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에 구글이 홈페이지에 길버트 베이커의 사망을 기념하여 그가 시작한 ‘다양성 무지개’를 초기 화면으로 설정했다.
 

6월 2일, 길버트 베이커가 사용을 시작한 다양성 무지개를 초기 화면으로 설정한 구글 홈페이지 화면 (출처: 구글)


동성애 관련한 논란은 이제 정치와 사회적인 이슈를 넘어 비즈니스에서도 뜨겁다. 미국의 한 제과점이 동성 간의 결혼에 케이크를 제작해 주는 것을 거부했다가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고, 이에 대해서 자발적인 모금을 하게 되는 등 동성애 이슈는 정치나 사회, 교육에 관한 이슈일 뿐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경영자들의 고민이 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부 지방자치단체별로 학생인권 조례가 제정되고 이 내용 중에 동성애에 관한 교육이 포함되어 있어서 학부모 단체가 집단으로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는 동성애에 관한 이슈가 뜨겁다.

더욱이 매 년 여름 서울 시청 광장에서 벌어지는 ‘퀴어 축제’에 관해서 ‘음란한 공연과 성적 문란함을 선전하는 퇴폐적인 파티’라는 주장과 ‘성소수자들의 자유로운 표현과 축제’라는 주최측이 대립하여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갈등이 심하다.
 

동성애 반대 집회 모습(미국)


이런 상황에서 기업 최초로 동성애 관련한 선언문을 채택한 기업이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기업이 이런 이슈에 관해서 적극적으로 선언문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가인지 캠퍼스는 2016년 9월에 설립되어 약 20여 명의 컨설턴트가 일하는 경영 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가인지 캠퍼스는 가치경영, 인재경영, 지식경영 방법론을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가인지 경영을 기업에 실행하는 컨설팅회사이다. 고객 만족과 직원의 성장, 그리고 매출과 수익 증대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국내와 국외 약 300개 기업에 교육과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번에 주)가인지캠퍼스가 발표한 [성과 결혼, 그리고 생명에 관한 공동체 선언문](이하, 선언문)의 내용은 총 6개의 항목으로 구성된다.

선언문은 1) 성은 생명의 통로이자 가정을 통해 보존되어야 한다. 2) 개인의 성적 취향은 자유일 수 있으나 권리일 수는 없다. 3) 다음 세대를 위하여 바른 성과 가정 교육을 해야 한다. 4) 성과 가정에 관한 바른 가치를 가진 단체와 협력할 것이다. 5) 바른 성윤리를 실천하는 기관을 지원할 것이다. 6) 모든 사람을 동일하게 포용하고 일상 생활을 함께 할 것이다.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하 전문 수록)
 

성과 가정, 생명에 관한 공동체 선언 전문 (출처: 가인지 캠퍼스)


기업으로서 최초로 동성애 관련한 선언문을 채택한 주)가인지캠퍼스의 김경민 대표(44세)는 “저희 직원들은 대부분 30대 초반의 청년들인데 그들에게 바른 가치를 전하고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도록 돕기 위해서는 기업이지만 먼저 명확하게 알려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입사해서 결혼하고 출산한 후에 다시 복귀하여 일하고 있는 박수경 씨(여, 31세)는 “우리 회사는 단순히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직원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는 것을 격려하는 곳인데 이런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주니 명쾌하다.”라고 하면서 회사가 사회에 바른 가치를 제시하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했다.
 

주)가인지 캠퍼스 김경민 대표 (출처: 가인지 캠퍼스)


선언문은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OECD국가 중 최고 수준에 이르고, 몇 년 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간통죄가 위헌으로 판결 나는 등 최근 사회적으로 성과 가정에 관한 윤리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다. 지난 5월에 한동대학교가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동성애 관련한 선언문을 채택한 것에 이어 기업이 성과 가정에 관한 선언문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민 대표는 이 선언문에 동의하는 어느 기업이나 단체든지 이 선언문을 사용하고 가르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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