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기업을 만나다 : ㈜볼트앤너트

미세먼지 흡입 청소기 설계를 완성한 후 30여군데 이상의 제조업체를 만나봤지만 원하는 조건에 맞는 업체를 찾지 못했다.

“내 조건에 맞는 개발, 제조업체를 한번에 찾아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을텐데…”

그렇게 제품 제조 전문가 매칭 플랫폼 ‘볼트앤너트’가 시작되었다.

볼트앤너트는 제품 제조에 도전했다 실패해 본 4명의 코파운더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코파운더 모두 4년 이상의 제품 제조 경력을 가지고 있다. 윤기열 대표는 미세먼지 흡입 청소기 및 각종 시제품을 제작해 보았으며, 최진영 이사는 강아지 샤워기 및 각종 반려동물용품을 직접 설계하고, 시장에 판매했다. 전동킥보드를 제작한 이사진도 있다. 이들은 모두 실제 제조 현장에서 마주친 문제들을 볼트앤너트 플랫폼을 통해 해결하고자 모였다.

볼트앤너트는 200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토타입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6월 2일 베타 서비스를 론칭했다. “믿음직한 제품제조업체를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신뢰성 있는 제조업체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의뢰고객과 제조업체 간의 빠른 연결을 위한 알고리즘 설계에 많은 공을 들였다. 

현재 볼트앤너트와 파트너 체결을 한 제조업체는 약 450여곳, 가전제품부터 반려동물용품까지 모든 제품군 및 제조 분야를 망라하는 업체들이 모였다. 물론 이들을 모으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매주 10군데 이상의 제조업체에 직접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어떤 제품을 만들어본 적이 있는지, 규모는 어떠한지, 사장님은 어떠한지 등을 확인했다.

이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제조업체와 만난 후 ‘미팅후기’와 ‘계약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해 제조업체 평가 투명성을 확보했다. 제조업체와 직접 만나보았거나 함께 개발을 진행해 본 고객들은 후기 시스템을 통해 제조업체 사장님의 의사소통 능력은 어떤지, 전문성은 있는지, 견적은 적합한지를 솔직하게 평가할 수 있다.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의뢰서를 작성하고 제출하기만 하면 무료로 24시간 내에 5개 제조업체들에게서 제안서를 받아볼 수 있다. 제품을 제조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도대체 어떤 제조 분야로 문의를 해야 하는가’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볼트앤너트는 제품별로 의뢰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은 제안서를 모두 받고 난 후, 미팅을 원하는 제조업체에 전화해 미팅을 확정하기만 하면 된다.

볼트앤너트가 사전에 진행한 고객인터뷰에 따르면 제품제조창업자 및 소규모 제조기업 CEO들은 본인의 조건에 맞는 제조업체와 계약을 진행하기까지 최소 2주에서 최대 4달까지 걸린다고 한다. 볼트앤너트는 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계약 후 개발과정에서 양측간 조건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불필요한 갈등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의뢰서-제안서 매칭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한편, 볼트앤너트는 철저한 고객 중심 사고 방식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는 베타서비스 론칭 전 진행한 수백 개 기업의 제품 제조 컨설팅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제품을 기획하고, 양산하는 전 과정에서 PM(Product Manager) 역할을 수행하며, 고객이 제품 제조의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상세히 관찰했다. 볼트앤너트는 이러한 자료들을 데이터화 하고, 분석하며 진정한 고객 중심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윤기열 볼트앤너트 대표는 “확실한 시장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에 플랫폼에 대한 자신이 있다. 제품 제조하면 볼트앤너트가 떠오를 수 있도록 인지도 확장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볼트앤너트 웹사이트 : https://www.boltnnu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