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국내에서 OKR(Objective and Key Results) 을 도입하는 조직들이 많아지고 있다. OKR의 성과관리 방식은 통상 분기 (3개월) 단위의 목표를 세우고, 실행 후 다음 분기의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 다음 분기를 넘어가기 전 2-3주 전부터 지난 분기의 OKR을 돌아보고, 다음 분기의 OKR 을 세팅하는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3개월 동안 OKR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피드백 없이 다음 분기 OKR 을 정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3개월 동안의 실행결과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지난 분기 OKR의 진척에 대해 제대로 피드백하여 지식과 노하우를 발견할 필요가 있다. 또한, 다음 분기의 OKR 을 계획할 때 지난 분기의 OKR 피드백 내용을 기반으로 세팅할 필요가 있다.
‘OKR 마무리’ 할 때 사용하면 좋을 도구를 소개하려 한다. ‘OKR 마무리 가이드북’ 이다. OKR 마무리 가이드북에는 1) OKR 돌아보기 2) 지식나눔 3) OKR 계획하기 와 같은 3가지 주제에 대한 가이드 질문, 양식, 그리고 샘플이 포함되어 있다.
OKR 돌아보기
OKR의 진척을 확인하고 피드백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활용할 수 있다.
1. 이번 분기 OKR이 전사 OKR 의 방향성과 정렬(Alignment)되어 진척되었는가?
2. 이번 분기 OKR 을 통해서 얻은 것(결과)은 무엇인가? 어떤 성과가 있었으며,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가?
3. 이번 분기 OKR 을 통해 얻은 지식이나 노하우는 무엇인가?
4. 다음 분기에 적용하고 싶은 인사이트나 교훈은 무엇인가?
5. 이번 분기 OKR 을 피드백 하면서 유지/강화/폐기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분기의 OKR 을 돌아보며 잘된 점과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피드백 할 수 있는 가이드 질문이다.
지식나눔
‘지식나눔카드’는 지난 분기를 돌아보며, 발견한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들을 통해 얻게 된 지식들을 정리하는 카드이다. ‘지식나눔카드’를 작성함으로써 팀의 지식과 노하우를 전사적으로 공유 및 확산할 수 있다. 지식나눔카드를 작성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문제상황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를 내린다.
2. 문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실행한 주요액션을 작성한다.
3. 주요액션을 통해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작성한다.
4. 해당 업무를 진행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이나, 노하우를 정리한다.
OKR 계획하기
OKR을 마무리하면서 다음 분기의 계획을 명확하게 세우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OKR 세팅을 위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을 해볼 수 있다.
1. 다음 분기 OKR 세팅 시 고려해야 하는 지난 분기 OKR의 지식과 인사이트는?
2. (고객이 외부에 있을 경우) 다음 분기 OKR 세팅 시 고려해야 하는 시장의 환경은 (문제와 기회)?
3. (고객이 내부에 있을 경우) 다음 분기 OKR 세팅 시 고려해야 하는 내부고객(경영진, 직원)의 니즈와 요청사항은?
4. 다음 분기에 (다음 3개월) 우리 부서/팀이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은?
5. 다음 분기의 전사 OKR을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 부서/팀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난 분기의 피드백 내용을 반영해 다음 분기에 가장 우선되는 목표를 세운다는 것이다.
㈜본느(이하 본느)는 2020년을 시작으로 OKR를 도입했다. 지난 3월, 1분기 OKR을 마무리하면서 ‘OKR 마무리 가이드북’ 을 사용해 1분기를 돌아보고 2분기 목표를 세팅했다. 본느의 상품개발팀의 경우 팀장이 ‘OKR 마무리 가이드북’ 에 나와있는 [OKR 돌아보기 가이드 질문] 을 가지고 팀원들과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과적으로 지난 분기에 팀이 우선순위로 잡은 목표에 대해 얼만큼의 진전이 있었으며, 무엇을 잘했으며 부족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해당 팀의 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1분기 OKR 돌아보기 가이드 질문을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해왔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우리 팀이 2분기에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OKR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기업이나 팀이 있다면, ‘OKR 마무리 가이드북’을 활용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