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경험과 네트워크 확보 위해 M&A로 창업해
현장에서 확인한 다양한 니즈, 플랫폼으로 묶어
고객에게 '경험' 선물해 주고 싶어... 판촉물로 레고 굿즈?

2016년 M&A로 창업한 로지스팟(공동대표 박재용, 박준규)은 자체 개발한 디지털 화물 운송 플랫폼을 이용해 대형 트럭부터 오토바이 퀵 서비스까지 B2B 운동을 위한 통합운송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화물 운송 플랫폼을 이용한 통합운송관리서비스 (사진=로지스팟)

디지털 화물 운송 플랫폼은 간편하게 배차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화물차량에게 실시간 위치, 운송 및 정산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운송방안을 위한 컨설팅 진행도 하고 있다. 로지스팟은 물류 계약을 맺은 기업이 약 450개로 창업 3년 만에 매출 180억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움에도 연 매출 400~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성공 핵심은 1) M&A로 연결한 네트워크 2) 현장 니즈 묶는 플랫폼 3) 판촉물로 제작한 '나노레고' 굿즈다. 

부족한 경험과 네트워크 확보 위해 M&A로 창업해

박준규 로지스팟 대표는 창업 당시 "국내 물류 시장에는 약 1만 5,000개의 업체가 있다. 이 중 80%의 기업은 4명 이하의 직원을 두고 20억 원 이하의 연 매출을 올리는 소규모 기업이다. 물류 산업은 이윤이 2~3%에 불과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형화가 필요하다."며 대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으로 창업'하는 솔루션이 그 시작이었다.

물류 시장은 소규모 업체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사진=언스플래쉬)

2016년 두 공동 대표의 시드 머니와 개인 투자가를 통해 5억 원으로 국제로지스를 인수하며 로지스팟을 창업했다. M&A를 선택한 이유는 부족한 경험과 대형화의 중요한 요소인 네트워크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화물 운송 플랫폼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물차주들의 네트워크 확보였다. 온라인으로 가입 시켜  확보하는 방법보다 획기적인 M&A 방안으로 시작한 것이다. 당시 국제로지스는 소규모였지만 연 매출 20억 원대 회사였다.

현장에서 확인한 다양한 니즈, 플랫폼으로 묶어

소규모 기업들이 대부분인 물류 산업에서 업체들은 노동집약적 방식으로 일했다. 박 대표는 "1-2명의 직원들이 손으로 장부를 작성하고, 화물을 접수받아 일일이 화물차주들에게 전화 걸어 운송차량을 배정하는 식으로 일했다. 때문에 화물차주들에게 지급하는 운임도 보통 4주 뒤에 지급하고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런 문제를 통합 물류관리 플랫폼 소프트웨어인 '로지스팟'으로 해결했다. 화물차량 상태 확인 후 배정, 현재 화물이 어디에 위치했는지 운송 상황 파악, 화물차주들에 대한 운임 지급 등으로 일처리가 수월하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편리한 시스템에 업무 환경이 크게 개선된 업체들이 로지스팟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덕분에 약 5만 명의 화물차 주가 로지스팟에 등록했고, 이 중 1만 명의 화물기사들이 주기적으로 거래를 한다. 또 매출 기준으로 국내 1만 5,000개 물류업체 가운데 상위 80안에 드는 기업이 됐다.

국내 화물차량은 유조차 등 특수차량 포함 약 34만 대인데, 그중 5만 대가 로지스팟과 일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고객에게 '경험' 선물해 주고 싶어... 판촉물로 레고 굿즈 

마케팅도 한몫했다. 로지스팟은 판촉물로 '로지트럭'이라 부르는 나노블록을 고객들에게 선물했다. 레고를 조립하고 완성하는 데 3시간이 걸린다. 로지트럭을 기획한 로지스팟 유혜인 마케터는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며 선물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아이들 장난감으로 활용이 가능한 나노 로지트럭. (사진=인스타그램)

로지스팟은 B2B로 오프라인 마케팅이 중요하다. 단순한 노출과 추천으로 바로 고객이 되지 않는다. 여려 멍의 의사결정자가 있고, 결정까지 거처야 할 과정이 많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오프라인 만남 대신 '온라인 캠페인'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로지트럭은 설문조사나 이벤트에 참여한 참가자들에게 트럭을 선물로 보내졌다. 

오프라인 박람회로 준비됐던 판촉물이 이벤트 상품으로 활용됐다. (사진=인스타그램)

나노 로지트럭은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다. 유혜인 마케터는 "만들어진 나노레고가 사무실 혹은 집 어딘가에 올려져 꾸준히 노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로지트럭을 하나의 트리거로 생각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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