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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떡볶이를 팔지 않는 이유
맥도날드가 떡볶이를 팔지 않는 이유
  • 박진호
  • 승인 2020.08.10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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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정체성이 명확할수록 다루는 상품이 다양해진다.

 

[출처: 픽사베이]

 


 상품 있는 곳에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다. 그래서 기업은 고객을 울타리에 모으고자 노력한다. 구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우버에 이어서 국내에서 성공하고 있는 카카오 역시 『선고객 후상품』 이라는 원칙에 철저했다.

 B to B 사업에서 고객을 모으는 방식은 B to C와 차이가 있다. 자사의 제품에 대한 적절한 포트폴오가 없는 경우 소수의 고객(이른바 ‘갑’)에게 휘둘리고 결국 하청업체 수준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된다.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는 의외로 페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의 사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맥도날드가 음료 할인을 절대 하지 않는 이유는 자사의 대중성 있는 수익상품으로 모두가 그 원가를 추정하고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대신 맥도날드는 버거 할인 행사를 많이 한다. 대중들이 선호하지만 그 원가를 추정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것을 할인했을 때 큰 혜택으로 받아 들인다. 결국 1,000원 버거에 메리트를 느낀 고객은 매장에 들어가서 세트메뉴를 먹게 연계되어 있는 매장의 설계에 의해 4,000~5,000원을 소비하고 나오게 된다. 그래도 싸게 먹었다고 생각한다. 버거를 먹으러 들어갔다가 콜라와 포테이토를 먹게 되는 것이다. 결국 수익은 세트메뉴 판매를 통해 발생한다. 이것이 맥도날드가 세트메뉴를 할인하지 않고 단품을 할인하는 이유이다.

 

[출처: 픽사베이]

 


 예를 들어 디자인 전문 회사라고 한다면 수익성은 낮지만 대중성이 있는 ‘회사브로셔 제작’이라는 상품을 통해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 팔고 있으면 안된다.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제품디자인이나 패키지 디자인, 혹은 더 나아가서 브랜드 컨셉 디자인이라는 디자인 패키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브로셔 제작으로 시작된 거래가 토탈 디자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중요한 것은 『브랜드 정체성』 이다. 우리 회사가 어떤 가치와 철학 속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고객이 헛갈려 해서는 안된다. 맥도날드에서 떡볶이를 팔아서는 안되는 이유다. 가치경영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는 기업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무엇을 하는 조직이다』 라고 하는 원칙이 명확한 기업일수록 다루는 상품이 다양해진다. 원칙이 명확할수록 자유를 누리는 원리와 같다.

 가인지캠퍼스는 교육, 출판, 컨설팅,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 한다. 얼마 전 부산 출장 중에 한 분이 나에게 와서 『바쁠텐데 그렇게 하는 게 많냐?』 라고 물었을 때 나의 대답은 딱 한 가지 였다.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1,000명의 경영자를 세우는 일을 합니다. 그 목표를 위해서라면 저 해운대 바닷가에 가서 모레 세는 일이라도 할 것입니다.』



                                                                                                   글. 김경민 (바른경영실천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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