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차분히 정돈하고 경청한 뒤에, 감정이 아닌 사실에 근거해서 이야기하자!

[밀레니얼 경영] : 송은천 해피체인지 대표

[이미지 출처=마이다스 HRI]

좋은 소리야 쉽게 할 수 있지만, 서로 불편해질 게 뻔한 이야기는 꺼내기 어렵지 않습니까? ‘베이비붐 세대’나 ‘X 세대’의 경우, 조직생활 중 불만이 생기면 직접 표현하기보다는 속으로 삼키고 감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합당하지 않거나 불합리한 경우 바로 그 자리에서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조직의 리더들은 일단 침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자식 봐라? 그래, 두고 보자.” 하는 얼굴로요. 하지만 ‘두고 보자.’라는 걸 밀레니얼 세대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당시에는 리더인 내가, 연장자인 내가 '욱'하더라도 한번 참고 넘어가자고 생각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조직에서 안구 함몰, 공황장애, 역류성 식도염 등 다양한 질환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무슨 뜻이냐고요? 당시에는 머리로 ‘그래, 잘했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몸은 그렇지 않다는 뜻입니다. 참으면 병이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미지 출처=네이버블로그 작은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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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단순히 건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리더들만 답답하다는 겁니다. 왜냐, 밀레니얼 세대들은 답답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아니라면 말을 하겠지, 굳이 참겠어? 밀레니얼 세대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생각의 관점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죠.

 

후배 중에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조직에서 팀장에게 대드는 사례가 있었다고요. 한번도 그러지 않았던 후배가 팀장에게 조곤조곤 따지면서 물었더니, 팀장이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따지는게 당연한 후배와 그런 행동이 낯설어 당황한 팀장. 어디서 많이 본 구도 아닙니까?

 

다행히 그 후배가 마음이 고운 편이었는지 저녁 퇴근길에 연락하여 사과했다고 합니다. 팀장 역시 사과를 받고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나름대로 좋은 결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조직에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서로 각자 자신에게 당연한 것이 상대방에게도 당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위험한 태도가 이런 일을 만드는 것이죠. 

[이미지 출처=HR인사이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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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밀레니얼 세대의 후배들이 불만을 이야기할 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여러분은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아는 분들이니 일단 차분하게 경청해 주십시오. '맞아, 이 친구들은 참는 법이없지. 일단 말을 하고 보는 게 바르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야.' 이렇게 마음을 차분히 정돈하고 경청하신 뒤에, 감정이 아닌 사실에 근거해서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이놈 봐라? 하는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라, 그 친구의 말을 잘 들어 보시고 인정할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바로 잡아 주시면 됩니다. 건강한 의사소통이란 한쪽이 참는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불만을 무조건 누르지도 참지도 마시고, 다만 건강하게 불만과 충돌하세요. 고름이 생기면 한번은 째 줘야 새살이 돋지 않습니까? 충돌하며 성장하는 하루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필진 : 송은천 해피체인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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