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생산적인 업무 확인해 제거 · 개선
회의 목표 세워 회의에 효율 높여
우선순위로 일정 정리해 집중시간 확보

우아한 형제에서 출시한 배달 서비스 앱, '배달의 민족'은 한국 스마트폰 앱 최초로 다운로드 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이 신생기업은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2015년에는 직원이 500명인 기업으로 성장했고, 포춘코리아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 50위에 올랐다. 한국 최고 CEO 명단에 안착 김봉진 대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정을 내렸다.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단축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장시간 일하고 있었고, 우아한 형제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2015년 직원의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근무시간을 주당 37.5시간으로 단축했고, 2017년 3월 들어서는 주 35시간으로 더 줄였다. 이에 김봉진 대표는 "사업 진행 속도를 늦추려고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세운 목표는 정신을 좀 더 집중해서 일하는 직장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삶의 방식을 바꾸려면 먼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 최고 CEO 명단에 안착 김봉진대표)
한국 최고 CEO 명단에 오른 김봉진대표(사진=우아한 형제들)

오랜시간 일을 한다고 효율적인 건 아니다. 같은 일이라도 누구는 30분, 누구는 1시간이 걸릴 수 있다. 모두가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한다면, 주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주 5일제에서 주 4일제 근무제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집중적인 업무와 효과적인 협업을 위한 3가지

1)근무시간을 리디자인한다. 비생산적인 업무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거나 제거한다. 근무시간을 리디자인할 때 전 직원의 관심을 존중하고, 단순히 개인 자원이 아닌 사회의 자원으로 다루기 위해 기업문화를 바꿔야 한다. 근무시간 단축제가 잘 도입이 되면 전 직원이 더 많은 시간을 누릴 수 있고,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회의를 리디자인한다. 목표를 세우고 회의를 열어야 하며, 회의를 하루 중 특정 시간대로 제한하는 것이다. 회의시간을 단축하려는 시도는 근무시간 단축의 모델이다. 왜 회의가 근무시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의심을 품기 시작하고, 단순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회의 방식을 바꾸면 업무 수행 방식과 업무 개선 방식에 대해 다른 질문을 할 여지가 생긴다. 

?3)집중시간을 확보한다. 회의시간을 단축하고 비효율성의 요인을 식별하고 나면 주 5일보다 주 4일 동안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일정을 설계하는 것이다. 일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을 통해 일정을 정리하고, 공식적으로 일정에 짜 넣는 방법도 좋은 예다. 

회의를 1시간은 해야 한다고 누가 정했는가? 회의를 몇 분만 하면 왜 안 되는가? (사진=픽사베이)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통해 근무 시간 단축제를 시행하는 기업은 노동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지원자들이 먼저 지원을 하고, 높은 연봉을 제시하거나 세련된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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