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완독'이 목표가 아니라 '문제해결'이 목표가 되어야 좋은 독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회사공간 개방과 독서모임 진행
2019년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직장으로 선정

반석기초이앤씨(이하 반석)는 전직원이 함께 매월 1권의 책을 읽고 서로의 관점을 나누는 독서경영을 하고 있다. 2014부터 시작해서 올해로 6년째 진행하고 있다. 처음부터 독서경영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한 달에 1권을 읽고 '본깨적 노트'를 작성해 참석자들끼리 공유하고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매번 돌아오는 독서경영 시간을 모두가 반긴 것은 아니다. 책을 읽지 않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적고 참여하는 경우도 있었다. 책을 가까이 하는 정도가 직원마다 각기 달라서 독서근육이 자리 잡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반석 문형록 대표는 "직원들이 '독서근육'을 만들도록 돕기 위해서는 책을 읽을 준비가 중요했지, 완독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반석 직원들이 독서 모임을 하고 있다.
반석 직원들이 독서 모임을 하고 있다.

2016년 1월에는 사내강사 양성 등 체계적인 독서경영을 위해 문 대표와 팀장 3명이 4개월 인증과정으로 독서리더교육을 별도로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독서량을 한 달에 2권으로 늘렸고, 외부강사 1명과 사내강사 1명을 리더로 세워 '본깨적 독서법'으로 운영해 나갔다. 그 해 4월에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독서포럼인 <다산나비>를 시작했다. <다산나비>는 반석 사옥 1층에서 한 달에 2회 토요일마다 열렸고, 구리, 남양주, 의정부 등 지역주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이 모임은 벌써 90회차가 진행되었다. 저자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책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다음엔 조금 웃기로!)
"이번 책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다음엔 조금 웃기로!)

반석의 독서경영 목표는 '목적 있는 책읽기를 통한 문제해결 능력 향상'에 있다. 그래서 책 '완독'을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직원들은 책을 읽기 전에 반드시 '이 책에서 얻을 것은 무엇인가?'를 정한다. 읽은 후에는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은?', '이 책에서 적용할 것은 무엇인가?'를 정리한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 책을 읽고 난 후 관점이 바뀐 것은 무엇인가?'이다. 이 질문까지 답을 하면 문제해결을 위한 '관점 전환'을 꾀할 수 있다.

반석 독서경영 담당자는 "자신의 관점으로 책을 읽어서는 100권을 읽더라도 똑 같다. 저자의 관점으로 읽어야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다. 거기에 내가 깨달은 것은 내 관점으로 정리한다. 몰랐던 것보다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적은 남이 아니라 내안에 있는 고정관념이다"라고 말했다. 

독서 토론 시간에는 서로의 호칭을 '선배님'으로 통일한다.
독서 토론 시간에는 서로의 호칭을 '선배님'으로 통일한다.

최근에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 달에 1권으로 진행하고 있다. 독서경영 시간 만큼은 직급을 다 떼고 모두가 서로를 '선배님'으로 호칭한다. '직급이 높다고 많이 아는 게 아니고, 후배직원이라고 모르는 게 아니다'라는 의미이다. 문 대표는 "우리는 서로에게 가르치면서 동시에 배울 수도 있는 관계 속에서 토론한다"고 말했다. 반석은 2019년 중소건설사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독서경영 우수직장'으로 선정되었다.
 

반석기초이엔씨는 독서 상을 받았다.
반석기초이엔씨는 2019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을 받았다.

반석 독서경영 담당자는 "지금도 독서경영이 항상 순탄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꾸준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 다가오는 AI 시대에 유일하게 AI를 이길 수 있는 것이 독서 습관이라고 믿는다. 독서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책에서 얻을 것은 무엇인가를 정하고 책읽기를 반복한다면 '벽돌 책'도 거뜬하리라 본다. 함께 읽으니 더 쉽다"며 반석 독서경영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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