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10월 가수 브랜드평판에서 BTS, 임영웅을 뛰어넘고 1위를 차지해
트로트로 가족간의 대화도 열려…'10~20대의 절반이 트로트를 주제로 부모님(가족)과 이야기를 나눈 경험이 있다' 응답

지난 9월 30일, 코로나로 잠잠했던 추석에 한반도를 떠들썩하게 한 이가 있다. 가수 나훈아가 15년만에 TV에 출연하여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BS '대한민국 어게인'의 시청률은 무려 29%에 달했다(닐슨 코리아 제공). 이날 발표한 신곡 '테스형!'은 이틀만에 유튜브 40만 뷰를 달성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10월 가수 브랜드평판에서는 BTS, 임영웅을 뛰어넘고 1위를 차지하기까지 했다.

출처: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테스형!'을 외치는 나훈아의 인기는 세대의 장벽을 넘어섰다. TNMS에 따르면 '대한민국 어게인' 동시 시청자는 743만 명으로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별 시청률도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기존에 트로트를 즐기던 50대 이상의 중년층 뿐만아니라 10~30대의 젊은층까지도 트로트에 열광했다는 것이다.

 

중년층에게는 '추억'과 '편안함'을, 젊은층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중년층에게 트로트는 익숙함, 편안함,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트로트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50대의 38%가 '친근한 멜로디'라 응답하며 나이가 들수록 트로트가 익숙한 음악이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젊은이들은 왜 트로트에 열광할까? 20~30대 역시 50대와 마찬가지로 '친근한 멜로디'가 트로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에 이어 '매력적인 가사(20대 11% 30대 13%)'와 '노래/가수의 비하인드 스토리(20대 10%, 30대 11%)'를 꼽으며 관점의 차이를 보였다.

 

'레트로' 즐기는 중년층, '뉴트로' 즐기는 젊은층

나훈아의 '대한민국 어게인', 트로트 열풍의 선두주자였던 '미스터 트롯'. 중장년층에게는 '그리움'과 '익숙함'을, 20~30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큰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복고문화의 경험이 우리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까? 50대가 꼽은 가장 큰 영향은 '현실을 잊게 해 준다(50%)'였다. 과거에 대한 추억과 즐거움이 현실의 각박함을 잊게 해주며 동시에 편안함과 에너지를 준다는 것이다. 반면 20대는 '삶에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46%)'를 가장 큰 영향으로 선택했다. 새로운 문화, 새로운 경험을 찾는 것은 20대의 기본 속성인데, 20대가 새로 경험하는 복고(레트로)는 단순 과거의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요소가 가미된 복고라는 점에서 '뉴트로(New+Retro)'라 부른다.

트로트, 세대와 세대를 잇다

‘트로트는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장르이다’라는 질문에 5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많은 사람들이 트로트를 전 연령대가 공감을 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인정하고 있다. 

트로트가 넓은 연령대의 공감과 사랑을 받으며 가족 간의 연결고리가 되어주기도 한다. 트로트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대상으로는 '가족'이 가장 많았다. 특히 '10~20'대의 절반이 트로트를 주제로 부모님(가족)과 이야기를 나눈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트로트라는 새로운 경험이 대화가 단절된 가족을 이어주고 가족 간의 소통을 촉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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