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하지 않는 MZ세대.

'사람 뽑아주세요', '저는 인싸의 삶을 즐기러 떠납니다', '퇴근시켜주세요.' 최근 광고 속에 비치는 신입사원의 모습이 달라졌다. 과도한 업무부담과 야근에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이전 세대와 달리 MZ세대는 불만이 있더라도 회사를 꾹 참고 다니지 않는다. 이런 MZ세대를 두고 기성세대가 흔히 하는 생각이 있다. "요즘 애들은 일에 대한 열정이 없어", MZ세대는 정말 일에 대한 열정이 없을까?

MZ세대는 한국 경제 성장기에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란 세대라고 불린다. 그러나 이들도 경제 위기를 지나며 안정적인 가정이 무너지고, 취업에 대한 노력이 좌절되는 경험을 겪었다. 미래가 불확실해지자 이들은 현재에 집중하고, 절대적 행복보다는 자신만의 행복에 대한 기준을 세웠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 자란 MZ세대는 평생 직장을 희미한 개념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회사'보다는 자기 자신과 본인의 미래에 충성한다. MZ세대는 개인이 하는 일이 어떻게 회사에 기여하는지 자세히 알고 싶어하고, 이를 통해 자신이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것이 이들과 함께 일할 때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고 일에 대한 배경과 맥락을 설명해야 하는 이유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SK텔레콤 등 대기업들은 낮은 연차의 직원들이 조직을 구성하거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선보일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MZ세대가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회사가 이들의 역량을 인정해주고 열정을 펼칠 '판'을 열어준 것이다. 이처럼 회사가 자신의 가능성을 알아준다는 확신만 심어준다면 MZ세대는 넘치는 열정과 재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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