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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치' 창출은 리앤펑의 '30/70법칙'처럼!
'공유가치' 창출은 리앤펑의 '30/70법칙'처럼!
  • 김진현 기자
  • 승인 2020.10.29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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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공유가치 창출이 필수인 시대, 리앤펑 독특한 '공급사슬 관리 서비스' 제공해
2008 년 《비즈니스위크》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사 29개, 미국 《포브스》는 아시아에서 가장 놀랄 만한 50개 기업의 선정
리앤펑의 공급사슬 관리 서비스의 성공 비밀은 '30/70 법칙'

필수가 된 ‘공유가치’ 창출

최근 수년간 기업은 사회, 환경, 경제적 문제의 원흉으로 지목되었고, 기업이 공동체의 이익을 담보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여기에 더해 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려면 할수록 모든 사회 문제의 책임을 기업에 돌리는 경향도 강해졌다. 기업은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정당성을 잃고 있다. 
기업은 기업 활동과 사회를 규합하는데 앞장서야만 한다. 선도 기업과 사상가들은 이런 인식을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공유가치’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이는 사회의 요구를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한다는 원칙이다. 기업은 사업 성공과 사회 발전을 연계시켜야 한다. 공유가치가 실현되었을 때 기업은 지역사회에서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주목받는 한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 최대 의류, 장난감, 아웃소싱 업체 리앤펑이다. 홍콩을 대표하는 기업 중 리앤펑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사인 리앤펑

회사의 대표인 빅터 펑 은 1906년 중국 자본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제조업자와 상인 간 거래를 중개하는 브로커로 활동하던 기업이었으나 현재는 장난감, 의류와 관련된 품목에서 단순한 제품 소싱부터 제품 디자인 개발, 원재료 및 공장 소싱, 상품계획 및 관리, 품질 확보 및 수출 서류 관리, 선적 관리까지 총체적인 공급체인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제품 영역도 건강, 미용,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 《포브스》는 리앤펑을 아시아에서 가장 놀랄 만한 50개의 기업 중 하나로 꼽았다. 출처: Li&Fung 홈페이지

2019년 매출은 한화로 14조 원이 조금 넘는다.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 삼성과 비교해보면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매출임에도 2008 년 《비즈니스위크》가 이 회사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사 29개 중 하나로 선정했다. 미국 《포브스》는 아시아에서 가장 놀랄 만한 50개의 기업 중 하나로 꼽았다.

공급사슬 관리(SCM) 서비스의 최강자 리앤펑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홍콩의 리엔펑은 무엇이 다른가? 예를 들어보자. 미국의 한 의류회사가 이 회사에 남자 반바지 30만 벌을 주문했다고 하자. 그러면 이 회사는 단추는 중국, 지퍼는 일본, 실은 파키스탄에 주문한다. 파키스탄에서 받은 실은 중국에 보내 직물로 짜서 염색하게 한다. 이 모든 것을 꿰매는 일은 방글라데시의 공장에 맡긴다. 고객이 빠른 배달을 원하기 때문에 세 개의 공장에서 나누어 작업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전 세계 40개국에 퍼져 있는 3만 개의 공급 업자 (공장)와 200만 명 이상의 공급업체 직원들을 움직인다. 이 회사가 직접 월급을 주는 종업원은 그중 1퍼센트도 안 된다. 

경영계에서는 이러한 비즈니스모델을 ‘공급사슬 관리(SCM) 서비스’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비즈니스모델을 실천하고 있는 회사가 리엔펑이다. 

리앤펑은 공급사슬 관리(SCM)를 통해 전 세계 40개국에 퍼져 있는 3만 개의 공급 업자 (공장)와 200만 명 이상의 공급업체 직원들을 움직인다. 출처:Li&Fung 홈페이지

경영계에서 이 회사가 하는 일은 공급사슬 관리 서비스로 제조 원가가 싼 공장을 찾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와 연결해 주는 것이다. 디자인, 원자재 조달, 제조 관리, 운송, 통관에 이르기까지 고객사가 원하는 모든 일을 대행한다. 리엔펑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단 하나의 공장도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공급사슬 관리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공급사슬 관리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간단한 비교로 알 수 있다.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의류제품을 주문에서부터 선적까지 걸리는 시간이 고작 보름 남짓밖에 안 되는데, 패스트패션으로 알려진 스페인 업체 자라와 견주어 보았을 때 공급망 회전속도가 두 배에 달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공급사슬 관리는 글로벌 유통 업체들이 잇따라 리앤펑에 러브콜을 보내게 했고, 월마트를 비롯해 전 세계 40개국 1,000여 개 업체가 리앤펑과 함께 하고 있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위한 ‘’30/70’법칙

리앤펑이 이와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그들만의 공급사슬 관리 방식이었다. 최고경영자인 펑 회장의 ‘네트워크 편성’이 그것인데, 이 경영관을 바탕으로 국경이 무의미한 현재의 평평한 세상에서 차세대 사업모델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평평한 세상은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을 관리할 기회를 만들어주고 이에 따라 점차 보다 유연하고 고객중심적인 시스템 구축의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리앤펑은 네트워크로 기업 가치와 지적재산권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통합과 국경의 가교 역할을 해 가치를 만들어낸다. 

리앤펑만의 공급사슬 관리 방식도 조금 다르다. 이는 ‘느슨한 연계 (loose coupling)’다. 이는 30/70법칙이라고도 불리는 리앤펑만의 독특한 공급사슬 관리 방식이다. 

리앤펑은 어느 공급업체와도 파트너십을 맺을 때 독점적으로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원칙은 네트워크에 참여할 공급업체의 신뢰를 잃지 않으면서 그들에게 여유를 제공해 리앤펑과의 계약 외에 다른 일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리앤펑은 공급 업체가 자신들 외의 다른 업체와도 일해야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앤펑의 독특한 '30/70 법칙'은 리앤펑이 공유가치를 창출할 때 밑거름이 된 법칙이다. 출처:Li&Fung 홈페이지

그들은 공급 사슬은 늘 배우고 늘 변화하면서 살아 숨을 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느슨한 연계 법칙을 충실히 적용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러한 느슨한 연계가 유연성을 보장하면서 역설적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상생이 성공으로 이끈다.

리앤펑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모든 흐름이 막힘없이 흘러갈 수 있도록 공급사슬망을 지휘하는 것이다. 리앤펑의 모습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해답은 어디에 있는지를 고민해 본다. 우리가 리엔펑이 될 수는 없지만, 리엔펑의 파트너와의 공존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에서 우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야 하는지 엿볼 수 있다. 

리엔펑은 공적 가치를 기본으로 한 공급 사슬, 더 나아가 느슨한 연계로 평균 3만 개의 공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독점과 이익을 중시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자신만의 이익이 아닌 함께 상생하는 마음이 리엔펑의 성공을 이루어냈다고 생각한다. 

나눔과 공존의 가치, 즉 공적인 가치를 착실히 수행해온 리엔펑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공급사슬 관리 모델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공적 가치를 추구한 지휘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떤 새로운 협주곡을 물류업계에 울려 퍼지게 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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