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형 입간판·액자’ 디자인 회사 아트핸즈,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
아트핸즈, 직원들이 배우고 성장하는데 초점…가르치고 교육하는데 자신 있어
아트핸즈 김석칠 대표, 직원들과의 세대 차이 줄이기 위해 노력…깜짝 생일 파티+선물 교환 등
김석칠 대표 “직원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가 되는 게 목표”
28일, 아트핸즈 김석칠 대표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트핸즈는 입체형 입간판, 입체형 액자 등을 제작하는 디자인 회사로 지난 2003년 4월 1일 설립됐다. 특별히 김 대표는 2019년 부산창업주간 원더 메이커톤, 2020부산청년 창업 메이커톤 심사에도 참여하시고 계속해서 창업 지원에 힘써왔다.
이번 인터뷰에서 아트핸즈의 가치, 직원 교육, 인사정책, 회사 분위기 등에 대해서 들어 볼 수 있었다.
다음은 아트핸즈 김석칠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아트핸즈는 어떤 회사인가?
아트핸즈는 설립된 지 18년 정도 됐고 제품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디자인 전문 회사다. 부산 다자인 회사에서 주로 설계 쪽 디자인을 많이 한다. 디자인을 해서 설계까지 같이 하고 제품을 만들고 있다.
최근 창업기업들이 대부분 실패를 하는데 그 이유가 디자인만 하고 거기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있고 디자인을 했지만 팔리지 않는 이유도 있다. 종합적인 접근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예쁘긴 한데 가격이 비싸다든지 너무 복잡하게 만들었다든지. 아트핸즈는 한번 만들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 디자인을 맡긴 업체들에게 실제로 생산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는 제품이 되길 노력 중이다.
Q. 창업을 하려고 하는 청년들이나 사업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특별히 해줄 조언이 있다면?
사실 제품을 디자인하고 상품을 만든다는 것은 사용자에게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과 같다. 예쁜 디자인이나 여러 가지 부가적인 기능이 있는 것보다는 핵심적인 기능을 가진 제품들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제품에다가 너무 많은 기능들을 넣으려고 하다 보니 가격이 올라가고 차별화가 없어졌다. 제품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부분들. 이 제품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조금 심플하게 할 필요가 있다.
처음에 창업하시는 분들이 욕심을 내서 여러 가지 기능을 다 넣는데 실제 제품이 기능이 많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지고 특징도 없어지고 개발 기간이나 시간도 많이 걸린다. 핵심 기능에 집중해서 했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기능을 넣으려고 하지 말고 핵심 기능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면 될 것 같다.
창업가들과 컨설팅을 많이 한다. 모르고 있는 부분들을 컨설팅하고 때로는 코치가 되어 창업 기업들한테 바른길을 제시한다. 단순히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창업 기업과 같이 고민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해 주고 있다. 적극으로 창업 기업이 나중에 일을 하면 잔소리가 많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결과론적으로 제품이 잘 나왔을 땐 정말 뿌듯하다.
Q. 아트핸즈만의 특별한 조직문화가 있는지? 회사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하다.
제가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해서 직원들의 실력을 키우고 직원들의 배움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을 많이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많이 배워서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만약 실력을 키우지 못하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업무 시간의 일부를 떼서 같이 인터넷 강의도 듣고 자체 내부 교육도 같이 하고 있다.
회사 분위기는 자유로운 편이다. 직원들과의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한다. 깜짝 생일 파티도 하고 생일 때 선물 교환도 한다. 코로나 전에는 같이 영화도 보고 노래방도 가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편이었다.
Q. 아트핸즈만의 채용기준, 인사정책 모토가 궁금하다.
인력을 채용할 때 신입사원들을 많이 뽑는 편이다. 신입사원들을 뽑아서 우리가 교육을 시켜서 일을 하는 회사다. 그만큼 우리가 가르치고 교육하는데 자신 있기 때문에 신입사원을 통해서 교육을 시켜서 하는 편이다. 저희 회사에 일 년 정도 트레이닝 받은 직원들은 다른 회사의 2,3년 차 실력이 된다. 그만큼 힘들지만 공부를 많이 한다.
우리 일 자체가 창조적이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도전적인 일이다 보니 가급적이면 공무원 출신들을 잘 안 뽑는다. 공무원이라고 하는 분야 자체가 조금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다 보니 저희들은 가급적이면 4년제를 졸업한 직원들 중에서 전공자이면서 나름대로 성실한 직원들, 착한 직원을 좋아한다. 디자인이라는 영역은 서비스하는 사람인데 그 마음이 착해야 된다. 그렇게 해야지 디자인을 해도 좋은 제품을 만든다. 이기적인 사람들을 디자인하는데 부적합하다.
?Q. 회사의 성과와 차별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점이나 일을 하면서 발견해 가고 있는 노하우들은 무엇인지?
저희 회사 직원들은 기본적으로 3D 페인팅을 다 잘한다. 직원들이 모양 만들어 내는 걸 하고 모델링, 출력을 해 바로바로 확인하고 테스트한다. 저희 직원들은 디자이너이기도 하지만 어떤 제품이 오더라도 웬만한 건 자체적으로 설계도 한다.
Q.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에피소드는?
주부 한 분이 저희 회사에 의뢰를 했다. 당시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제품이 나와 상도 받고 수출도 했다. 그분은 공장도 없고 그냥 주부분이셨는데 집에서 어떻게 보면 제품을 생산하는 일인데 저희가 프로세스를 만들어 드렸기 때문에 그 제품이 시장에 나와 좋은 성과를 거뒀다. 디자인을 하는 과정에서 20년 동안 독점권 특허를 줬는데 너무 좋아해 주셨다. 그분한테는 오랫동안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거라 보람이 느껴졌다. 또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그 제품에 대해 좋은 평을 할 때 보람을 많이 느낀다.
Q. 향후 비전과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아트핸즈라고 하는 건 예술가의 손이다. 회사 이름에 걸맞은 걸 디자인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제품들을 사용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창업 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많이 의뢰하고 있는데 좋은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고 부산에서는 선박 디자인을 가장 많이 하는데 세월호 사태 때문에 우리나라 요트 사업에 정체기가 왔다. 현재 차츰 나아가고 있는데 요트 다자인을 활성화해서 배를 만드는 기업들에게 좋은 제품을 더 나아가서는 자체 상품을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잘 준비해서 꼭 필요한 제품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다니기 좋은 회사 행복한 직장이 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복지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젊은 친구들이고 세대 차이가 있는데, 무조건 제 생각대로 하는 게 아닌 직원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하고 싶다.
최근에 나온 제품들이 20, 30대 젊은 층 아이템들이 많은데 이런 아이템들을 계속 디자인해서 좋은 반응을 가지고 싶다.
디자인을 잘한다는 건 결국 제품을 잘 만든다가 아닌 사람을 잘 이해해야 되는 것이다. 우리가 제품을 디자인할 때는 그 사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된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디자인 회사,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디자인 회사가 되겠다. 앞으로도 사람들한테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디자인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