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실장의 꼰대 팀장 벗어나기 - 1. 일을 지시할 땐 COP

오늘도 자신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실장. 신입사원 때의 패기는 이제 리더로 성장해야 하는 책임감으로 한 단계 성장했다. 하지만 리더의 자리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생전 처음 프로젝트를 맡고 팀원들을 이끌며 성과를 내려니 더더욱 힘들다.

 

책임감에 불타는 김실장에게 리더십은 아직 어렵기만 하다
책임감에 불타는 김실장에게 리더십은 아직 어렵기만 하다

프로젝트의 매니저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분배하였는데도 지시와 완전히 다른 결과물들을 가져오는 부하직원들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 지시한대로만 해도 성과가 날 것이 눈에 선한데, 그게 그렇게 힘든 것일까?

이런 김실장에게 필요한 것은 COP [(Context(맥락), Outcome(결과물), Principle(원칙)]이다. 일을 지시할 때는 COP 원칙에 따라 지시하면 팀원으로부터 원하는 결과물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일을 지시하는 맥락을 설명하고, 원하는 결과물을 알려주며, 일을 수행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을 세워주는 것이다.

C(Context /맥락 설명)는 이 일을 '왜'해야하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Context/맥락 설명)는 이 일을 '왜'해야하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Context, 맥락을 설명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지시자는 본인의 머리 속에서 깊이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지시하게 된다. 중간관리자의 경우 팀원들보다 기업의 상황을 더욱 잘 파악하고 이해하고 있는 핵심 실무자이기도 하다. 때문에 업무 지시가 내려왔을 때 그 맥락을 이해하고 있고, 해당 업무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감을 잡고 있다. 하지만 팀장에게 업무를 지시받은 팀원의 경우 정보가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시받은 업무를 “왜” 해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에 대한 질문을 해소시켜주어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것이 팀장의 역할이다. 깔때기를 생각하보면 이해가 더욱 쉬울 수 있다. 업무가 시작되는 지점은 모든 상황과 맥락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업무와 관련된 부수 업무들을 점점 팀원들로 내려오면서 맥락과 상황은 누락되고 변형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시자인 팀장이 알고 있는 맥락과 업무를 지시받은 팀원이 이해하는 맥락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맥락에 대한 동일한 이해도를 확인하기 위해 업무 지시할 때 [맥락 설명]이 필요하다.

O(Outcome/결과물 소통)은 이 업무의 결과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이다.
O(Outcome/결과물 소통)은 이 업무의 결과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이다.

맥락 설명을 한 뒤에는 Outcome, 즉 결과물에 대해 명확하게 소통해야 한다. 맥락을 잘 설명하였다면 이제 팀원은 주어진 업무를 ‘왜’ 해야하는지 이해하고 있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명확한 결과물에 대해 소통한다면, 지시자인 팀장이 원하는 결과물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명확한 결과물에 대한 정의가 없다면 [최종], [최종최종], [마지막최종], [최종마지막] 등의 꼬리표를 단 결과물이 넘쳐흐를지도 모른다.

P(Principle/원칙)은 이 업무를 진행할 때 지켜야 할 '약속'과도 같다.
P(Principle/원칙)은 이 업무를 진행할 때 지켜야 할 '약속'과도 같다.

마지막으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지켜야 할 Principle, 원칙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일을 ‘어떻게’해야 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신입사원 때를 생각해보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매뉴얼이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단순한 전화 수신이나, 문서 작성 또한 큰 산처럼 느껴진다. ‘잘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과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팀장은 리더로 성장해가면서 기업의 일하는 방식이 이제 익숙해졌지만 팀원들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업무를 할 때는 분명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어쩌면 팀장으로써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고 싶어, 팀원이 더 과감한 시도를 해보기를 바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팀원들은 모른다. 때문에 원칙을 알려주어야 한다.

 

COP는 팀장과 팀원의 명확한 소통의 기본이다. 바쁜 업무 중 소통하다보면 누락하기 쉬운 세가지인 COP, 원칙, 결과물, 그리고 맥락을 잘 지켜서 업무 지시를 내린다면 명확한 소통을 통해 원하는 결과물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예시로 신사업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가정해보자.

팀장으로서 팀원 중 한 명에게 시장조사를 지시해야 한다. 맥락, 결과물, 원칙으로 지시해보자.

Context (맥락) - 우리 회사가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사업의 확장을 통해 capa를 늘려야 퀀텀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Outcome (결과물) -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우리가 들어가려는 시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국내 정수기 산업]에 대한 시장 조사를 부탁합니다.

Principle (원칙) - 시장 조사를 할 때에는 산업의 1위는 제외하고, 그 아래 기업들을 조사해주십시오. 1위와의 격차는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는 산업에서 2위 자리를 선점할 것입니다. 시장 조사할 때 매출 규모보다 각 기업이 내세우는 서비스의 차별점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팀장의 입장에서도 지시하면서 업무가 한 번 정리 되어 프로젝트 진행에도 어려움이 줄어들 것이다.

꼰대팀장 벗어나기. 한 걸음씩 하면 된다.
꼰대팀장 벗어나기. 한 걸음씩 하면 된다.

김실장의 꼰대팀장 벗어나기. 한 걸음씩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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