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아워박스 대표 “현장 경험을 지식으로 확보하고 개선사항으로 즉시 시행해 효과 극대화 하는 것이 우리의 문화”

박철수 아워박스 대표. ⓒ사례뉴스

“산업의 변화가 정말 빠르게 전개되면서 유통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사업을 영위하시는 분들도 이전보다 더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모든 이커머스(E-commerce) 사업자들이 편안하게 사업을 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 아워박스의 사업영역입니다.”

 

이커머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를 사업 모델로 하고 있는 박철수 아워박스 대표는 지난 23일 사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산업변화와 연계해 회사를 소개했다. 아워박스는 현재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자를 위한 물류서비스(풀필먼트), 시스템 공급, 물류센터 구축,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커머스 친구’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2017년 6월에 출범해 이제 3년을 향해 가고있는 스타트업이 어떻게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을까. 박 대표는 그 비결을 “지속적인 노력으로 효율성을 증대하고 이노베이션을 시행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워박스는 지금까지 고객사에서 기대하는 것을 항상 연구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박철수 대표(가운데)와 아워박스 직원들. ⓒ사례뉴스

“풀필먼트 서비스는 이커머스 산업이 발전하면서 새롭게 생겨난 비즈니스 모델이에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이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효율적인 라인을 설계하고 운영하여 포장의 정확도는 물론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이 고객사가 아워박스를 선택하는 직접적인 요인입니다.”

 

현실적인 아워박스의 성공요인을 위와 같이 설명하는 박철수 대표는 “이커머스 비즈니스가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는데,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서 아이디어나 좋은 상품들이 사장되는 것은 막고 싶다”며 “그래서 아워박스는 ‘이커머스 인에이블러’, ‘이커머스 친구’라는 캐치프레이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객사의 좋은 평판을 바탕으로 아워박스는 냉장?냉동 제품에 대한 풀필먼트 서비스에서는 이미 강자의 자리를 굳히고 있고, 취급 품목의 다양화와 이커머스 관련 시스템 공급, 풀필먼트 센터 구축 및 운영 대행 등 성공적인 사업영역 확장을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워박스 사무실 내 모습. ⓒ사례뉴스
아워박스 사무실 내 모습. ⓒ사례뉴스

“현장에서의 경험과 학습을 지식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개선사항으로 즉시 시행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우리 아워박스의 문화입니다. 고효율의 포장라인을 구성하게 된 것은 고객사의 성장, 다양해지는 SKU를 현장에서 소화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 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저희는 끊임없는 개선작업을 통해 고개만족과 수익,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결과로 아워박스는 스타트업에서는 보기 드물게 창립 2년을 넘기면서 이미 손익분기를 달성했다. 업계 평판도 좋다. 박 대표는 “대부분의 고객사들이 기존 고객분들의 소개를 통해 비즈니스 관계를 맺게 되었다”며 “고객만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직접 체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회사 고위 임원자리 버리고 과감하게 창업 도전…“모든게 어려운 일이었지만 한시도 후회해 본 적 없어”

 

“일반적인 창업자들과는 달리 저는 늦은 나이에 창업에 나섰어요. 글로벌 회사의 고위직 임원을 지내면서 쌓아온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그냥 썩히기가 넘 아까웠습니다. 제가 생각해 온 것을 비즈니스 현장에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의지가 험난한 창업의 길로 나서게 된 것 같아요.”

박철수 아워박스 대표(사진)는 일반적인 창업자들과는 글로벌 회사의 고위직 임원을 내려놓고 늦은 나이에 창업에 나섰다. ⓒ사례뉴스

박 대표는 창업을 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환경에서 머무는 것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그의 철학에 맞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처음부터 정말 쉽지 않았다.

 

박 대표는 “제대로 서비스를 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 시스템을 개발 할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는 것, 아무것도 없는 신규 회사가 고객을 유치하는 것, 팀원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이탈 없이 제대로 에너지를 모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등등 모든 것이 어려운 일이었다”면서도 “하지만 한시도 후회해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하나하나 난관을 극복할 때마다 얻는 희열이 대단했기 때문이라고.

