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00세 시대'인 현재, 50세를 넘어 성공적으로 창업하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이른 성공'을 원한다. 젊었을 때 성공을 하면 스스로가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고 '뒤처지지 않은 삶'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일 것이다.

창업의 열기가 식지않고 나이의 구분없이 자신만의 비즈니스아이템과 모델로 창업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나이가 많아 창업에 도전하기 두려워하는 이가 있다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자. "이제는 60대에 창업에 성공해 기업가로 성장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이들은 오히려 자신의 미래에 투자하는 데 어린 사람들보다 훨씬 더 제한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나는 경험이 창업을 성공하게 하고, 성공한 기업가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M언론사 기사에 따르면 댄 아이젠버그 밥슨대 교수가 과거 매일경제 비즈타임스(당시 매경 MBA)와 인터뷰하면서 한 말이다. 그리고 그는 중·노년 창업가의 예로 레이 크록 맥도널드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포스트 창업자 등을 소개했다.

▲ ㄹㅔㅇㅣ ㅋㅡㄹㅗㄱ ㅁㅐㄱㄷㅗ널ㄷㅡ ㅊㅏㅇㅇㅓㅂㅈㅏ(좌)와 ㅇㅏㄹㅣㅇㅏㄴㅏ ㅎㅓㅍㅣㅇㅌㅓㄴ ㅎㅓㅍㅣㅇㅌㅓㄴㅍㅗㅅㅡㅌㅡ ㅊㅏㅇㅇㅓㅂㅈㅏ
▲ ㄹㅔㅇㅣ ㅋㅡㄹㅗㄱ ㅁㅐㄱㄷㅗ널ㄷㅡ ㅊㅏㅇㅇㅓㅂㅈㅏ(좌)와 ㅇㅏㄹㅣㅇㅏㄴㅏ 허핑턴 허핑턴포스트 창업자

사실 '100세 시대'인 현재, 50세를 넘어 성공적으로 창업하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이른 성공'을 원한다. 젊었을 때 성공을 하면 스스로가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고 '뒤처지지 않은 삶'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젊었을 때 창업해 성공하진 않는다. 오히려 평범한 개인의 능력이 뒤늦게 발휘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런 '늦깎이'들의 장점은 점차 부각되고 있다.

최근 경영전문지 'Inc.'에 실린 기고 '늦깎이의 세 가지 장점(3 Advantages of Being a Late Bloomer)'이 뒤늦게 빛을 발하는 사람들의 장점을 소개한 글 중 하나다. 기고자 제시카 스틸만은 기술 분야 여성 종사자들을 위한 소셜플랫폼 'Women 2.0'의 전 에디터이자 현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스틸만 작가는 우선 피에르 아주레이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 외 3인의 리서치를 소개하며 실리콘밸리 기반 기술기업의 창업자들의 평균나이, 구체적으로 회사를 창업하고 성공적으로 엑시트(exit)를 한 창업가들의 평균나이가 47세임을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특허를 신청하는 사람들의 평균나이와 같다.

그렇다면 '늦깎이 창업가'의 장점은 무엇일까. 스틸만 작가가 밝힌 첫 번째 장점은 그들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더 현명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뇌과학 연구로나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가 갈수록 인간이 더 현명해진다는 것은 증명됐다. 계획 세우기, 결정 내리기 등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쌓인 현명함이 나중에 새로운 커리어 기회를 만난다면, 굉장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스틸만 작가는 말한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어렸을 때의 성공에 집착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현 시대에 '늦깎이'들의 가치는 숨겨진다. 최근 저서 'Late Bloomers : The Power of Patience in a World Obsessed with Early Achievement'를 출간한 포브스 발행인 리치 칼가아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하며 "빨리 업적을 성취하려는 오늘날의 (이른 성공에 대한) 집착이 우리 인재들의 재능을 낭비해왔다"고 주장했다.

늦깎이의 두 번째 장점은 독특한 창의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틸만 작가에 따르면 (기업들이) '늦게 핀 꽃'들을 탐탁하게 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창의성이 메말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루스 와인버그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와 데이비드 가렌슨 시카고대 교수의 논문 'Creative Careers : The Life Cycles of Nobel Laureates in Economics'에 따르면 창의성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각 창의성이 발휘되는 시기는 다르다. '젊은 사람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중년들도 창의성을 선보일 수 있다. 다만 특정한 아이디어를 갖고 정확한 목표를 세우는 '콘셉트 기반의 사상가들(conceptual thinkers)'과는 다르게 중년들은 야망적이며 아이디어 개발이 더 오래 걸리는 '실험 기반의 혁신가들(experimental innovators)'이다. 두 교수는 파블로 피카소, TS 엘리엇,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콘셉트 기반의 사상가들'로 표현했고, 폴 세잔, 버지니아 울프, 찰스 다윈을 '실험 기반의 혁신가들', 즉 늦깎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늦깎이들은 젊은 사람들보다 더 뛰어난 회복탄력성을 보인다. 이에 대해 스틸만 작가는 '습관의 힘' 저자 찰스 두히그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두히그 저자는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기고하며 그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동창회에서 본 동창들의 현재 모습과 그들이 본인의 일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에 대해 회상했다. 두히그 저자의 동창 중 연봉이 120만달러(약 14억원)을 받는 사람이지만 본인의 삶에 불만족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금전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만족하는 일자리를 찾은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후자인 사람들 대부분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두히그 저자는 밝혔다. 바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후) 자신이 원하던 회사에 취직하지 못한 이들"이란 점이다. 맥킨지앤드컴퍼니, 구글, 골드만삭스, 애플, 규모가 큰 벤처캐피털 회사 등에서 거절을 당해 '살길을 찾았어야 하는 사람들'이었단 의미다. 그래서 그들은 이런 경험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고 결국 '늦게 핀 꽃'이 된 것이라고 두히그 저자는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함에 있어서 두려움을 느끼는가? 늦지 않았다. 나만의 노하우와 현명함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해보자. 불안이 아닌 소망을 갖고 비즈니스 시계에 문을 두드리자.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