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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구독경제…2021년에는 '와인'을 구독하세요!
활발한 구독경제…2021년에는 '와인'을 구독하세요!
  • 김진현 기자
  • 승인 2020.12.28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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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의 나라 페루에서 시작된 '꼬달리 와인박스', 와인 구독 서비스 제공해
꼬달리 와인박스…문화를 함께 배달하고 시장 전체를 살리는 사례
한국에서의 주류 구독 서비스…'꼬달리 와인박스' 사례 한국화 필요

'Caudalie(꼬달리)'는 와인과 관련된 프랑스어로, 와인 시음 후 지속되는 미각적이나 후각적인 자극을 측정하는 단위이다. 1꼬달리는 와인 시음 후 1초간 와인 향이 입안에 남아있다는 것이다. 요식업의 나라 페루에서는 꼬달리라는 말을 전국민이 알고 사용한다. 꼬달리라는 말과 와인이 페루에서 대중화 될 수 있었던 데에는 한 벤처 기업이 시작한 '와인 구독 서비스'인 '꼬달리 와인박스Caudalie Wine Box가 있다.

꼬달리 와인박스는 와인과 함께 문화를 배달한다

꼬달리 와인박스는 구독자들에게 랜덤으로 한 달에 두병씩 와인을 선정하여 발송한다. 마트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와인이 아니다. 초보자부터 애호가에게 새로운 와인을 소개해 신선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 페루 사람들이 꼬달리 와인박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다른 구독 서비스와 달리 꼬달리 와인박스는 와인과 더불어 문화를 함께 배달하기 때문이다. 페루 사람들이 문화를 배달하는 꼬달리 와인박스에 열광하는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꼬달리 와인박스는 와인과 더불어 구독자에게 신선하고 전문적인 경험을 선물해준다. 구독박스 안에는 와인과 함께 와인의 품종과 빈티지vintage와 같은 기본적인 정보부터 상세한 정보까지 적어진 설명카드가 들어있다. 배송되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 메뉴인 마리아주Mariage도 있다. 단순히 와인만 배송하는 것을 넘어 와인박스를 구독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시간과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이다.

꼬달리 와인박스는 구독자들에게 랜덤으로 한 달에 두병씩 와인을 선정하여 발송한다. 출처: 100ML
꼬달리 와인박스는 구독자들에게 랜덤으로 한 달에 두병씩 와인을 선정하여 발송한다. 출처: 100ML

두번째로는 전문적인 와인 선정 과정이다. 꼬달리 와인박스를 통해 소개되는 와인은 페루 유명 레스토랑의 소믈리에, 페루와인피스코협회(피스코는 포도 증류주의 일종으로 페루 전통 술이다), 르 꼬르동 블루(페루에 있는 프랑스 유명 조리 학교 분교) 교수진 등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선정한다. 소개되는 와인들은 페루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와인들을 포함한다. 가격대가 너무 높거나 호주 남아프리카 등 다른 대륙의 제품들도 종종 배달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마지막으로는 꼬달리 와인박스는 구독자들을 더 높은 차원의 경험으로 이끈다. 페루의 리마는 '중남미 베스트 50 레스토랑'중 11곳이나 있을 정도로 미식업이 발달한 곳이다. 꼬달리 와인박스는 세계 최고급 레스토랑들과 제휴해 콜키지Corkage(손님이 직접 가져온 포도주를 마실 때 술잔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비용 면제와 같은 이벤트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꼬달리 와인박스를 통해 받은 와인을 들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 제휴를 맺은 레스토랑에서는 무료로 콜키지를 제공한다. 꼬달리 와인 박스는 구독자들에게 다 높은 차원의 경험으로의 길을 열어주고 고객들의 만족은 극대화된다.

페루의 리마는 '중남미 베스트 50 레스토랑'중 11곳이나 있을 정도로 미식업이 발달한 곳이다. 출처: The World's Best Restaurants
페루의 리마는 '중남미 베스트 50 레스토랑'중 11곳이나 있을 정도로 미식업이 발달한 곳이다. 출처: The World's Best Restaurants

시장 전체를 살린 꼬달리 와인박스의 기회창출

꼬달리 와인박스가 시작되었을 때만 해도 와인은 대중적인 주류가 아니었다. 주류 제품 수입과 유통에 대한 규제가 비교적 약한 페루에는 이미 와인 도매업자들이 시장을 꽉 채우고 있었고, 소비자들은 비싼 와인 값에 와인을 마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주류에 대한 수입관세가 낮았기 때문에 도매업자들은 수입을 하려 했다. 하지만 해외 와인 생산 업체들은 최소 주문량을 요구했고, 최소 주문량대로 수입을 하다보니 와인 시장이 작았던 페루에서는 와인 재고가 남아 돌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면서 페루 와인 도매상들은 와인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 살 사람만 사니 가격을 높이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러니 페루 사람들은 와인을 더욱 접할 수 없었고 그렇게 악순환이 시작된 것이었다. 

꼬달리 와인박스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기회를 발견했다. 꼬달리 와인박스는 희소성이 있지만 도매상들이 팔지 못하고 묵혀두고 있는 와인을 싸게 구입했다. 도매업자들은 남은 재고를 털어내고 수입을 올릴 수 있었고 소비자들에게는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꼬달리 와인박스는 이렇게 도매업자와 소비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한국에서 '주류 구독 서비스'는 성공할 수 있는가

한국은 페루와 달리 주류 수입과 유통에 규제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페루와 같이 직접적인 주류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기는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꼬달리 와인박스가 와인을 팔아 성공한 것이 아니라 문화를 배달하고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성공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주류와 다른 것을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출처: Noblesse
한국에서도 주류와 다른 것을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출처: Noblesse

2020년 7월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꼬달리 와인박스가 와인에 맞는 마리아주를 소개하고 레스토랑을 추천하고 제휴를 맺고 할인 혜택을 제공했던 것을 한국화에 성공해 한국 현실에 맞는 간소화된 서비스로 재구성 한다면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다. 

꼬달리 와인박스는 창업당시 '포화 시장'에 뛰어드는 바보처럼 취급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꼬달리 와인박스는 시장의 단점 속에서 살아남을 구멍을 찾았고 시장 전체를 살리고 함께 윈윈할 비즈니스 모델을 찾았다. 비록 대한민국 주류시장도 대기업들이 꽉잡고 있지만 한국에서도 구독 서비스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더한 언더독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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