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1인 1스마트폰 시대에 살고 있다. 2007년 아이폰이 등장한 후 전 세계는 급격하게 스마트폰 중심의 디지털 문화로 전환이 진행되어 왔다. 아마도 코로나19로 인해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디지털시대로 전환되면서 소위 디지털 소외 계층이 발생하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그룹이 고령층이다. 과기부에서 발표한 ‘2019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55세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64%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 83%는 앞으로 디지털 정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83%는 코로나19가 디지털 시대 전환을 앞당길 것이라 생각하고 있어, 향후 우리 사회에 디지털 정보 격차 문
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신교인 연령은 한국인 전체 연령과 비교해 볼 때, 약간 더 고령화되어 있다. 한국 교회 리더십 그룹의 연령 역시 상당히 고령화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교회는 일반 사회보다 디지털 정보 격차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한국 교회 리더십 그룹이 디지털 시대 전환기에 소외 그룹으로 남아 있게 되면 한국 교회 미래도 어두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54호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시대적 화두인 ‘디지털 정보 격차’ 문제를 다루며 레포트를 공개했다. 

모바일 기기 이용 능력, 60대 이후 부터 급격히 하락!

[그림] 고령층 모바일 기기 이용 능력(일반 국민 대비) (%)
[그림=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고령층 모바일 기기 이용 능력(일반 국민 대비) (%)

모바일 기기 이용과 관련, 60대 연령층의 경우 파일을 컴퓨터에 이동시키는 일, 필요한 앱을 설치하고 이용하는 일, 문서 작성 능력은 50% 이하로 일반 국민과 큰 격차를 보인다.


SNS 이용률, 60대 3명 중 1명 정도만 이용! 

[그림=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사회적 관계 서비스 이용률(최근 1개월내 인터넷 이용자 기준)
[그림=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사회적 관계 서비스 이용률(최근 1개월내 인터넷 이용자 기준)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이용률은 일반 국민 63%인데 반해, 60대는 35%, 70대 이상은 15%로 급격히 줄어줄었다. 

• 그러나 카카오톡 등 메신저 이용률은 70대 이상도 절반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통한 사회적 활동, 고령층은 아직 미약하며 인터넷 통한 여러 사회적 활동에 대해 60대 이상 고령층은 30%대 이하로 아직까지는 온라인 상에서의 활동에 대해 익숙하지 않다. 

[그림=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PC 및 모바일 기기 이용 시민 역량
[그림=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PC 및 모바일 기기 이용 시민 역량

위 자료와 더불어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에서는 아래처럼 시사점도 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사역을 강화하는 교회가 많다. 온라인 예배 외에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여 제공한다. 그런데 이런 흐름에서 고령층은 소외되고 박탈감을 느끼기 쉽다. 교회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라서 교회는 이에 대처를 잘해야 하지만 동시에 고령층 교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 분들이 디지털 문맹이 되지 않도록 교육을 하거나 시연을 해서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리더십 그룹을 꼽으라면 각 교단별 총대를 들 수 있다. 그런데 총대의 평균 연령이 60 세가 넘는다. 총대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층이다. 개 교회의 당회원 연령 구성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급속하게 전환되는 디지털 시대에 앞으로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 교회 리더십들이 직접적으로 이 문제에 부딪힐 것 같다. 연령간 디지털 정보 격차가 커질수록 한국 교회 리더십들이 다음 세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교단/개교회별로 필요하다. 예컨대 교회에서 중고생 또는 청년층과 고령층을 1:1로 매칭하여 디지털정보 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생각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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