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위한 3가지 과제, '전략', '시스템', '문화'
'호텔 르완다' 컨텐츠로부터 시작한 넷플릭스의 독점 콘텐츠 전략... '넷플릭스 오리지널'까지의 성장으로 이어져
비즈니스에서의 '신성한 소'에 도전하라! 우리 산업과 회사에서 모두가 그렇다고 하는 '신성한 소'는 무엇인가

17일, 가인지경영자클럽(이하 가경클)에서 가인지 캠퍼스 김경민 대표가 <혁신의 정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아래는 김 대표의 강의 내용이다. 

중소기업, 언더백 기업들과 일한 입장으로서 구글, 넷플릭스 등의 성공사례를 들으면 한 편으로는 공감이 가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현장에서는 "대기업이라서 성공한 것 아니야?", "자원, 인력이 부족한데 어떻게 해?"라는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무 자원 없이 창업해서 침낭에서 모여 자던 당근마켓 창업자들, 이제는 한국의 유니콘 기업이 된 무신사의 초기 상황보다는 자원이 많지 않으십니까?

혁신의 기회, 혁신의 성공이라는 것은 어떤 산업, 사람, 규모를 갖추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혁신을 진행할 때 필요한 시간을 견딜 수 있느냐, 혁신 과정 중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느냐, 혁신 역량을 구축할 떄 필요한 문화를 구축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혁신을 위한 3가지 과제- 1.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라

넷플릭스의 혁신 스토리는 다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서비스 도입보다 시스템의 전환이 이루어진 후에, 자체적으로 양질의 컨텐츠를 만드려고 끝없이 노력을 했다는 것에 주목하려합니다. 넷플릭스가 처음 제공한 컨텐츠는 <호텔 르완다>로,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지만 흥행하지 못한 저렴한 컨텐츠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작은 컨텐츠부터 시작했지만 이제는 넷플릭스가 독점적으로 자체 제작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보기 위해 소비자가 모입니다. 넷플릭스의 컨텐츠 자체 제작 전략이 유효했던 것입니다.

4가지 혁신의 방향성

혁신을 위해서 갖춰야 할 4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핵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봐야합니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시장에서 얼마나 마켓쉐어가 가능할 것인가, 마켓 전체 규모는 어느정도 될 것인가를 먼저 봐야합니다. 두 번째로 그 시장에서 충족되지 않은 고객의 니즈를 찾아야합니다. 세번째는 기술 패러다임의 잠재성을 봐야합니다. 해결되지 않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적 지원이 가능한가를 고려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술의 집약, 즉 기술의 클러스터를 만들어서 경쟁 기업이 모방하지 못하도록 장벽을 구축해야 합니다.

혁신을 위한 3가지 과제- 2. 시스템을 개선하고 관리하라

혁신을 이야기할 때 늘 이야기하는 ‘신성한 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도에서는 길에 소가 있으면 차도 소를 피해 돌아갑니다. 절대로 터치하지 않습니다. 신성한 소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실수와 무모한 시도를 예방해줍니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의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농업에서 '토양'은 건드릴 수 없는 신성한 소입니다. 하지만 이를 과감히 뒤집으니 '수상 재배'가 가능해졌습니다. 토양에선 불가능하던 미네랄, 양분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패션 기업 무신사가 옷을 입어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만으로 성공을 이뤄낸 것을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모두가 말하는 ‘신성한 소’를 도전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혁신을 위한 3가지 과제- 3. 문화를 만들고 수호하라

마지막으로 문화입니다. 경영자가 직접 혁신을 선두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에드 캣멀은 경영자가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내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나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나델라는 CEO의 유일한 업무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주된 임무라는 것입니다. 구글은 전통적인 기업의 문화를 결코 따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도전적이고 흥미로운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문화가 있느냐’라는 관점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혁신의 과정에서 경영자의 심리 왜곡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확증편향입니다. 두번째는 앵커링 효과입니다. 세번째는 귀인 편향입니다. 이러한 관점을 제거하고, 데이터를 근거해서 바라봐야 합니다. ‘데이터 리터러쉬’ 즉, 데이터를 보고 읽고 알아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평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의사결정자들이 신속하게 접근하고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성원들이 크고 작은 일들, 의도한 일 혹은 의도하지 않은 일 등에 대한 소통을 잘해야 하기 때문에 수평조직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수평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혁신이라는 것은 혁신의 DNA가 따로 있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전략, 시스템, 문화 3가지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에 덧붙여 5가지 혁신의 긴장, 그리고 짐 콜린스의 “or가 아니라 ‘and’의 영신을 받아들여라”를 강조합니다. 양립하기 어려워보이는 두가지가 양립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혁신의 정석>에서 말하는 혁신을 위한 과제 3가지를 통해 각자가 처한 환경에서 혁신을 이뤄내실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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