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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브랜드는 없다!"
"린브랜드는 없다!"
  • 편집국
  • 승인 2020.07.06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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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Lean)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고객경험을 축적하지 못해
린브랜딩의 결과는 '린브랜드'가 아닌 '브랜드'

박항기의 브랜드칼럼 (4)

최근에 후배와 얘기를 나누다 '과연 린브랜드는 존재하는가?'에 대한 토론을 하였습니다.

저희의 결론은 '린브랜드는 존재하지 않는다'였습니다.

린브랜딩은 말이 되지만 '린브랜드'는 개념적 모순을 지닌 단어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에도 몇 분이 이 질문을 저에게 하셔서 오늘은 독자분들과 공유하고 토론하고자 합니다.

해외아티클에도 나오는 '린브랜드'가 진짜 잘못된 말인가? 의구심도 드실 겁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어느 한 저자(칼럼리스트)가 만들어 낸 신조어였습니다. 요새 스타트업 사이드에서 린(Lean)개념이 워낙 인기있다보니 브랜드에도 린을 붙인 것이라 생각됩니다.

과연 린브랜드는 존재하는가? (출처=이미지투데이)

린(Lean)의 유래는 도요타생산시스템을 기초로 미국 MIT에서 명명된 생산현장에서의 불량률 제로, 재고 제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방법론입니다. 이후 이것을 스타트업 분야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린(Lean)의 본질은 가설설정 후 실행-측정-학습을 반복하며 최적해를 찾아가는 개념입니다. 린(Lean)은 비즈니스모델이나 product/market fit을 찾아갈 때 적합한 모델입니다. 마케팅과 브랜딩초기에도 이런 방법은 어느 정도 유효합니다. 브랜드가 소비자 마음 속에 안착하기 전에는 린(Lean)한 방식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일반 마케팅도 초기에 가설을 세웁니다. 그 가설에 기반해서 리서치도 하고 수정작업을 통해 컨셉도 만듭니다. 그리고 런칭 이후에도 수정작업이 일어납니다. 런칭 이후의 이런 작업을 리브랜딩(또는 브랜드 리뉴얼)이라고 하지요. 리브랜딩과 린브랜딩의 차이는 계속성 여부에 있습니다.

잦은 브랜드경험 변경은 제대로 된 포지셔닝을 방해한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스타트업 초기의 경우 비즈니스모델을 찾아가는 과정이므로 린하게 돌아가야 합니다. 기존 산업은 스타트업 만큼 많은 변경이 일어나기 힘들기에 린은 IT기반 스타트업에 더 잘 맞긴 합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에서 피보팅(사업재조정)이 일어나면 보통 사업브랜드를 바꾸는 일이 더 많습니다. 이땐 리브랜딩이 아니라 뉴브랜딩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컨셉을 확정하고 기존 기업들이 하던 방식을 따르게 됩니다.

린(Lean)의 정의대로라면 브랜드가 계속 실행-측정-학습을 반복하며 컨셉을 바꾸고 나아가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소비자의 마음속에 고객경험이 축적되지 못합니다. 결국 잦은 브랜드경험 변경으로 인한 포지셔닝의 실패를 불러오게 됩니다. 브랜드 포지셔닝은 시간을 가지고 일관성있게 차근차근 구축해가야 하는데 잦은 변경은 제대로 된 포지셔닝을 방해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다시 말씀드리자면 '린브랜딩은 존재하지만 린브랜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입니다. 린브랜딩은 브랜딩의 방법론을 이야기 하는 것이고 린브랜드는 브랜드의 종류나 성격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린브랜딩의 결과는 린브랜드가 아니라 그냥 브랜드입니다.

20년 전에 논쟁이 붙었던 e-brand와 e-branding의 사례와 같습니다. e-branding은 존재하지만 e-brand는 존재하지 않는다. e-branding의 결과는 e-brand가 아니라 그냥 브랜드이듯이.

 

글. 메타브랜딩 CBO 사장 박항기

 

*이 글은 저의 순수 지적 산물이므로 인용시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Park's brand column (4)

While talking with colleagues I found myself engaged in discussing; is there really a Lean Brand? Our conclusion was that the Lean Brand does not exist.

We managed to make a consensus that ‘Lean Branding’ makes sense, but ‘Lean Brand’ does not due to its conceptual contradictions. A few people have asked me this question, and I would like to share and discuss it with readers today.

Can the Lean Brand appearing in reputed overseas journals be wrong? You will also cast reasonable doubts on my argument.

The coinage was invented by a columnist. Since the concept of being lean is so popular on startup business circle, I think that the word 'lean' might be also considered easy to attach to the brand.

MIT(Massachúsetts Ìnstitute of Technólogy) that had observed Toyoda’s production system originally coined “Lean,” whose function was a methodology aimed at zero defect rate and zero inventory at the corporate production sites. And the startup industry jumped on the bandwagon adopting the popular word.

The essence of Lean is setting a hypothesis, running the cycles of ‘Build-Measure-Learn’ and, finally finding the optimal solution.

Lean is a suitable model when it comes to probing into business model or product/market fit. Even in the early stages of marketing and branding, this method is somewhat effective. The Lean way does not really matter until the brand settles in the consumer's mind.

In fact, common marketing also sets a hypothesis in the early stage of planning. Starting with the hypothesis, we do research and create concepts through modifying corrections. And even after launching, corrections take place. This process after launch is called rebranding or brand renewal. The difference between Rebranding and Lean Branding is continuity.

The early stages of startup should be lean because they are a process of seeking to find a competitive business model they will rely on. As the established industry is harder to change as much as startups are, Lean is better suited to IT-based startups.

However, when a pivoting, a shift in the strategic direction of the business, occurs in a startup, business brand changes more likely follow. We must call this case new branding, not Rebranding. And once the concept is being determined for some time, it follows the way existing companies do.

According to Lean definition, the brand has to constantly Build-Measure-Learn with reiterations, which leads to disable the gradual aggregation of the customer experience in the minds of customers.

Eventually, the recurrent brand experience changes will incur failures in positioning. The positioning of the brand takes time and needs to build up with consistency, but the intermittent changes will hinder any competent positioning.

In conclusion, I would say again Lean Branding exists, but Lean Brands cannot exist. This is because Lean Branding refers to the methodology of branding while Lean Brand refers to the type or character of the brand.

Therefore, the result of Lean Branding is not a Lean Brand, but a brand.

This logic reminds us of the case of e-brand and e-branding debated 20 years ago. E-branding exists, but e-brands do not. The result of e-branding is not an e-brand, but just a brand.

 

Writer: Park Hang-gi
CBO President, Metabranding

 

* This is my pure intellectual product, so please be sure to indicate the source when quo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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