 더욱 접촉을 기피하는 언택트(비대면) 패러다임이 작동될 공산이 크다. 현재 학교만 하더라도 온라인 수업이 확장되고 있고, 기업에서 재택 근무를 위한 원격회의 소프트웨어나 매뉴얼이 활발하게 상품화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의 온라인화 또한 물류의 본질인 ‘빠른 흐름’ 실현을 이끌며 플랫폼 경쟁력에 의한 온라인 마켓이 대세를 이뤄가고 있다. 실제로 마켓컬리, 쿠팡, G마켓등 식자재와 생필품 매출은 전년동기 50%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하루’와 ‘내일’의 가상 시나리오는 이렇다.

 

“아침식사는 반조리식품 마켓컬리로 배송 받고, 점심은 배달의 민족에서 배달 받는다. 아이들은 과목별 온라인으로 공부하며 엄마와 아빠의 요가는 홈트레이딩으로, 드라마는 넷플릭스를 본다. 그리고 쇼핑은 온라인으로 해결한다.”

[이미지 출처=동아일보]

이렇듯 코로나 이후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트렌드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의 동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등 부실채권으로 인한 금융회사의 도산이었다. 이로 인한 소비투자 심리의 위축으로 기업도산과 소득감소의 어려움을 거쳤지만, 결국 세계각국의 발빠른 조치(금리인하,양적완화)로 조기에 진화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이동제한과 경제활동의 제한에 의한 실물경제 추락이라는 초대형 경제위기 발생이므로 그 심각성은 매우 크다. 전자의 위기에서는 부동산, 건설, 금융업등 금융사에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 국한되었지만 현재는 유통, 항공, 소비재, 자동차, 제조업등 산업전반에 미치므로 '퍼펙트 스톰'이 무색할 정도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 코로나19 후 세계는 어떤 트렌드의 변화와 전환이 이루어 질 것인지 다음편 칼럼, 코로나19-(2)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필진 : 맹명관 전 포스코 전략대학 전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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