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에 휩쓸리지 않아... 자신만의 가치관과 일치할 때만 소비해
중고거래 이유, 쓰레기 줄여 환경적 가치 추구... 레스 웨이스트 캠페인 동참

'중고'의 사전적 의미는 이미 사용하였거나 오래된 물건이다. 최근 모바일 중고거래 쇼핑 앱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이 MZ 세대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해마다 그 거래 수는 증가하고 있다. 남이 쓰던 물건을 구매하면서 왜 이들은 즐거움을 느끼고, 흥미를 느끼는 것일까? MZ 세대가 빠져든 매력 세번째는, '가치소비'에 있다.

가치소비란 소비자가 광고나 브랜드 이미지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가치 판단을 토대로 제품을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를 일컫는 단어다. 무한정의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MZ 세대는 교집합된 정보를 통해 스스로의 가치관을 형성했다. 이러한 가치관은 제품의 성분과 품질, 윤리성, 특히 환경문제까지 따져 물으며 '가치 소비'에 힘쓰는 현상이 포착된다. 

MZ 세대는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해야 소비하고 좋은 일에 보탬이 되고 싶어 한다. (사진 = 픽사베이)

MZ 세대가 '가치 소비'한다고 생각하는 중고거래는 과거 기성세대가 IMF 외환위기에 맞서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했던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기) 운동과 일맥상통한다. 아나바다의 목적은 물자를 절약하고 재활용 함으로 경제를 살리자는 목적이 컸지만, 환경을 살리는 데도 적잖은 영향을 주었다. MZ 세대가 중고거래를 즐겨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레스 웨이스트(Less Waste)는 ’제로 웨이스트‘보다 가벼운 개념으로 완벽하지 않더라도 실천 가능한 범위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운동을 뜻한다. 이들은 새 제품 대신 중고를 사용함으로 쓰레기를 줄이며 환경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고, 실제로 실천할 수 있음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당근마켓 이용자는 거래 후 "지구에 봉사하는 느낌으로 되팔기 문화를 계속해서 실천하려고 한다. 친환경 소비문화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중고거래가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대학내일20대연구소)

MZ 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로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챌린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소비로 인해 좋은 일에 보탬이 되기를 원한다. 이를 놓고, 농협 하나로유통과 남양유업이 협업으로 '덕분우유'를 출시해 판매액 5%를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기부하는 #덕분우유_챌린지, 참여자가 SNS에 일상 방역을 준수하는 모습을 올리는 방식으로 챌린지에 참가할 때마다 크리넥스에서 10장의 마스크를 적립해 보건용 마스크 10만 장을 기부하려는 #위티켓_챌린지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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