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경영] : 이경미 온마음 파트너스 대표

어려운 상황이니 만큼 용기는 커녕 좌절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요즘이지만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이 용기는 아니다.

대기업에서 20여년간 근무하여 수 많은 경력을 쌓고 퇴사한 김대표는 마음이 복잡하다. 그간의 경력을 살려 사업체를 운영하게 되었지만 상황은 예전 같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마다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멋지게 차린 사무실은 몇 년도 되지 않아 작은 사무실로 이동해야 하게 되었고 자신을 믿고 따라온 직원들조차 이제는 부담스럽게 느껴지게 되었다. 한때 잘나가던 자신도 차츰 상황이 어려워지니 주변에서 많이들 함께하는 경영자과정이나 여러 교육 과정을 통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될 것 같은 조바심이 생긴다고 한다. 실제로 몇몇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느라 오히려 최근엔 더욱 바쁘게 지낸 것 같다고 말한다.

 

이럴 때 경영자가 결단할 수 있는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필자는 기업을 운영하는 리더의 마음경영은 용기에서 비롯된다고 말하고 싶다.

 

첫째, 자신을 인정할 용기가 필요하다.

상황은 변하였다. 대기업에서 자신이 만들어낸 성과는 이미 과거의 일이다. 그 성과를 내려놓고 1부터 시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성공함정이라는 말이 있다. 과거 성공 경험에 사로잡혀 시장의 새로운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몰락해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현재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는 대신 과거 성과를 만들던 때를 생각하며 기업 경영의 초석인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자신의 모습은 과감히 내려놓고 현재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직시하며 한계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빠져나올 용기가 필요하다.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않는 다면 어느 누구라도 의기소침해지기 마련이다. 심리학에서 들어본 ‘학습된 무기력’과 같은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지속된 실패로 인해 정말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하여도 방어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어려운 상황이 거듭될수록 경영자는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비록 다시 실패하더라도 또 일어선다는 마음이 필요하며 무기력해지는 자신의 마음에서 기꺼이 벗어날 용기가 필요하다.

 

셋째, 스스로 선택할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생물의 진화로부터 집단에 속해 있고 집단성을 가지며 진화해 왔다. 집단의 힘을 통해 세계를 발전시켜 왔지만 이면엔 집단 행동과 그에 반하는 그룹들에 대한 베타성을 지니며 살아왔다.

 

그렇기에 현재에도 우리는 타인이 하는 것을 보며 자신도 동조하려는 경향이 있다. 곁에서 무언갈 배우면 자신도 배워야 될 것 같고 누군가 새로운 아이템으로 시작을 하면 마치 자신도 원래 그것을 하려고 싶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들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다. 세상과 사람들의 선택에 흔들리며 사는 수동적인 삶이 되 버리고 만다. 기업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경영자가 되기 위해선 주변의 집단성에 이끌리지 않은 채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기반으로 한 선택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사실 많은 부분에 위험요소가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자는 선택할 용기와 책임지는 용기가 필요하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지만 현재의 경영은 오직 지금 여기 진행될 뿐이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막연히 바라는 이상적인 기업의 모습이 아닌 현재 그대로의 모습에서 지속되는 무기력한 상황을 딛고 일어나 기업의 가치대로 경영할 수 있는 굳건한 마음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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