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비스 판매를 통한 비대면 마케팅을 시작한 전통시장들

[전통시장과 경영] : 김선호 부천중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단장

[이미지 출처=뉴스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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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을 넘어 6차산업까지 거론되면 변해가는 이 시대에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급격한 생활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짧게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휩쓸면서 장기화 길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 코로나 이후는 우리에게 이전의 생활방식이 아닌 다른 생활방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러한 산업의 변화 시대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  언컨택트 판매를 시도하는 전통시장의 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IT의 기술적 진보는 판매 방식을 바꾸어 왔다. 이전에 온라인 판매는 주로 공산품을 위주로 해 왔다. 그러나 최근엔 신선제품과 반조리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강점으로 여겨왔던 1차 상품의 오프라인 시장이 이제 온라인 시장의 도전을 받고 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더욱더 비대면 판매시장의 성장을 부추기고 있다. 한참 성장기에 있던 배달 및 배송 서비스는 더욱더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수유재래시장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와 '놀장' 서비스 관련 어플과 현수막. ⓒ사례뉴스

이에 '수유재래시장'은 온라인 장보기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가 서울지역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수유재래시장은 두 형태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첫번째는 강북구 관내의 배송 실시간 서비스이다. 기존에 배달 서비스와 같은 형태이며 배송 전문 업체를 통해서 장보기 서비스를 하고 있다.두 번째는 서울시 전역 및 의정부를 대상으로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수유재래시장은 대략 하루에 40건의 배송을 하고 있다. 대략 140가지의 상품을 배송한다.

 

또한 최근에는 '놀장'이라는 앱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오픈했다. 수유재래시장 반경 1.7KM까지 배송을 해준다. 놀장은 고객이 놀장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하고 이 앱에서 주문을 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 24일 금요일에는 유명한 유튜버의 실시간 방송으로 실시간 배송 주문을 받는 방송을 실시하기도 했다. 주문이 폭증할 것을 대비하여 하루 200명으로 제한했다. 기존의 판매 채널을 유튜브로 적용한 방법은 신선했다.

수유재래시장의 유튜브 생방송 현장 모습들. ⓒ사례뉴스

이제 전통시장도 산업의 급격한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 파도를 거슬러 막을 수가 없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로 인해 전통적인 방식의 산업은 쇠퇴했다. 이제 고객이 산업의 주도권을 쥔 것이다. 일방적인 정보제공을 통한 획일화된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했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다. 가격과 물량으로 승부하던 산업은 일대일 고객 맞춤형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필자는 전통시장에 지식을 기반 으로 한 전문성이 필요함을 역설해 왔다. 이제 경영적인 마인드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꼭 명심할 것이 있다. 이러한 산업의 변화의 중심에 여전히 고객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산업의 변화도 기술의 진보도 고객의 욕구와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이다.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은 고객이며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비즈니스의 기본임을 명심해야한다.

 

 

필진 : 김선호 부천중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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