 

“정말 어려운 순간에 기꺼이 엔젤투자를 해 주신 키다리아저씨, 시스템 개발 계획서를 믿고 거액을 보증해 주신 기술보증과 중진공의 배려도 어려운 장애물들을 넘어가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밤새 고민하며 시스템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 고민했던 일, 고객사의 프로모션으로 주문 물량이 넘쳐 밤샘 작업을 해야했던 일 등....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이제는 추억으로 기억됩니다”

박철수 대표(사진)는 창업 후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이제는 추억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사례뉴스

이 외에도 CTO와 COO를 찾아 같이 하고자 하는 결의를 다졌던 순간, 시스템을 완성했던 순간, 좋은 센터로 이전을 하고 손익분기를 달성했던 순간, 내로라하는 대기업을 물리치고 시스템 공급과 풀필먼트 센터 구축 및 운영을 수주했던 순간들이 박 대표와 아워박스에게는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박 대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유한킴벌리사의 풀필먼트센터 구축 및 운영대행사를 선정 경쟁에 참여해 수주를 따 낸 일이다. 당시 내로라하는 대기업들과 경쟁을 했는데, 결국 아워박스가 선정이 되어 업계 전체를 놀라게 했던 일이 있다.

 

하지만 크게 보이는 이러한 성취들도 작은 성공들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기초 데이터를 철저하게 확보하고 다양한 분석을 통해 실현 가능한 방안을 검증하여 운용의 효율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번 PDCA(Plan-Do-Check-Action)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워박스 사무실 내 모습. ⓒ사례뉴스

보다 정확한 서비스를 위해 정확한 체적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Cubic Scanner)를 구매해 고객사 전제품의 체적을 정확히 측정하여 데이터로 활용하고, 가장 적합한 크기의 박스를 추천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는 것도 아워박스가 노력중인 하나의 예다.

 

월 200박스 물량 판매했던 고객사가 1년만에 월 6만박스 넘어서게 하는 급격한 성장 서비스 제공…“선한 사업 목적에 인재 중심 마인드 결합되면 성공은 담보된다고 믿어”

 

“가장 큰 보람은 고객사가 성장하는 것입니다.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했을 때 월 200박스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량을 판매했던 고객사가 1년여 만에 월 6만 박스를 넘어서는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던 일, 여름 성수기에 폭증하는 물량을 아무런 무리없이 소화해 주어 고맙다고 선물을 보내온 고객, 청년채용을 확대하면서 꿈과 희망을 공유할 수 있는 점 등등을 통해 일의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워박스가 이처럼 고객사의 성장을 보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회사가 된 이유는 무엇보다 회사의 궁극적 목표를 ‘세상에 행복의 크기는 늘리는 데 기여하는 것’에 두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기본적으로 사업의 목적이 선하고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고집, 여기에 인재 중심의 마인드를 결합한다면 사업의 성공은 담보된다고 믿고 있다”고 성공 비결을 요약했다.

아워박스 홈페이지 화며캡쳐.
아워박스 홈페이지의 기업 소개 화면. 

사실 현재 산업의 중심이 온라인?이커머스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트랜드를 알고 참여하고자 해도 제한된 여건으로 이루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 회사의 실정이다. 이에 이워박스는 ‘열정있는 젊은이’들이 이커머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브랜드와 인재, 고객을 향한 열정은 아워박스의 양보할 수 없는 가치다.

 

이와 같은 회사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아워박스는 회사문화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박 대표는 “아워박스는 회사 자체가 일종의 규제샌드박스라고 할 수 있다”며 “누구든지 아이디어를 내고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적인 가이드라인만 지키면 어떠한 시도 할 수 있는 ‘Negative system’이다.

 

“‘Negative system’은 진행 중간중간에 팀원들과의 토론(debating)을 통해 합목적성과 진행의 효율성을 검증받게 됩니다. 이러한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모든 팀원들이 ‘도전해 봐야겠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 ‘우리 회사는 아직 작지만 뭔가 다른 점이 있어’하는 분위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박철수 대표(가운데)와 아워박스 직원들의 모습. ⓒ사례뉴스

이런 흐름에 따라 신입사원 OJT(On the Job Training) 교육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서로에 대한 발전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격려를 통해 같이 향상되는 시간을 만들어 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박 대표는 “근무하는 중에도 많은 대화하기를 권장하고 있다”며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각자의 의견을 다소 공격적으로 표출하는 토론을 통해 보다 나은 해결책을 찾고 합의된 방향에 대해 모든 팀원들의 에너지를 모아가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 한다”고 발혔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단기적으로 아워박스가 모든 이커머스 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400% 이상 성장을 해 200억 이상의 매출과 건실한 이익구조를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며 “2021년에는 500억 이상의 매출로 명실상부한 이커머스 관련 BPO 산업에서 확실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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